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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컴퓨터 박물관 관람기 - (3)
 | 관람기
最終更新日 : 2017/01/09

旅行地域 : South Korea
 | 閲覧数 : 3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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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각이 났을때 정리해보려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만.. 큰일입니다.... 어디가 몇층인지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글을 찾아봤더니... 아직도 1층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네욤... 반년이 넘도록 이랬다니...(풀썩)


그래도 이번글에 쓸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제 한층은 올라갈 수 있을듯 합니다. 아직 관람기는 다섯개정도가 더 남았습니다만..... 남은 관람기까지 다시 열심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D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28:4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70mm


이름만 들어도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은 충분히 아실만한 이름입니다. 최근에는 브랜드 자체가 프렌차이즈화 되어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DOS 때부터 폴리곤을 사용한 3D 게임으로도 유명했지만 게임에서 보기 드문 여자주인공으로 유명하기도 했습니다. 캐릭터성이 워낙에 강해서 영화로도 만들어진 유명한 작품이죠.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29:0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70mm


지금에야.. DAT 등의 별도 저장장치가 아니라면 테이프를 쓸 일이 없습니다만.. 이렇게 예전에는 테입은 저장장치로서 매우 일반적인 장치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처럼 디스켓이 대중화되기 전의 이야기였죠. 한번 로딩을 시작하면 메모리로 로딩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것도 은근한 로망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같으면야 답답해서 쓰지 못하겠지만요 :D


Apple, MSX 등의 개인용 PC 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이런 테입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데이터가 호환되는건 아니지만.. 이런 테입장치는 그당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29:5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70mm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잘 안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바로 코모도어입니다. 코모도어에서 아미가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초기 PC 시장에서는 꽤 많이 쓰였던 기종이기도 합니다. 특징으로는 본체와 키보드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TV 만 연결하면 손쉽게 쓸 수 있다는 점이었죠. Apple 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한, 아미가의 경우는 GUI 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코모도어의 경우는 지금도 CF 카드를 사용한 인터페이스를 ebay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레트로 기기로서 인기가 많은 기종중 하나입니다.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0:1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70mm


넥슨 박물관을 더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그냥 모아놓고 구색만 갖춘것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읽어볼만한 내용들을 중간중간 할 수 있을만큼 친절하게 적어놓아 주고 있습니다. 기기 사진은 아니라서 자세한 설명을 피하겠습니다만.. 문구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괜찮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요? :D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0:3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9mm


OSBORNE 1 기종일걸로 예상됩니다 MSX 의 초기 CPU 였기도 하고, 이후 오랜기간동안 현역으로 쓰이는 자일로그의 Z80 이라는 칩을 cpu 로 사용한 기종입니다. z80 은 Apple II 이후 기종에서 add-on board 로 꼽히면서 근대 PC-OS 시장에서 기록을 남긴 CP/M 을 구동하는데에 쓰이기도 했는데, OSBORNE 1 역시 OS 로 CP/M 을 사용했던것이 특징입니다. 모양을 보면 아시겠지만 나름 휴대컨셉을 가지고 나왔었구요, FDD 가 2개인 나름 고급의 사양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0:4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0mm


저는 본적도 없는 기종입니다만.. 웬지 생긴게 앙증맞지 않나요? 전면에 FDD 와 모니터만 간결하게 붙어 있는걸 보면.. 웬지 당구장에서 봤을법한 느낌도 들고 말이죠. 물론 현세대에 나오는 컴퓨터들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들이 많지만.... 이런 옛날감성을 가지고있는 물건들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어서, 옛날 라디오를 수집하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좀 오래된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느낌은 그게 컴퓨터라고 해서 틀려지지는 않는듯 합니다. :D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1:1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3mm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compaq 의 오래된 모델입니다. 한때는 노트북과 PC, 그리고 서버에서 유명한 회사였었고, 한때는 Digital 이라는 회사를 인수해서 Alpha 서버까지 만들었던 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HP 에 흡수되어 한동안은 제품 브랜드 취급만 받다가, 지금은 그 조차의 흔적도 지워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가 컴퓨터 역사에서는 꽤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굳이 큰 회사만이 아니라 작은 회사들도 나름대로의 독특한 제품들로 서로 경쟁과 창의력을 뽐넀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알지도 못하는 제품들이 지금와서보면 여러 종류의 도자기를 감상하는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걸려나요..(긁적)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1:4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4mm


