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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하가 제철~ 백사장항 안면도횟집 ‘해변회관’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에는 매년 대하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10월 9일부터 11월 1일까지 거의 한 달간 열리는데요, 대하축제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면도 백사장항은 전국에서 대하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꽃게 또한 제철인데다 많이 잡히는 곳이라 여러 가지 함께 먹어볼 수 있는 곳이에요. 항구 주변으로는 횟집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제가 찾은 곳은 해변회관입니다. 관광지 횟집이 특별하면 얼마나 특별하겠습니까마는 뭐, 바닷가에서 반짝이는 배들 바라보며 분위기 잡고 맛나게 먹고 왔으면 된 거죠. 자, 내려가 볼까요~
Canon EOS 550D | f/20.0 | iso 100 | 2015:09:20 20:17:4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1mm
백사장항의 트레이드마크인 꽃게다리가 낮에 본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밤엔 조명을 켜네요.
Canon EOS 550D | f/16.0 | iso 100 | 2015:09:20 20:19:1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5mm
조명 색깔이 시간에 따라 바뀌면서 매혹적인 자태를 뽐냅니다. 흔들거리는 배 사이로 보니 더 아름답네요. 지금 이 풍경 고대~로 보려고 바로 앞에 있는 해변회관으로 들어갔습니다.
Canon EOS 550D | f/4.0 | iso 200 | 2015:09:20 20:20:2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이 주변에선 가장 큰 횟집인가 봅니다. 건물 2개를 다 쓰네요. 건물 간판에 ‘원조 전라도’라고 적어놨는데, 사장님은 경상도 분이더라고요. 제가 경상도 말투를 쓰니까 어디서 왔냐며 여쭤보시는데, 같은 경상도라 특별 서비스를 하나 주시겠답니다. 뭐로 주시려나 ㅎㅎㅎ
Canon EOS 550D | f/4.0 | iso 200 | 2015:09:20 20:22:4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메뉴판을 볼까요~ 여기까지 왔으니 제철음식을 먹어봐야겠죠? 대하구이와 꽃게탕을 주문해봅니다. 메뉴판엔 둘 다 ‘싯가’라고 되어 있네요. 가격은 그날그날 도매가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고 하시던데, 제가 찾은 날은 꽃게탕 6만원과 대하구이도 6만원이었어요. 가격이 조금 내려가면 4만원일 때도 있다고 하시네요.
Canon EOS 550D | f/4.0 | iso 500 | 2015:09:20 20:24:1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아까 본 꽃게다리 모습을 같은 각도로 보고 싶어 2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눈으론 불 밝힌 배들과 다리가 훤히 잘 보이는데, 카메라로 담으니 이상하게 빛이 번져 보이는군요. 실제 눈으로 보면 풍경이 꽤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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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횟집처럼 밑반찬이 가지런하게 차려지네요. 새우튀김도 보이고 큼직한 대하찜도 나옵니다. 역시 등이 굽은 갑각류는 맛이 좋습니다. 그게 뭐가 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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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가요? 이거 태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먹었던 음식 같은데? 바나나 잎을 까보니 안에는 찹쌀밥이 들어 있네요. 람부탄도 있는 거 보니까 동남아에서 대량으로 수입했나 봅니다. 인도네시아 여행 갔을 때 1달러로 람부탄 한 봉다리 사서 밤에 맥주 안주로 다 까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적당히 달콤하고 쫄깃해서 맛있습니다.
Canon EOS 550D | f/4.0 | iso 500 | 2015:09:20 20:34:2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1mm
그리고 동그라미로 동글동글 장식한 밑반찬 3종 세트! 멍게와 해삼, 붕장어회(아나고)가 조금 담겨 있네요. 회를 주문하지 않아 조금 섭섭할 뻔 했는데, 주인장께서 어찌 내 맘을 알고 요래 조금씩 담아주셨네요.
Canon EOS 550D | f/3.5 | iso 500 | 2015:09:20 20:30:1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기다리던 대하구이가 나왔습니다. 바닥에 소금이 깔려 있으니 소금구이라 해야 하나요? 아무튼 전부 살아서 안에서 팔딱거리고 있어요. 한 30마리 정도 들어 있던데 오늘 시장에서 보니 30마리면 1kg 정도 되더군요.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그런데 대하가 살아 있으면 양식이고 죽어 있다면 자연산입니다. 꼭 자연산이 더 맛있다기 보다 장단점이 있어요. 살아 있는 싱싱한 양식이냐, 죽어 있지만 자연산이냐 이 차이인 거죠. 가격도 1kg에 5천원 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전 살아 있는 양식이 더 좋네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맛으로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일반인은 아마 없을 거에요.
