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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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 | 20031190

전북 완주 #1 - 대둔산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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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3/04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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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타고 올라간 호남의 금강상 대둔산


전라북도 완주에는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대둔산이 있습니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풍경이라 많은 등반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인데요. 산 곳곳에 솟아 오른 화강암 암반이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고, 빼곡한 숲과 산 봉우리들이 첩첩으로 쌓여 있어, 산을 오르기만 하면 그 보상은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정상 부근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는데, 케이블카를 내려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길이 81m, 너비 1m의 금강구름다리가 있습니다. 대둔산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산세와 잘 어우러지는 금강구름다리는 놓쳐서는 안 되는 명소입니다.



대둔산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습니다. 그런데 차를 가지고 가셨다면 주차료가 2천원이 있어요. 입구부터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는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구름이 입체적인 게 뜨겁지 않아 걷기엔 참 좋은 날씨네요!




5분 정도 식당이 늘어서 있는 오르막 길을 걸어 올라오면 케이블카 타는 곳을 만나는데, 케이블카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왕복요금 어른 9천원, 어린이 6천원입니다. 하지만 산 정상 부근까지 꽤 먼 거리를 곧바로 올라가기 때문에 9천원이 아깝지는 않더라고요.



케이블카는 20분 단위로 한시간에 세번 정도 운행합니다. 잠시 남는 시간을 틈타 케이블카 승강장 주변 공원을 돌아 봅니다. 케이블카 모양의 휴게실도 있고 사진 찍으며 잠시 쉬긴 좋네요. 그런데 케이블카를 안타고 걸어서 정상까지 가실 분들은 여기부터 걸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산세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케이블카 타고 편안하게 올라가시는 걸 추천해요.



케이블카 타고 대둔산을 올라 볼까요~ 저기 멀리 보이는 바위 봉우리가 해발 878m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입니다. 저기 오르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궁금하네요. 참고로 걸어서 올라가게 되면 등산로를 따라 암벽등반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케이블카 타고 첩첩산중을 오르는 맛도 꽤 상쾌합니다. 봄날의 오색 철쭉 고운 자태가 지나가니 녹음이 짙어진 대둔산의 여름 풍경도 꽤 멋지네요. 가끔 서해에서 불어온 운해가 산 봉우리만 남겨두고 지나가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케이블카 타고 오르다 보면 주변으로 기암괴석들이 참 많이 보이는데요. 바위마다 제각각 이름이 붙어 있더라고요. 사진 가운데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바위는 떨어질 듯 살짝 절벽에 걸쳐져 있는데, 신라시대 때부터 2천년을 떨어지지 않고 아슬아슬 버티고 있다고 하네요.




케이블카에 내려 한 무리의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와 휴게소가 나옵니다. 다리가 조금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여기서 구경하고 많이들 내려가시더라고요. 정상까지 오르면 좀 더 높은 곳에서 풍경을 볼 순 있지만 여기도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전망대가 기암괴석에 둘러 쌓여 있어 꽤나 운치가 있어요. 휴게소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며 주변 경관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네요. 우람하게 서있는 저 바위산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바위산이다 보니 정상인 마천루까지 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요. 현재 케이블카 타고 1km 정도 훌쩍 날아온 상태지만, 앞으로도 700미터 정도 더 걸어 가야해요.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거리는 700미터지만 굉장히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은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케이블카 내린 전망대에서 200미터 정도 가파른 계단을 걸어 올라오면 절벽 사이를 이어놓은 금강구름다리를 만납니다. 철로 된 튼튼한 다리지만 사람이 걸어 지나가면 구름다리처럼 살짝 울렁울렁거리는데 조금 무섭더라고요. 무서워서 못 건너고 구경만 하는 여성분들 정말 많습니다.




금강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참 독특하죠? 개인적으로 이곳이 처음은 아닌데도 올 때마다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흔들거리는 다리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예요. 다리가 무너져 떨어질 일이 없다는 건 잘 알지만, 그래도 다리가 후달후달 무섭긴 하네요. 다리 중간에서 한번 힘차게 걸어가니 와이프가 무의식 중에 욕 할지도 모르니 살살 가라고 위협합니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조금 더 올라오니 또 다른 멋이 있네요. 산이란 게 참 신기하게도 조금씩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이 다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 참에 정상까지 후딱 올라가 볼까요? 여기서는 500미터 정도만 더 올라가면 됩니다. 그런데 엄청나게 힘들어요!



저 멀리 기암괴석에 덧붙인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거기서 100미터 정도 더 올라가면 마천루를 만날 수 있어요. 가팔라서 힘들긴 하지만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에 두 다리 튼튼한 사람들은 걸어갈 만 합니다.



해발 878미터 정상 마천대에 오르면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바위 봉우리들과 산봉우리들의 자태가 굉장히 수려합니다. 맑은 날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지겠지만 입체적인 구름도 나름 매력적이네요. 완주여행에서 대둔산은 케이블카 타고 살짝 올라보세요. 왕복 2시간 30분 정도면 정상까지 갔다 올 수 있어 시간적으로도 매력이 있고,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풍경도 기막힙니다.


Map

+주소 :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23 / 대한민국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23

+전화 : 063-290-2742

+입장료 무료, 주차료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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