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 인근 지역은 오랫동안 영업해온 맛집들이 구석구석에 숨어있어 음식 탐험을 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한옥 게스트하우스 '휴안'을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관광객이 즐겨 찾는 맛집이 아닌 지역 거주민들이 즐겨 찾는 맛집들을 구석구석 발굴해 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한옥 게스트하우스 휴안과 함께 하는 북촌 맛집 투어!
휴안 게스트하우스는 100년여 전에 지어진 한옥 건물을 깔끔하게 손봐 운영중인 게스트하우스인데 이 곳의 사장님은 단지 숙소를 제공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알고 계신 북촌과 인사동 일대의 구석구석의 스토리와 뷰포인트, 맛집 등을 전수해 주십니다.
사장님께 '맛있는 집좀 소개해 주십쇼!' 하니 흔쾌히 승낙하셨고 게스트하우스를 함께 나섰습니다.
"베트남 음식 좋아해요?"
"네! 매일 먹을 수 있어요!"
비엣콴, 간단명료하게 베트남식당이라고 적혀 있네요.
베트남 음식점들이 요즘은 굉장히 흔한데 베트남 현지에서 먹던 맛과는 거리가 있어서 실망했던 경험이 많은데 여기는 현지식으로 할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베트남 하노이 출신의 요리사가 직접 요리하고 직원들도 모두 베트남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 곳은 베트남 식당입니다 라고 애써 티내려 하지 않은 간소한 인테리어가 오히려 현지 식당 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이 곳을 찾는 이들은 벽에 걸려 있는 베트남 농촌의 사진들을 보고 고향에 대한 향수나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겠죠.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시켜 봤습니다.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쇠고기쌀국수가 나왔어요.
고수가 빠졌군요!
한국 사람들 중엔 고수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 별 말이 없으면 고수를 빼고 주는 모양입니다.
해물볶음밥!
잔뜩 힘을 주고 고급 레스토랑 흉내를 내거나 하지 않은 현지에서 흔하게, 간단히 먹는 느낌입니다.
현지와 다른 건 김치를 준다는 정도?
스프링롤도 먹어 줘야죠. 현지에서는 운 좋게 놀라울 만큼 향긋한 향을 내는 스프링롤을 맛 본 적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군요. 재료의 차이 때문에 한계가 있는 거겠죠.
따로 이야기해서 받은 고수를 올려서 후루룩.
동남아 음식은 맛 뿐만이 아니라 향긋한 특유의 향이 있는데 고수가 들어가 줘야 그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메뉴를 모두 시켜서 조금씩 맛보고 싶었으나 한 번에 두 끼를 먹어 치우는 능력을 잃어버려서 볶음면이나 새콤한 소스에 비벼 먹는 비빔쌀국수를 시도해 보러 다음에 또 들러 봐야겠어요.
Address: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4길 20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102-1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99-10
한옥 게스트하우스 휴안 사장님이 추천하는 북촌 한옥마을 맛집투어!
쭉~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