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Holiday Journal
Hi, Lets look around cool places in Korea together with me! :)
447 | 20078298

합천 #9 - 합천 해인사와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終更新日 : 2017/04/11

旅行地域 : South Korea
 | 閲覧数 : 447019
https://blog.lookandwalk.com/ja/blog/mazinguide/798/trackback

  • 출발
  •  
  • 황매산
  •  
  • 테마파크
  •  
  • 가고파식당
  •  
  • 정양늪
  •  
  • 풍경
  •  
  • 손칼국수
  •  
  • 소리길
  •  
  • 성보박물관
  •  
  • 해인사
  •  
  • 고바우식당
  •  
  • 종료



합천군은 경상남도에서 가장 크고 넓은 도시에요. 서울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합천은 결코 작은 도시라고 할 수 없는데요, 합천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해인사 소리길입니다. 소리길의 끝에는 이름대로 해인사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이곳은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해인사'하면 팔만대장경을 먼저 떠올릴 거에요. 하지만 그것을 기대하고 오신 분들에게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200년의 역사를 가진 이곳을 일주문에서부터 봉황문을 거쳐 해탈문을 지나면 본당인 대적광전(대웅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팔만대장경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것으로 잘 못 알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장경이 아니라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殿)'입니다.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죠. 수다라전, 법보전, 동/서의 사간전으로 되어 있는 장경판전은 해인사의 3개의 문을 지나 대적광전을 넘어야 비로소 만날 수 있습니다.




불교에 삼보(三寶)라는 게 있습니다. 불(佛)법(法)승(僧)인데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전하는 스님네들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절 가운데는 이 삼보를 상징하는 절이 있는데요,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양산 통도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중 해인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인 신라 제40대 왕인 애장왕 3년(802년)에 세워졌습니다. 자, 일주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볼게요.




일주문을 들어서니 멀리 '해인총림'이란 현판이 걸린 봉황문이 보이는데요, 길 옆으로 자라난 수령이 수백 년은 족히 넘은 나무들이 곧게 자라나 있네요. 이 중에는 해인사가 건립되던 신라 애장왕 시절에 식수된 고사목도 있습니다.




봉황문을 들어서니 이번엔 해탈문이 보이는군요. 여러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본당인 대적광전을 만날 수 있나 봅니다. 해탈문은 해탈에 이르는 문, 즉 모든 번뇌(煩惱)에서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어가는 경지를 문에 비유한 말입니다. 우리 옛 건축물은 모든 건물에 이름을 붙였는데요, 올바른 문구로 사람들을 고양하는 이 정신을 지금도 이어받았으면 좋겠네요. 요즘의 건축물은 이름이 없어 조금 아쉽습니다.




해탈문을 지나니 범종각이 있는 큰 마당이 나오는군요. 마당에는 작은 등으로 구불구불 길을 만들어 놨는데, 저게 뭘까요? 조금 있다 위로 올라가서 봐야겠네요.




그 전에 깊은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부터 한잔 마시고 갈게요. 3km 정도를 걸어 올라왔더니만 목이 마르던 찰나, 정말 고마운 물 한 잔이네요. 깊은 자연 속에 스며들어 맛이 아주 상쾌합니다.




계단을 조금 올라 내려보니 구불구불 만들어 놓은 등은 마당 가운데 있는 탑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 수 있는 탑돌이 길이군요. 이 길을 한 바퀴 돌며 소원을 빌면 들어주실까요?




계단을 올라오니 드디어 대적광전(대웅전)이 보입니다. 해인사는 화엄경을 중심사상으로 하여 창건되었기 때문에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Vairocana, 석가모니의 이름)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802년에 세워졌던 자리에 조선의 순조 임금이 1818년에 다시 재건한 건물입니다. 비봉산 아래의 참으로 고즈넉한 자리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네요.




대적광전 앞 마당 가운데에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있습니다. 탑은 부처님의 사리나 경전, 불상 등을 모시고 기도하는 곳인데요, 사원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보통 자리하고 있어요. 9세기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모습이네요. 탑을 빙글빙글 돌면서 예배의식이 행해지기도 하는데요, 탑을 돌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설도 있죠. 석등은 말 그대로 그 속에 불을 피우는 곳인데요, 부처님의 광명(光明)을 상징합니다.




대적광전 앞으로 다가서니 중앙에 석가모니 부처상이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자네 왔는가?"라고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가슴에 사연을 안고 석가모니 앞에서 무릎 꿇고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도 종교는 없지만 약간의 돈과 함께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올렸지요. 여러분도 종교를 떠나서 교회든 성당이든 절이든 찾아가게 되면 꼭 약간의 돈과 함께 기도를 해보세요. 혹시 알아요? 내 기도를 덜컥 들어 주실지요? ^^*




대적광전 뒤로는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기록유산에 빛나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장경판전은 밖에서만 볼 수 있고 안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습니다. 지난 몇 년간 숭례문, 낙산사, 향일암, 범어사, 화엄사 등에서 일어난 방화로 인해 우리 유산들이 한 줌의 재가 된 사건이 있었죠. 그래서 2016년 12월 31일까지 관람제한을 하고 있더군요. 안타깝습니다.




