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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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남양주 #6 - 호텔나인, 프라움악기박물관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2/28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52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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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나인


이번 여행은 포천과 남양주 두 곳을 목표로 떠나온 여행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포천 일대를 무지막지한 스케줄로 둘러보았고 내일부터는 남양주를 둘러보아야 하지요.



그래서 우리의 숙소는 비교적 포천에서 가까우면서도 내일 일정을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남양주 진접의 「호텔나인」으로 정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11시.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어찌될지 몰라서 숙소를 예약 못하고 움직였기에 혹시나 자리가 없을까 약간 걱정이 되었지요. 왜냐하면 남양주 일대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고 펜션들이 대부분이라 만약 이곳에 자리가 없다면 남양주를 벗어나 구리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러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운을 테스트하듯 일단 호텔나인의 입구로 향했습니다. 입구에는 한국관광공사지정 우수숙박시설 '굿스테이(www.goodstay.or.kr )'로 지정된 곳이라는 명패가 붙어있네요.



프론트 앞에서 문의한 결과… 다행히 방은 있는 상태. 다만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쉽게도 특실은 모두 손님들로 가득했고, 그나마 일반실이 하나 남아 있었습니다.



프론트에서 계속 가능한 특실을 부탁드렸더니 특실과 일반실의 차이는 단순한 방 크기 차이뿐이라고 말씀해 주시네요. 결국 시간도 많이 늦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남은 객실을 향해 6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대리석으로 장식된 복도는 나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다만 조명이 조금 어두워 보여서 아쉽지만 어쨌거나 내일을 위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최고지요.



그리하여 드디어 객실로 들어섰습니다. 현관을 지나 방문을 열자 객실의 공간은 비교적 좁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환기도 꽤나 시켰는지 담배냄새도 나지 않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지요.



방 한쪽에 연결된 화장실 겸 욕실도 깔끔했고 심지어 거울 앞에 일회용품들도 줄 맞추어 정리되어 있을 만큼 청결했습니다.



그리고 벽에 왕창 쌓여있는 타월들. 긴 타월 1개와 일반수건들이 탑처럼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이래 저래 씻을 때 수건을 좀 많이 쓰는 편이라 이 모습을 보고 정말 마음에 들었지요.



그리고 깨끗하게 포장된 파란색과 핑크색의 가운도 테이블 한켠게 곱게 놓여져 있습니다. 사실 요 가운은 일반실에 제공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종의 특별 서비스?



사실 특별 서비스는 따로 있었지요. 특실을 못 내주어 미안하신지 우리가 일반실로 들어온 지 10여분이 지나고 나서, 직원분이 따로 마실꺼리들을 한 가득 넣어주고 가셨습니다. 감사~.



화장대 앞에는 세안을 위한 일회용품 팩이. 그리고 테이블 아래에 있는 미니 냉장고에는 간단한 음료수와 생수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협탁위에 따로 마련된 푸짐한 커피들. 나름 값비싼 더치 커피가 4개나 있네요. 내일 아침용으로 딱입니다.



창밖을 보니 이곳은 진접 번화가의 중심. 롯데시네마가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포천에서 자연과 낮은 건물들만 보았더니 이런 높은 건물들이 반갑기 까지 하네요..



그래서 짐을 풀고 잠시 호텔 앞에 있는 작은 커피숍, 「커피집 오후2시」에 들렀지요. 상호와는 다르게 벌써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문을 닫기 직전.



숙소에도 많은 커피가 있었지만 그래도, 숙소에서 세이브한 금액만큼 먹는 것에서 허세를 한번 부려볼까 하고 찾았는데 이곳도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숙소가 생기고 나니 오늘 낮 동안 추위에 떨었던 것을 잊고 또 시원한 블루베리 요거트를 주문했지요. 그렇게 우리는 이곳에서도 마지막 손님이 되었고 한잔을 말끔하게 비우고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습니다.


Map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1082-4

전화번호 : 031-571-0630

운영시간 : 연중무휴

가격정보 : 일반실 45,000(주말 50,000) / 특실 55,000(주말 60,000)



프라움 악기박물관



드디어 포천/남양주 여행의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활기차게 시작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네요.



게다가 이제부터 다시 번화가를 벗어나 한적한 곳을 헤메고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첫 방문지는 이곳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서둘러야 했지요.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을 이동하여 어느덧 한강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때마침 오토바이로 여행을 떠나는 무리들을 굉음을 내면서 지나갑니다. 그저… 부럽다~.



우리가 1시간이나 걸려서 남양주의 가장 남쪽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프라움악기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서 입니다.



나름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우리 초딩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했었지요. 한강변에 위치한 이 프라움 악기박물관은 박물관과 레스토랑으로 두개의 건물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악기들을 전시하는 악기전용 박물관으로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이것 저것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의 견학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작고 오밀조밀하게 만들어진 음악관련 소품들과 오르골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시를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작은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지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꽤나 귀여운 물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귀여운 회전목마 오르골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에게 선물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로비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오른쪽에 있는 작은 통로를 통해 관람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베토벤과 모차르트 등 유명한 작곡가들의 모습들이 그려진 의자. 이곳에서 방문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것으로 보아 나름의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구이니 만큼 통행에 조금 방해를 주기도 하지요.