앞쪽에서 설명했던 MSX2 사양을 기반으로 한 대우의 X-II(2) 라는 기종입니다. 이 기종은 카트릿지가 전면으로 있고 본체와 키보드가 나뉘어져있는 현대적 디자인 외에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비디오 편집" 이 그겁니다. 별도의 편집키드를 구매하면 트랙볼과 함께 VTR 테입을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 편집의 주요 기능은 바로 "자막" 입니다. 이 시기에 많은 외화의 자막들이 이 기기를 통해서 작업되기도 했었습니다. 단순히 전산을 전공으로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기기에서 보다 범용적인 용도를 보여준 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2:0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6mm


지금은 PC통신이라고 불리는 그 옛날시절에 사용했던 "이야기(IYAGI)"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dos 에서 windows 95버전정도까지 telnet 기반의 텍스트 PC 통신을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꽤나 유명하고 익숙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경북대학교의 하늘소 라는 동호회에서 시작된 이야기 프로그램은 이후 이들이 졸업하고 설립한 "큰사람 컴퓨터" 라는 회사까지 이어집니다. DOS 시절에는 한글의 표현 및 ANSI 코드의 처리와 기타기능들로 경쟁프로그램이 없었지만 windows 시대로 접어들며 TCP/IP 를 이용한 전화선 인터넷이 유명해질 시기에 다른 프로그램들과 한참 경쟁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은 한국 PC 통신 역사에서 대단히 유명했던 프로그램이었고, 이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글꼴은 아직도 "이야기체" 라는 글꼴로 사랑받고 있기도 합니다.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2:5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0mm


PDA 의 역사를 알리게된 매우 중요한 단말기입니다. 이 이전에도 시도는 여러번이 있었습니다만.. 전자수첩으로서 본격적인 용도 및 시장을 확대한건 바로 이 Palm 이라는 단말기입니다. cpu 는 이후 몇기종을 거치는동안 z80 의 호환 cpu 를 사용하고 있었고, 초기에 대안이 없었던 pda 는 이후 멀티태스킹 환경등에 밀려 점차 시장이 작아지다가 스마트폰으로 직격탄을 맞게 되었습니다. windows CE 등의 OS 가 나오면서 보다 pda 시장은 넓어졌지만 정작 시장을 만들어낸 Palm 은 이후 몰락의 길을 걷게되죠. BeOS 등을 인수해서 차세대 시장을 노리려다가 결국 3com 에 흡수되어 회사로서의 수명을 끝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 BeOS 는 이후에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LG 에 판매되어 현재는 WebOS 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TV 등에 사용되고 있으니 꽤나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여담입니다만 z80 이라는 칩은 현재에도 생산되고 있는 현역부품이기도 합니다 :D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3:14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0mm


한때 "IBM 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든다" 라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IBM 의 제품은 다양합니다. 컴퓨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OS, 서버 등에 이어서 전자용품까지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으니까요. 지금도 인터넷에서 IBM Product 등으로 검색하면 일반 유선전화기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물건은 이런 유선과 연결되는 "무선전화기" 인데요, 전화기에 버튼을 없애고 초기 LCD 와 터치스크린을 넣어서 전화번호를 누르거나 주소록을 바로 쓸 수 있게 하는등, 근래 전화기에 제공되는 초기 기능은 다 있다는거죠. 이런 물건이 windows 95 가 나오기도전의 시절에 있었다는게, 그 당시 IBM 이라는 회사의 수준을 말해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3:22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70mm


