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밤을 곱게 수놓는 태안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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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20/12/23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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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태안에 접어들었다.

창 밖으로 지나는 거리에 ‘태안빛축제’ 플랜카드들이 걸려있었다.

어쩌면 내가 방문하려던 장소라서 내 눈에 더욱 잘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작은 행사장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길거리에서도 홍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을 보니 놀랍기도 했고, 덕분에 함께 하는 일행에게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저기라고~’ 하며 큰소리 치며 기대감도 높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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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는 현지분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를 통하여

꽃축제와 빛축제가 연중으로 크게 열리고 있다.

네이처월드와 코리아플라워파크 두곳에서 태안빛축제가 열리고,

봄철에는 수선화축제, 백합꽃축제 그리고 세계튤립축제도 열리고,

가을에는 가을꽃축제를 열어 태안을 방문한 사람들을 맞이한다.

또한 네이처월드에서는 야간시간을 이용하여 연중무휴로 빛축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장소가 꽃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꽃축제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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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 30일간 첫 태안빛축제를 개관했고,

2014년에는 여름에 오픈하여 연말까지,

그리고 2015년부터는 연중무휴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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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새로운 조형물을 들이기도 하고,

시기에 따라 어울리는 문구가 들어간 조형물들로 교체하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조명을 이용한 축제이다 보니 일몰 시간에 맞춰 운영을 시작하여,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후 18시30분~19시30분부터 개장을 한다. 일몰이 18시 30분 정도인 9월중순에는 저녁 7시에 개장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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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조명이 예쁠 것 같아 저녁식사 후 느즈막이 들리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해가 지고 난 후 아직 노을빛이 살아있는 시간이 사진찍기 더 좋을 것 같아 7시에 입장을 했다.

우리보다 먼저 주차장에 도착하여 입장을 기다리는 가족도 있었고,

우리가 입장한 뒤로도 한동안은 관객들이 제법 들어왔다.

북적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태안빛축제를 알고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제법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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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어 커플들의 분위기를 더 애틋하게 만들어줄 것 같았고,

여러 동물 모형의 조형물 덕에 아이들도 즐거울 것 같았다.

호수 위에 장식들은 파스텔빛 조명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었다.

무엇보다 장소가 꽤나 넓어 다양한 조형물들 사이에서 오랜시간 즐기고 나니 입장료 9000원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넓은 장소의 이것들을 모두 수작업으로 하셨을 노고를 생각하니 충분히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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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스타일의 조형물들을 마주하면 그게 또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고,

화려한 장소에서는 동영상을, 그리고 중간 쯤에 설치된 전망대 망루도 있어 반짝이는 드넓은 꽃밭은 발아래 두는 황홀함도 느껴보았다. 해가 다 지고 어두워지니 사진찍기는 오히려 힘들어졌지만 캄캄한 우주 속에 빛나는 조형물들만이 가득한 세상을 조용히 걷는 기분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지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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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티켓을 구매하여 한 번 입장을 한 후, 밖으로 나가면 재입장이 안되니 방문시간을 취향에 맞게 잘 선택하여야 한다.

캠핑장으로 돌아온 후 저녁 바베큐를 위해 숯불을 피워주신 사장님께 빛축제에 다녀온 이야기를 드렸더니, 캠핑장 이용객들에게는 할인권이 있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해주셨다. 빛축제 주관사에서 태안 현지 운영 업체들에 1인 20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는 할인권을 배부했다고 하니 (할인권 1매에 2인까지 적용가능) 빛축제에 가기 전 주변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한다면 미리 문의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