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수덕사는 충남 예산 땅에 백제 시대에 현신한 관음보살의 화신인 수덕각시가 창건했다는 전설을 지닌 천년고찰입니다.
덕숭총림 수덕사. 총림이라고 하는 것은 불교의 종합대학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사진을 미처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근처 100여개의 사찰을 관리하는 큰형님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의미에 걸맞게 절 내부에 돌아다닐 만한 곳이 많았습니다만.. 이번은 템플스테이 특집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가능한 한 참기로 했습니다.
총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규모가 상당히 큰 사찰입니다. 큰형님 답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D
누구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과거의 임금 또는 어떤 권세가의 탯줄을 이렇게 사찰에 공양해서 모심으로서 안녕을 꾀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잘 모르지만 어떤 임금 또는 세자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유래를 찾는건 방문하는 분의 몫으로 남겨 보겠습니다.
수덕사의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은 속세와 신성한 사찰 공간과의 경계이며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라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합니다. 일주문의 현판은 대개 사찰의 주산의 이름을 병기하는데 이것은 해당 사찰을 수호하는 산신에 대한 배려라고 합니다. 일주문을 통과할 때에는 합장하여 법당을 향해 반배를 올리는 것이 불교예절이라고 하네요.
일주문을 지나 좀더 걸어서 사천왕문을 통과합니다. 각 사찰의 사천왕문은 모든 조각이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개성이 반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사찰을 많이 돌아다니시는 분들은 사찰마다 차이가 있는 부분을 찾는 것도 매력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작은 부처님 앞에 누군가가 작은 염원을 담아 작은 선물을 두고 갔네요.
대웅전 앞을 가로막고 대웅전을 지키고 있는 큰 건물은 스님들이 거처하는 숙소와 강당이 있는 황하정루입니다. 사찰에 따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본당과 앞쪽의 낮은 건물을 잇는 통로가 있는 이유는 겸손함을 배우라는 의미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안쪽에서 바깥쪽을 바라보는 광경이야말로 이곳과 현세를 잇는 통로 같은 느낌도 들었네요.
황하정루를 지나면 비로소 보이는 화려하고 웅장하며 정교한 느낌의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 4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역시 규모가 있는 사찰답게 방문해서 둘러보는 손님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단체 관람객은 없던 지라 웅성웅성하는 느낌은 없었군요. 제일 안쪽의 대웅전은 꽤나 오래된 목조건물로서 양 옆의 건물들과는 그 만듦새를 달리하고 있었습니다.
현판의 글씨체가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흙담을 덮은 담쟁이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지금 이 담장 너머로도 템플스테이를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만… 주인의 허락 없이 너무 자세한 것을 찍는 것도 좋지 않고, 마침 템플스테이가 별도로 없는 기간이기도 해서.. 이 부분은 상상으로만 맡겨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율형 프로그램 ‘일 없는 게 일이여!’ 입니다. 프로그램의 명칭이 재밋습니다.
수덕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역시 수덕사도 외국어 서비스를 따로 하고 있지는 않은 걸로 보입니다.
홈페이지 : http://sudeoksa.templestay.com
문의 전화 : 041-330-7789
주소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가을 특집 #5 - 템플스테이:수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