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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노후 된 동네골목을 예쁜 그림을 그린 벽화골목이 여기저기 유행인데요. 넘쳐나는 벽화골목 속에서 동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기자기하게 꾸면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이 있습니다. 이젠 평범하기까지 한 벽화마을 보다는 좀 더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덕분에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고 하여 여성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마을의 입구부터 화려하게 장식해놓아 꼭 놀이공원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설레기까지 합니다.
마을 입구에는 크고 작은 기념품 상점들이 있는데요.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 똑 같은 모양의 장식품이 아니라 공예품 작가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그려 정성과 개성이 듬뿍 담겨 있는 특별한 기념품들입니다.
원래는 낡고 오래된 동네인데 동화를 주제로 재미있게 꾸며 놓아 마을에 생기가 가득합니다.
동화마을의 지도입니다. 입구를 중심으로 앞으로 쭉 뻗은 길 뿐만 아니라 양쪽 골목 사이에도 동화로 꾸며져 있으니 구석구석 놓치지 마세요.
저희가 찾은 첫 번째 골목에는 '오즈의 마법사'로 꾸며져 있는데요. 담벼락에 설치되어 있는 쇠파이프를 이용해서 '양철나무꾼'으로 꾸며놓은 아이디어가 기가 막힙니다.
이곳 동화마을에서 가장 화려하게 꾸며진 곳인데요. 신데렐라, 백성공주, 잠자는 공주 등 공주가 나오는 동화로 꾸며진 곳입니다
길 끝까지 신데렐라의 주요장면을 재현해 두었는데요. 호박 마차도 있고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도 있습니다.
특히 이 골목에서는 셀카봉을 들고 사진 찍는 여성분들이 많았어요. 여기저기서 사진 예쁘게 나온다고 '어머나~'를 외치던데 여성분들에게는 꼭 들려야 하는 필수 포토존이 아닐까 싶네요.
동화마을을 방문한 친구, 가족, 연인들도 각자의 메시지를 남겨놓은 곳도 있습니다. 공주와 왕자의 사랑동화로 꾸며진 골목이라 그런지 연인들의 메시지가 대부분인데요, 자세히 읽어보면 알콩 달콩 적어놓은 사랑의 약속이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합니다.
구석구석 꾸며져 있으니 겉만 훑어보지 마시고 숨은 골목까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래된 동네에서는 이런 풍경을 종종 만나기도 하죠. 저도 어릴 적 작은 집에는 신발 벗을 곳이 별도로 없어 집 밖에다 벗어놓곤 했었는데, 이 동네도 집 밖으로 비 맞지 않는 곳에 신발을 이래 벗어놓았네요. 살기엔 불편할지 모르겠으나 나의 어린 시절, 엄마가 벗어 놓은 파란 슬리퍼가 생각나서 아련하네요.
딱 봐도 이 동화는 어떤 것인 줄 알겠죠?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등장하는 '지니'네요. 이곳은 특히 아이들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곳입니다.
골목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동화를 구경하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출출한데요. 그럴 때 잠시 쉬어가면 좋을 '동화마을카페'도 있습니다. 따뜻한 음료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동화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집도 있어요. 도넛, 아이스크림, 사탕이 다양한 모양으로 붙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사탕을 떼어먹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더니 재미있게 나와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어깨동무를 한 송아지와 사진을 한 장 찍고 싶었지만 차가운 벤치에 앉을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멀리서 구경만했습니다. 이제 보니 알록달록 색감이 참 예뻤는데 한 장 찍고 올걸 그랬나 봐요.
동화 속에서 꼭 나오는 무지개도 있습니다. 무지개 계단을 한층 한층 올라서면 꽃 계단과 함께 또 다른 동화 속 그림이 펼쳐집니다.
꾸미지 않았다면 낡고 오래된 입이었을 텐데 이 낡은 집이 피터팬의 원더랜드로 바뀌었어요. 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리의 가로등 하나도 그냥 놔두질 않고 귀여운 캐릭터들로 중무장을 시켜 놨어요. 참 예쁜 골목입니다.
꽃지팡이를 타고 파란 하늘을 나는 소녀의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구경하는 내내 동화를 읽던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하면 유치한 포즈로 사진도 찍어보고 잊었던 동화도 떠올려 보니 마음도 젊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송월동 3가 11-92 '송월동 동화마을'
영업 및 휴무일 : 연중무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