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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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2 - 미래사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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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日 : 2017/03/30

旅行地域 : South Korea
 | 閲覧数 : 5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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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모르는 통영의 숨은 명소, 미래사와 편백나무숲


통영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10여분 정도 차로 달리면 미륵산 남쪽 산중턱에는 아름다운 연못과 편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작지만 고즈넉한 사찰인 미래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제법 한적한 사찰이기 때문에 북적거리는 곳이 싫은 분들에겐 최적의 산책장소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사찰 입구에는 한국의 사찰로는 유일하게 편백나무 숲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자지고 있습니다.



옆으로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고, 물고기가 사는 작은 연못 위로 나 있는 예쁜 돌다리를 지나 미래사로 들어갑니다.



미래사는 미륵산 중턱에 잔뜩 웅크리고 있어서 마치 속세와는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규모가 매우 작은 사찰이다 보니 거창한 일주문도 없이 '미래사(彌來寺)'라 적힌 현판을 지나면 곧바로 대웅전 앞마당을 만나게 됩니다.



독특하게도 사각형 모양의 마당에는 십자모양으로 자갈 길이 나있고 나머지 부분에는 잔디를 심어놨습니다. 마당에 길게 달린 연등은 봄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죠. 여름에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모두 사라진답니다.



형형색색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하늘에 매달려 있습니다. 모두들 소원을 이루시길 저 또한 진심으로 바랍니다.



깨끗한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니 한 모금 마시고 가야겠죠?



바가지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참 예쁘네요. 수행하시는 스님들이 주변에 있으니 모두들 조용하고, 먹는 물에다 세수는 하지마세요~~! ^^*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해외에 있는 불교사찰만 어림잡아 200곳은 더 다녀본 것 같은데요, 이곳에는 절에서 풍겨오는 묘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뭔가 신성한 기운이 와닿는 곳이였어요. 여기 가시는 분들은 아마 모두 느끼실겁니다.



한켠에서는 다른 사찰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한 소박한 좌판을 깔아놓고 소소하게 불교용품들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70년대 동네 구멍가게 같은 느낌이 들던데, 참 느낌이 색다른 곳이네요.



저는 종교는 없지만 종교시설을 구경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요, 성당, 교회 뿐만 아니라 절이나 이슬람 사원을 가더라도 꼭 기도나 절을 올립니다. 그러는게 찾아간 곳의 종교에 대한 예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공짜로 구경 잘 했으니 구경값과 기도값으로 약간의 돈을 불전함에 넣고 왔습니다.



세상의 대부분의 신들께서는 저에게 약간의 돈과 진심어린 기도를 접수하셨으니, 이제 그만 제 소원을 좀 들어주시지요~ ^^*



연등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있군요. 대웅전 앞 상석(?)에는 금칠을 한 연등이 매달려 있네요. 그리고 앞 마당에 보이는 3층 석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치아사가 봉안되어 있으니, 저 탑 앞에서도 꼭 소원을 빌어보세요. 혹시 알아요? 소원을 덜컥! 들어주실지?



연등 아래는 가족들의 건강과 집안의 안녕을 비는 쪽지들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종을 매달아 둔 범종루는 정말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지붕을 보면 팔작지붕이 십자모양으로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데요, 십자팔작누각으로 만들어진 건물은 한국에서도 좀처럼 보기드문 양식이에요. 그리고 티베트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고 하니, 그 영험함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범종루 오른쪽에는 뭉실뭉실 피어오른 불두화(佛頭花)가 피어 있군요. 불두는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요, 매년 봄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하여 만개하는 꽃입니다.

꽃잎은 처음엔 초록색으로 피었다가 만개하면서 하얀색이 되고, 꽃이 질 무렵에는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생김새는 수국과도 비슷하게 생겼죠?



이제 미래사 입구에 있는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바다를 향해있는 미륵불 있는 곳으로 가볼게요.



빼곡히 나 있는 평탄한 숲길을 200미터 정도 걸어들어가면 되니까 그리 힘들지 않답니다. 심호흡을 깊숙~히 들이마시며 걸어보세요.



이 편백나무숲길은 제주도 올레길처럼 통영의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중 한 코스인데요, 통영의 청정 바다를 잇는 6개의 섬을 묶은 길을 말합니다. 바다백리길은 인위적으로 만든 길은 없고요, 모두 섬 주민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걸어다니는 길과 산에 나무하러 다니던 길을 이어 만들었습니다.



이 숲에 있는 편백나무는 70여년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심어놓은 것들인데요, 해방이 되고 미래사에서 땅을 매입해서 관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나무들의 생태를 위해 중간 중간 베어버린 그루터기 마저도 참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70년을 자랐지만 다른 나무를 위해 베어져야하는 나무들도 있군요.



약 200미터 정되되는 숲길을 걸어오면 길 끝에서 바다를 향하고 있는 미륵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도 누군가 다녀가면서 초를 켜고, 향을 피우고 기도하나 봅니다. 저도 세상만사 저와 연결된 모든 분들의 소원을 다 들어주시고, 모두 하는 일 만사형통하고 건강하게 해주시기를 빌었답니다.



미륵불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군요. 이건 원래는 통영여행 계획에 없던 일인데, 그렇다면 저도 미륵불이 바라보는 저기 아래의 독특한 바위섬으로 당장 가봐야겠는데요? 바로 보여드릴게요, 절 따라오세요!


미래사
Map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192

전화 : 055-645-5324

이용시간 : 0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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