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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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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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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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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마리나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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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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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꿀빵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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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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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종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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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제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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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서호종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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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자고 베란다에 나가서 일출을 기다립니다.푸른 하늘과 붉은 해의 대결은 차라리 한판의 전쟁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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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찾은 서호종합시장. 이곳의 호수를 기준으로 서쪽은 서호동, 동쪽은 동호동이라고 합니다. 호수의 서쪽인 이곳에는 남해의 여러 섬들을 오가는 여객터미널이 있고 그 맞은편에 서호시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리나 리조트 객실에 비치된 안내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분소식당이 봄도다리 쑥국을 맛있게 하는 곳으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한그릇에 만오천원이나 하는 싸지 않은 음식이지만 가게 바로 옆에서 살아있는 도다리를 잡아서 끓여 내기 때문에 부드럽고 신선한 도다리 한 마리가 온전히 다 담겨 있는 쑥국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시장 한 켠에 있는 대중 식당이라 그런지 이른 아침인 7시인데도 술이 덜 깨어 해장을 하러 찾아오는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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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시원하게 자리잡은 도다리쑥국입니다. 매우 신선한 도다리였는데, 역시 바로 옆집에서 활어를 가져다 요리를 한 덕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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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파라솔을 펴고 하루의 장사를 시작하는 상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고된 하루를 희망으로 함께 하는 삶의 지혜에 잔잔한 감동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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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17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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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제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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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한산도 제승당
제승당의 봄은 눈 부셨습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면서 바라 본 수루는 철옹성 같은 위엄을 풍겼고
한산도에 내려서 빙글 돌아 들어가는 길가에는 떨어져서 다시 빛을 발한다는 동백이 슬프고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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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승당을 들어가기 위해 첫 관문을 지나며 머리 위를 보니 붉은 단풍이 충무공의 피를 상징하듯 푸른 하늘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경건함이 마구 우러나오는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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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루에 홀로 앉아 조국의 안위를 걱정하며 내일의 격전에 대한 전략을 세우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졌습니다. 난중일기의 대부분이 이 수루 위에서 쓰여졌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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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승당. 한자의 뜻을 보면 승리를 컨트롤하는 타워라는 의미입니다. 이순신장군께서 승리를 하신 배경이 되는 컨트롤타워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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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요트 위에서는 갈매기의 한산대첩이 시작되었습니다. 요트 위에서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갈매기들의 투혼이 다이나믹한 리듬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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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마산회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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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에 갈 때 맛집검색을 해서 최고의 식당을 가려고 하지만 정작 가보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식당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또한 이곳을 방문하고 같은 생각을 하게 되실까 두렵습니다만, 이곳은 제가 통영에 갈 때마다 반복적으로 찾은 곳이고 기본기가 탄탄한 식당임을 믿기 때문에 다시 한번 리뷰로그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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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시장의 분소식당은 도다리 쑥국 때문에, 해원횟집은 이명박 대통령이 다녀간 곳이고 마리나 리조트 객실내의 맛집안내에 나온 곳이라 모듬회를 먹으러 찾았었는데 조금 실망을 하고 다음날 점심 때에 이곳 마산회식당을 찾아 도다리 쑥국과(분소식당과 비교하기 위해), 뽈락 메운탕, 멍개비빔밥, 뽈락구이 등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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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회를 서비스로 주시는데 해원횟집의 멸치회무침과 비교하여 덜맵고 덜짜서 멸치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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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쑥국의 경우 분소식당은 너무 소금을 많이 넣어서 시원한 국물을 반도 못먹고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이곳의 쑥국은 국물을 한숟가락 뜨는데 쑥 향기가 확 살아 오르고 짜지도 않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의 경우 이곳 최고의 메뉴는 뽈라국이와 멍게비빔밥인 듯 싶습니다.
진주와 통영은 진주성에서 있었던 임진왜란의 아픈 기억에서 출발하여 한산도 앞바다에서 있었던 왜군에 대한 승리의 기억으로의 여정입니다. 이에 더불어 그 어느 지방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진주냉면, 도다리 쑥국, 멍게비빔밥, 각종 해산물, 통영 꿀빵 등 산해진미가 가득한 맛기행 이기도 합니다.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의 남도 여행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무전동 105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