Canon EOS 550D | f/4.0 | iso 500 | 2015:09:20 20:36:3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팔딱거림이 잣아 들더니 이내 색깔이 붉게 변했습니다. 잘 익었네요. 짭조름한 소금에 스스로 팔딱거리며 소금을 묻혀 정말 먹음직스러운 상태가 되었어요~
Canon EOS 550D | f/3.2 | iso 200 | 2015:09:20 20:41:4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하나하나 까먹다 귀차니즘이 발동해 여러 개를 한번에 깠습니다. 이제 모두 순서대로 입에 넣기만 하면 되나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차를 가지고 와서 술 한잔 할 수가 없군요. 소주 100병은 거뜬한 이런 안주를 놔두고 말입니다.
Canon EOS 550D | f/3.2 | iso 250 | 2015:09:20 20:49:4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1mm
새우 종류를 수입산도 많이 먹어봤는데, 역시 국산이 제일 맛있습니다. 제철 대하라 그런지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게 참 맛있군요. 주문한 음식이 많다 보니 이번에도 밥은 생략하고 해산물로만 배를 채워주겠습니다. ^^*
Canon EOS 550D | f/3.2 | iso 1000 | 2015:09:20 20:57:4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41mm
그런데 혹시 대하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이 어디인지 아세요? 바로 머리에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맛있어요. 왜 꽃게 등딱지에 밥 비벼 먹으면 기막힌 맛이 나듯이 그것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몸통보다 머리가 더 맛있네요. 쉽게 까는 방법은 주둥이 끝을 잡고 머리에 난 딱딱한 뿔 같은 것을 위로 잡아 당기면 이렇게 쉽게 쏙~ 까집니다. 꼭 먹어보세요. 아마 홀딱 반하실 겁니다.
Canon EOS 550D | f/3.5 | iso 320 | 2015:09:20 20:38:4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어느 정도 대하를 까먹고 있으니 꽃게탕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한 숟갈 떠먹고 싶던 차에 타이밍 좋게 나왔네요. 그리고 탕에는 밥이 함께 나오니 밑반찬이 새로 깔립니다. 그런데 오늘 밥은 안 먹기로 맘 먹어서 밥은 주문하지 않았어요.
Canon EOS 550D | f/3.2 | iso 250 | 2015:09:20 20:42:0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꽃게탕엔 살이 꽉 찬 암꽃게가 세 마리 정도 들어 있어요. 무가 들어 있어 국물 맛이 개운하고 시원합니다. 그리고 쑥갓이 들어 있어 향긋한 향도 있고, 된장도 살짝 풀어서 텁텁하지 않고 국물도 깔끔하면서 맛있네요.
Canon EOS 550D | f/3.2 | iso 800 | 2015:09:20 20:51:5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0mm
대하구이랑 꽃게탕 궁합이 잘 맞습니다. 시원한 국물이 잘 밴 꽃게를 잘근잘근 씹어 살만 쏙쏙 빼먹는 맛이 좋~습니다. 생산되는 현지에서 직접 사먹으니 더 맛있는 거 같네요. 하루 종일 걷다가 배가 고플 때 먹어서 그런가요? ^^*
Canon EOS 550D | f/3.5 | iso 1250 | 2015:09:20 20:39:04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42mm
그리고 아까 사장님이 특별 서비스 하나 주시겠다고 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광어튀김이에요. 튀김 위에 파채를 올리고 새콤달콤한 소스를 올렸는데, 이거 정말 맛있네요. 어떤 음식이든 기름에 튀기면 다 맛있어 집니다. 왜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하잖아요. ㅎㅎㅎ
이번 백사장항 대하축제 때 대하구이 꼭 먹어보세요. 전국에는 대하축제가 딱 세 군데 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 태안 안면도가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곳이랍니다. 제철음식은 보약이라 그러잖아요.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게 행복감이 팍~ 밀려올 겁니다.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1길 101
전화 : (041)673-4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