PDA 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으로 사용한 기념비적인 제품입니다. Apple 이 가장 뻘짓을 많이 할때 나온 장비이기도 하고,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고나서 가장 먼저 취소시킨 제품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유명한 "ARM" 이라는 cpu 를 사용한걸로 유명하며, 별도로 모뎀등을 사용할 수 잇는 PCMCIA 포트를 제공해서 확장성을 확보한것도 특징중 하나입니다. 펜을 이용한 hand write 및 그래피티의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었으니 근래에 "갤럭시 노트" 등의 물건을 보면 기분이 미묘하기도 합니다. 현재 애플의 모든 handheld 기기의 조상뻘쯤 되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3:41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3mm


이렇게 미친듯이 둘러보고 나니 겨우 1층 구경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입구에 들어갔을 때에는 관람객이 많아서 분위기를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만, 제가 하나하나 천천히 돌아보는 사이에 다른 관람객은 이미 휭~ 하니 지나가버린 덕에 겨우 현대기술 박물관다운 분위기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유홍준교수 님의 말이 틀리지 않은듯 하군요..(어이!)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4:3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48mm


박물관의 센스 한번 보세요. 구석쪽에 있는 관람객용 사물함이 무려 키보드 모양 입니다. 넥슨에서 이 박물관을 만들때 하나하나 관심을 두고 만든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다녀온지 시간이 좀 지나서 글을 쓰다보니... 사물함 사용료를 받았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긁적)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5:2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48mm


저는 무식해서 다른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Apple 의 두명의 창립자중 한명의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잡스와 함께 실제의 Apple 하드웨어를 만들었던 해커면서 수많은 일화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흔히 컴퓨터 쪽에서는 "Woz" 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기도 하며 Apple 의 특정모델은 Woz edition 이라는 특징도 있고 사인까지 들어가기도 하는등 Apple 의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명패는 박물관에 donation 등을 한 사람의 이름을 적은거같기도 한데.. 그렇다면 빠질 수 없는 사람중에 하나임은 분명하겠죠 :D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6:1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8mm


캬아.. 이 박물관의 센스 보십쇼... 다른층으로 이동하는 안쪽 계단에도 이렇게 컴퓨터의 역사를 함께했던 기종들을 벽화로 넣어놨습니다. 물론! 제가 NeXT 라는 컴퓨터 및 그 회사에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까지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더 반갑기도 했죠. 간단하게 언급만 해보자면 이 컴퓨터에서 사용되었던 NeXTSTEP 이라는 OS 는 현재의 MacOS 의 기반이 되는 OS 기도 합니다. 안쓰인다고 명맥이 죽어있는건 아니라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하루종일도 할 수 있는터라, 여기서 길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D





PENTAX K-1 | f/4.0 | iso 1600 | 2016:06:09 10:36:21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5mm


넥슨 컴퓨터 박물관의 뒷편입니다. 실제로 박물관만 있는것이 아니라 제주도라는 지리적 특성처럼 주변이 산책을 해도 괜찮을만큼 충분히 주변 경관도 좋습니다...마는 주변 사진을 찍는건 깜박해버렸습니다. 사실 들린 이날도 오후에 다른 스케줄이 있었기때문에 너무 급한하고 기쁜마음으로 박물관을 둘러보는데만도 정신이 없었거든요. 박물관 자체가 너무 인상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소개할 지하 매점도 딱 제 취향이었기 때문에 뭔가 심리적 만족감을 얻고 정신줄을 놓아버렸네요.....(하하하)





PENTAX K-1 | f/2.8 | iso 1600 | 2016:06:09 10:36:5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5mm


이게... 이후에 설명할 다른층과 살짝 이어지는 내용입니다만...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이유중 하나입니다. 그냥 전시만 해놓고 끝나는게 아니라 현재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도입해서 전시하며, 아이들도 체험할 수 있는 내용들을 꾸준히 유지하더라구요. 이 쪽지들은 그렇게 체험으로 참여한 학생들의 기록입니다. 적어도 보다 관람객에게 친화적인 박물관이라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나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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