사찰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장경판전은 온통 붉은 테두리를 감고 있어 삼엄한 분위기마저 감돕니다. 안타깝게도 안으로는 들어가 볼 수 없지만 창살 사이로 고개를 내민 팔만대장경을 먼발치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자연 현상을 매우 치밀하게 계산해서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의 건축기술로도 따라갈 수 없는 보존 기술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바닥은 소금과 숯, 횟가루, 모래를 차례대로 쌓아 만들었는데요, 목판들이 썩지 않고 잘 보존되도록 평균습도를 정확히 유지시켜주며 창문의 크기 또한 각기 다른 크기로 자연통풍을 극대화했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건축 기술이 참 대단합니다.




문틈 사이로 어마어마한 장경들이 늘어서 있군요. 고려가 강대국인 거란과 몽골의 침략을 부처님의 법력과 불경으로 막아보려고 만든 팔만대장경은 실로 엄청나고도 다양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목판은 가로 69㎝, 세로 24㎝, 두께 2.6~3.9㎝, 무게 3~4㎏인데요, 한 장에는 한 줄 14자, 22~23줄로 한 면에 322자, 양면을 합쳐 644자가새겨져 있습니다.

총 81,258장의 경판에 새겨진 글자는 어림잡아 5천233만 자가 넘습니다. 제작기간은 16년이 걸렸는데요, 470년간 작성한 조선왕조실록과 글자 수가 비슷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팔만대장경을 모두 읽으려면 한 사람이 하루 8시간씩 읽어도 30년이 걸릴 양입니다.


그리고 판각 작업에 참여한 각수들은 한 자 한 자 글자를 새길 때마다 삼배를 했습니다. 그만큼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글자 새김이 수려한데다 오탈자가 없습니다.

중국에는 빙가장경, 일본에는 대정신수대장경 등이 있는데요, 모두 팔만대장경을 본 떠 만들었으니 현존하는 최고의 한문 대장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안으로 들어가보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요. 이 사진은 바깥에 포토존에 걸어둔 사진을 카메라로 다시 담은 것입니다.

대장경판을 새긴 것은 고려시대 사람들이지만, 대장경을 보존하기 위해 자연과학을 이용해 지은 건물 장경판전은 조선시대 사람이 만들었어요. 후손에서 물려주기 위해 조선시대 사람들의 노력을 우리도 이어받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노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없으니, 바깥에 이렇게 모조품으로 구경할 수 있도록 해 두었네요. 위는 국보 제32호인 반야바라밀다심경이고요, 아래는 국보 제206호인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입니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은 6백권에 이르는 사상의 정수를 뽑아 260자로 핵심을 요약한 경전이고요,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는 그림인데요, 설법하는 석가모니 주변으로 보살들이 에워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감동적인 팔만대장경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독특하게 생긴 전나무가 하나 서 있군요. 이 나무는 '학사대 전나무'라고 부르는데요,

신라 말기의 학자였던 최치원이 말년에 가야산에 은거하며 살았는데 그가 거꾸로 꽂아 둔 전나무 지팡이가 이렇게 큰 천년 고목으로 지금도 살아 있다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감동적이었던 해인사 산책이 끝나고 하산하는 길입니다. 다시 일주문 앞에 도착하니 새삼 주변의 천년 고목들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가야산의 최고 명당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합천여행에서 절대 빼먹으면 안 되는 곳이에요.

이곳을 보지 않았다면 합천여행을 가봤다고 할 수가 없을 정도니 꼭 들러보세요. 전에 본 적 없는 감동적인 사찰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Map

주소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번지

전화 : 055-934-3000 (템플스테이 문의는 055-934-3105)

입장료 : 대인 3천원

주차료 : 승용차 4천원

셔틀버스 요금 : 1,300원 (대장경문화축전 주차장 ↔해인사 주차장)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해인사, 절, 장경판전, 팔만대장경, 국보, 산책, WorldCulturalHeritage, UNESCO, HaeinsaTemple, Temple, JanggyeongPanjeon, Tripitaka, Koreana, NationalTreasure, Walk, 世界文化遺産, ユネスコ, 海印寺, 寺, 蔵経板殿, 八万大蔵経, 国宝, 散歩, 世界文化遗产, 寺院, 藏经板殿, 八万大藏经, 散步路, มรดกโลก, ยูเนสโก, Haeinsa, ส่วน, janggyeongpan, พระไตรปิฎก, สมบัติ, เดิน
一行コメント(0) 
PDF
ブックマーク
電子メール
0bytes / 200bytes
リスト表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