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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에 옛골 밥도둑1번지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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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떠나 빈 속을 채우러 갑니다. 정신적으로 풍족해졌으니 진짜 배고픔을 잠재워야겠죠. 이 곳은 게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양념게장과 갈치조림이 나오는 정식을 시켰더니 이렇게 한 상이 꽉 차네요. 사진을 보니 다시 배가 고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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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에 딸려 나온 불고기와 보글보글 끓는 계란찜도 맛있었고, 갈치 조림에는 국내산 갈치가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갈치조림의 국물이 맛있어 계속 떠먹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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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 밥이 어느새 다 사라진다고 밥도둑으로 불리는 양념게장은 매콤하고 달큰한 양념이 듬뿍 묻어 나와 정말 밥 한 그릇 뚝딱하게 되었습니다.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신평리 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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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 성지 입구입니다. 솔뫼 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한 생가를 복원한 곳입니다. 솔, 즉 소나무가 많아 뫼를 이룬다고 해서 '솔뫼'라고 불립니다. 뫼는 산의 순 우리말이죠. 지금 성지에 있는 80여 그루의 소나무들은 대부분 200년을 넘게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와 그의 아버지 성 김제준 이냐시오, 당고모인 성 김 데레사도 이곳에서 탄생했으며, 증조 할아버지인 김진후, 작은 할아버지 김종한도 이곳에서 살았다고 하네요. 32년 사이에 4대가 순교했다고 합니다. 대대로 성인이 살았던 신앙의 터전인 만큼 '한국의 베들레헴'이라 불리며 한국 천주교 신자들이 즐겨 찾는 성지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성당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밀사들이 조선 입국을 위해 탔던 라파엘호(하느님이 보호하신다는 뜻으로 페레올 주교님이 명명)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여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서해 폭풍우에 라파엘호가 돛이 찢기고 키까지 부러져 망망대해에 있는 수반과 같이 방향성을 모두 잃었지만 성모님의 도움으로 조선에 입국할 수 있었음을 형상화하한 것이며 또한 모두가 순교로 하느님을 증거하였기에 외관을 붉은 색깔이 나는 소재를 사용하였고, 가운데 큰 길은 김대건 신부님의 드넓은 세계를 향한 기개를 표현하여 2006년 봉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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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님은 순교 직전 '이제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려 한다'며 기뻐하셨다 합니다. 그때 신부님의 나이 25세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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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도 상으로 둘러싸인 아레나에서는 음악회나 연극, 야외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려 1200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성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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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님의 생가가 보이는군요. 곳곳에서 신자들이 김대건 신부 집안의 연표를 보며 열심히 그 신앙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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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님의 생가의 중앙 마루에 이곳을 방문한 교황님의 사진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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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합덕 성당의 크램프 신부님에 의해 고증된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입니다. 지금 이곳에 서있는 안채는 문화재 의원들의 고증과 와편(기와 조각들)들의 발굴을 통해 2003년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성체 조배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곳을 찾아 더욱 화제가 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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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앉아 묵상과 기도를 하셨던 그 자리에서 8월의 산타처럼 우리에게 오신 교황님을 느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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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처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계셨던 그 곳에서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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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겸손과 온화, 청빈 등 파격적 행보로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어오신 교황님이 한옥의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 마당에 앉아 묵상과 기도를 드리는 사진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교황님은 이때 어떤 생각과 어떤 기도를 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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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불 땔 필요가 없건만 가득히 쌓인 장작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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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상 옆에는 순교복자비와 성인비가 모셔져 있는데, 1946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세워진 순교복자비와 함께, 성지가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조성, 성역화 되었으며 석고로 제작된 예전의 성상은 파손되었으며, 현재의 성상은 1977년 전뢰진 교수님에 의해 제작되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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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그의 변치 않은 신앙과 같은 푸른 소나무로 둘러싸여 당당하게 서있습니다. 동상의 얼굴이 너무도 매끈하고 어려 연표를 잘 보니 그는 스물 다섯에 생을 마감했더군요.
김 신부는 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정부의 요청으로 세계지도 2매를 영어에서 번역 작성했고 또 지리개설서를 편술하였고 뿐더러 일부 정부의 고관들도 그의 구명운동을 벌일 만큼 박학한 지식과 고결한 인격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신앙을 위해 생명을 걸고 뛰어든 그의 용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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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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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안에는 두 가지로 십자가의 길이 제작되어 예수님의 마지막 고난과 부활을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손을 주제로 한 모자이크 작품들이 늘어선길과 브론즈로 제작된 환조가 설치된 길이 있는데, 저는 브론즈 상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재료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성스러울 만큼 컸을 고통이 느껴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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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을 내리 누르는 돌 같은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의 표정은 늘 편안하고 초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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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과 같은 크기로 제작되어 있어 마치 순례자에게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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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을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 골고타 언덕에 실제 세워진 것마냥 높이 솟아있는 십자가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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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고 나서는 문 안으로 십자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위치 : 충청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