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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비밀을 밝혀준 꼭꼭 숨은 무덤, 공주 '무령왕릉'
공주는 백제의 678년 역사 중에서 고작 63년 동안만 수도로 이용되었던 도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백제 역사를 이야기할 때, 사비(지금의 부여)를 제쳐두고 공주를 더 중요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백제의 무덤들은 도굴하기 무척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 백제시대의 유물이 온전히 남아 있는 무덤이 없기 때문인데요, 1971년 공주에서 온전히 남아 있는 무령왕릉이 발견되면서 백제역사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Canon EOS 550D | f/8.0 | iso 100 | 2015:04:08 14:29:2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2mm
오래 전 수학여행 당시 이곳은 도로였는데, 지금은 잘 정비되어 공원으로 조성되었네요. 무령왕릉이 위치한 송산리 고분군에는 총 일곱 개의 무덤이 모여 있는데요, 무령왕릉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도굴되어 그 주인을 알 수 없어 1호~6호까지는 번호로 매겨져 있습니다.
Canon EOS 550D | f/8.0 | iso 200 | 2015:04:08 14:30:3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6mm
이곳은 입장료가 있는데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공산성과 마찬가지로 '온누리공주시민증'이 있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요.
Canon EOS 550D | f/4.5 | iso 100 | 2015:04:08 14:31:0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6mm
온누리공주시민증은 공산성 편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공주시 '온누리공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발급해주는데요, 공주에 있는 모든 유료 문화유적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한옥마을 숙박료가 20% 할인되는 등 혜택이 많으니 공주여행 계획이시라면 꼭 빼먹지 말고 발급받으시면 좋습니다. 가족들 모두 등록할 수 있고요 절차도 매우 간단합니다.
+ 시민증 발급받는 온누리공주 홈페이지 : click
Canon EOS 550D | f/4.5 | iso 100 | 2015:04:08 14:32:0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8mm
무령왕릉과 다른 여섯 개의 고분군은 원래 관람객들에게 개방을 했었는데요, 사람의 손이 많이 타다 보니 훼손이 많이 되어, 1997년 영구 비공개 조치를 내려 지금은 들어가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관람객들을 위해 모형전시관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더군요.
Canon EOS 550D | f/3.2 | iso 3200 | 2015:04:08 14:34:1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안에는 고분의 실제 모형을 만들어 놓고, 발굴된 유물들의 복제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유물들은 대부분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 지금은 공주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어요. 그곳은 조만간 다른 글에서 보여드리기로 하겠습니다.
Canon EOS 550D | f/3.2 | iso 640 | 2015:04:08 14:35:1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송산리 5호분을 들어가면 돌을 쌓아 만든 3미터 남짓의 정사각형 공간이 나옵니다. 수직으로 쌓아 올리다 1.3미터 정도부터는 안으로 기울어지게 쌓아 지붕엔 편편한 판석을 올려 돔 형태로 만들어져 있네요. 바닥엔 목관을 올린 관 받침대가 2개가 나란히 있는데요, 1932년 일제시대 때 발견 당시 모두 도굴되어 남은 유물이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 도굴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있다 더 해볼게요.
고분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밀려옵니다. 친절하게도 고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게 해두었네요. 이날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었는데, 선생님 앞에서 아이들과 함께 설명을 들었어요. ^^*
Canon EOS 550D | f/3.2 | iso 3200 | 2015:04:08 14:36:4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이번엔 송산리 6호분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입구는 모두 허리를 굽혀 들어가야 할 정도로 낮게 만들어져 있네요.
Canon EOS 550D | f/3.2 | iso 2500 | 2015:04:08 14:36:54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송산리 고분군에서 벽돌로 만들어진 무덤은 이 6호분과 무령왕릉 두 곳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돌을 쌓아 만들었는데요, 6호분은 길이가 3.7미터이고 폭이 2.2미터 정도의 터널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벽면은 중국 돈인 오수전 무늬의 벽돌이고 네 벽에는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데요, 웅진(공주)시대의 유일한 벽화랍니다. 이곳도 5호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도굴되어 유물은 거의 남아 있질 않아 누구의 무덤인진 지금도 모릅니다.
Canon EOS 550D | f/3.2 | iso 400 | 2015:04:08 14:42:32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지나는 길에 포토메일 하나 친구에게 샤샤삭 보내고~
Canon EOS 550D | f/3.2 | iso 3200 | 2015:04:08 14:44:5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무령왕릉 무덤으로 왔습니다.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501~523)과 왕비의 합장무덤입니다. 이 무덤은 송산리 5호와 6호무덤 사이의 배수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는데요, 다른 백제 무덤과는 달리 전혀 도굴이 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었어요. 그래서 그 동안 자료가 없어 백제의 문화와 역사는 미궁과도 같았는데, 이 무덤을 계기로 백제의 역사연구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됩니다.
Canon EOS 550D | f/3.5 | iso 3200 | 2015:04:08 14:45:4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내부를 살펴보면 바닥부터 천장 끝까지 연꽃무늬를 세긴 벽돌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실제와 똑같이 재현한 무덤이라 그런지 경건한 마음이 드네요.
Canon EOS 550D | f/3.2 | iso 3200 | 2015:04:08 14:38:34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이곳은 최초 발굴 당시 유물들이 놓여있던 모습을 재현한 곳이에요. 이곳에서만 총 108종 4,600점의 부장품들이 출토되었는데요, 무덤 입구에는 묻힌 사람의 신분을 알려주는 돌판인 '지석'이 있어서 명확히 무덤이 생긴 시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일본과 한국은 서로 어느 쪽으로 문화가 전이되어 영향을 받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았었는데, 이로 인해 백제와 일본과의 관계가 명확히 해석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Canon EOS 550D | f/3.2 | iso 3200 | 2015:04:08 14:41:5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무령왕릉에서 나온 출토품의 복제본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유물들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다른 글에서 별도로 자세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anon EOS 550D | f/9.0 | iso 100 | 2015:04:08 14:48:4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모형전시관을 나와 언덕 위로 올라서면 실제 7개의 고분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 일반에게 개방을 했지만 이제는 들어가 볼 순 없더군요. 그런데 이 무덤들이 온전히 보전되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대부분 도굴되어 유물들이 사라지고 없는 상태에 발견되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Canon EOS 550D | f/9.0 | iso 100 | 2015:04:08 14:51:4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오른쪽으로 돌아오면 무령왕릉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만 온전히 발견되었죠. 나머지 무덤들이 도굴한 주인공은 일본인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공주에 교사였던 '가루베 지온'이란 일본인이 있었습니다. 백제는 일본 역사의 뿌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는 한국의 970여개에 달하는 백제유적지를 무단으로 발굴했었는데요, 송산리 고분 6개 또한 그에 의해 무단 도굴이 되었습니다. 그가 연구한 백제역사에 관한 자료는 인정하지만 유물들의 행방이 지금까지 묘연하다니 속은 끌어 오르네요.
+ 주소 : 충남 공주시 왕릉로 37-2
+ 전화 : 041-856-3151
+ 휴무 : 연중무휴 (추석과 설날 당일 휴무)
+ 입장료 :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주차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