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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5 - 한국의 아름다운 길 최우수상 ‘메타세콰이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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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日 : 2017/03/02

旅行地域 : South Korea
 | 閲覧数 : 1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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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여행에서 이곳을 빼놓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은 정부의 가로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1972년 약 8km 구간에 식재해 조성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40년이 지난 지금은 높이 27m 정도로 나무들이 훌쩍 자라나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멋진 길이 만들어 졌는데요, 아쉽게도 몇 년 전 유료로 전환되어 현재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민이 걸어 다니던 도보 길이, 그것도 국도변 지방 폐도로가 유료로 전환된 것은 여기가 최초인 것 같은데,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길이 예쁜 건 틀림 없습니다. 두 번은 아니더라도 담양여행에서 한번쯤은 걸어 볼만한 길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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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직선으로 쭉 뻗은 길을 보고 있으면 아마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을 거에요. 비싸지는 않지만 입장료 덕분에 지갑이 얇은 아이들은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멀리서 여행 온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길은 예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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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예쁜 길을 살살 걸어가고 있는데 하늘에서 경비행기가 날아 다닙니다. 날개 아래에는 ‘담양 항공투어’라고 적혀 있던데 아마 저걸 타고 하늘에서 담양을 구경할 수 있나 봅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평일 35,000원, 주말 48,000원 정도로 30분 정도 담양 시내를 하늘에서 구경할 수 있네요. 미리 알았더라면 저걸 해보는 건데요!



NIKON D750 | f/9.0 | iso 125 | 2016:02:10 16:17:3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70mm


겨울이라 나뭇잎이 없어 하늘이 조금 보이지만, 잎이 돋아나면 하늘을 완전히 가린 나무 터널이 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메타세콰이어 길을 세번 정도 온 것 같은데 세번 모두 겨울에 왔군요. 그래서 다른 계절의 사진은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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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렇게 나무가 곧게 그리고 크게 자라나 몰라요. 현재 40년 수령의 이 나무들은 높이는 27미터고 두께 지름이 85cm 정도로 자랐습니다. 다 자라면 35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하네요. 그 정도면 아파트 12층 높이 정도 됩니다.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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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을 위해 예쁘게 사진 찍을 곳도 중간중간 있어요. 여기서 세 커플 정도 사진을 찍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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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조금 걷다 보니 왼편으로 전에 못 보던 건물이 하나 들어서 있어요. 뭔가 가봤더니만 ‘호남 기후변화 체험관’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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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니 죽은 느티나무가 한 그루 서 있네요. 수령이 168년된 이 느티나무는 죽었지만 죽기 직전 씨앗이 나뭇가지 사이로 떨어져 다시 자라고 있어 여기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링겔을 꽂아둔 저곳에 자세히 보시면 작은 가지가 올라오고 있는데,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어 죽이지 못했다고 해설사가 설명해 주시더군요. 일명 ‘천년을 향한 보호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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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등의 전시물이 있는데, 지나다 한번 들러 보세요. 크게 볼거리는 없으니 꼭 들러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 관람시간 9시 ~ 18시까지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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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풍경도 그 속에서 보는 것과 멀리 떨어져서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떨어져 바라보니 높게 자라난 메타세콰이어 길이 더 예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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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지 못한 건물들이 이제 종종 생겼군요. 한옥 건물이 뭔가 궁금해서 가봤더니만 영화 세트장이군요. 어떤 영화를 여기서 촬영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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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2014년 개봉했던 영화 <역린> 기억하십니까? 영화의 마지막 조정석(을수 역)과 현빈(정조 역)이 서로 칼을 겨누고 싸우던 그 장소가 바로 여기였어요. 지금은 내부수리 중이라 들어갈 수는 없던데, 봄이 되면 아마 들어가 볼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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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길은 총 거리가 2.1km로 그리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습니다. 입구부터 끝까지 걸어갔다 다시 나오면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죠. 여행코스를 짜실 때, 어디선가 식사를 하시고 소화 겸 이곳을 찾으면 딱 좋을 곳입니다. 한시간 걸으면 소화가 다 되어버려서 또 밥 먹으러 가야 하려나?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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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튀어 나온 곳 없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참 장관입니다. 그런데 바닥에서 작년에 떨어진 씨앗을 주웠어요. 독특하게도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3월에 꽃이 피고 갈색 타원 모양의 씨앗을 떨구는데 마치 작은 솔방울 모양이네요. 얘를 심으면 우리 집에도 이 나무가 자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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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길은 원래는 지방 도로였는데, 도로 직선화 사업을 하면서 지금은 폐도로가 된 곳입니다. 직선화 사업을 하면서 훼손된 나무들이 있었는데, 그 나무들로 장승을 만들어 길 옆에 전시하고 있군요. 총 200개의 장승을 만들었는데, 나머지는 송학민속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오면 그곳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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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이곳과 유사한 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수상하고, ‘전국의 아름다운 도로 100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 ‘전국 인상 깊은 거리축제’, ‘2015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는 등 상을 많이 받은 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번쯤 걸어 볼만한 가치는 있는 곳이겠죠?

NIKON D750 | f/8.0 | iso 280 | 2016:02:10 17:12:4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4mm


메타세콰이어길 담양여행에서 꼭 걸어보세요. 낙엽으로 하트 만드는 오글거리는 것도 한번 해보시고요. 그리고 담양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담양을 찾을 수 있도록 하루속히 이곳을 무료로 개방해주세요. 폐도의 경우 입장료를 내지 않으면 사람들의 통행을 제한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거 공무원들이 더 잘 아실 거에요.


Map

+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메타세쿼이아로 12

+ 전화 : 061-380-3149

+ 입장료 :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700원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호남기후변화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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