처음으로 넓게 펼쳐진 공간에는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종이로 만들어진 바이올린이 인상적이네요.



특히나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음악이나 악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불빛이 비춰지는 테이블에서 악기모양을 따라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다양한 악기모양의 스템프를 찍거나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색칠방. 그리고 별도로 마련된 레고방에서 레고로 악기나 여러가지 모양들을 만들어 볼 수도 있지요.



설마 벽에 걸린 모차르트와 베토벤 모양처럼 자세하게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할듯합니다.



그리고 한때 유행했던 매직아트 그림도 벽면에 걸려 있습니다. 현실과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으로 착시현상을 이용하여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요.



예를 들면 요런 모습? 입구 근처 이곳 저곳에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곳들이 잘 꾸며져 있고 음악에 대해 재미있는 접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지요.



또한 음악이나 악기의 역사들도 볼 수 있는 곳이라 교육적인 면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체 어린이 관람객들이 이곳을 꽤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한쪽벽면에는 유리로 된 큰 창 너머로 잘 정리된 잔디밭 정원과 한강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아쉽게도 이 정원은 레스토랑에 포함된 곳이라 박물관에서 입장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유리벽에도 깨알같이 놓치지 않고 음악과 관련된 내용이 붙어있습니다. 바로 초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박자별 지휘법.



꼬마 지휘자들을 위해 지휘복도 마련되어 있으니 지휘복을 입고선 모니터가 달린 단상 위에 올라 직접 지휘를 해볼 수 있지요.


또 발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도 있습니다. 밟을 때 마다 나름 큰 피아노 소리가 흘러나오긴 하는데 가끔씩 아이들이 올라가면 꽤나 시끄러운 애물단지 이기도 합니다.



발 피아노부터 유리벽을 따라서는 직접 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실로폰, 피아노, 드럼, 플룻 등등 수십여점의 체험악기들이 놓여져 있지요.



TV에서만 보던 악기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음악에 문외한인 저도 괜히 아이들 속에 숨어서 한번씩 두둘겨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종소리는 왠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아서 색깔별로 다른 소리를 내는 핸드벨이 저한테는 제일 관심이 가는 악기였지요. 왠지 밥 먹으러 오라는 신호 같기도 하고…



물론 드럼이나 피아노처럼 연주하기 복잡한 악기들도 있지만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하면서도 연주하기 쉬운 타악기들이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가장 좋습니다.



체험악기를 실컷 가지고 놀았다면 이번에는 악기의 역사를 둘러볼 차례. 이곳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악기는 아마도 건반악기일 듯 합니다.



메인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는 정말 다양한 모양의 피아노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체험악기와는 달리 전시장에 있는 피아노는 눈으로만 관람하고 손을 대면 안되지요.



옆에 있는 우리 초딩이는 이건 무슨 피아노, 저건 무슨피아노 하면서 우와우와를 연발했지만, 이런 것들을 잘 모르는 저는 그냥 “우와~ 건반이 2층이다~ “



“우와~ 작다. 우와~ 건반이 나무다~" 이 정도의 리액션이 끝.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초딩이의 말의 의하면 이곳에 꽤나 유명한 피아노들이 많이 있다고 하네요.



확실히 평생에 볼 수 없었던 모양의 피아노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기는 했습니다. 다만 스스로 그 차이를 알 수 없어서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었지만요.



이곳에서는 단순하게 오래된 피아노만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피아노의 발달 역사와 구조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얼마 전에 그나마 관련 책을 한번 읽어 본적이 있어서 조금은 익숙한 단어들이 눈에 들어오기에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릅니다.



유리관 안에는 그랜드 피아노 액션 모형이 전시되어있어서 건반을 칠 때 어떻게 피아노가 소리를 내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같은 문외한에게도 충분한 교육꺼리가 되었지요.



전시된 수십대의 피아노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지나다 보면 어느덧 피아노에 대한 설명은 끝나고 이제부터는 다른 다양한 형태의 현악기들에 대해서 설명이 시작됩니다.



벽에는 베이스, 일렉트로닉, 통기타와 같이 흔히 볼수 있는 기타와 조금은 이국적으로 생긴 기타류의 악기들이 걸려 있습니다.



약간은 고대의 악기처럼 생긴 이 녀석은 1900년대 독일에서 사용하던 '하프 치터'라는 현악기로 전시된 현악기중에서 가장 예뻐 보였던 악기였지요.



줄을 치거나 켜는 현악기에 관한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이전과 조금은 다른 형태로 입으로 관을 불어서 소리를 내는 관악기에 대한 설명이 펼쳐집니다.



관악기의 한 종류인 단소나 리코더는 학창시절에 많이 사용해서 우리에겐 익숙하지요. 하지만 비슷한 모양이라고 하더라도 형태나 크기에 따라서 훨씬 많고 다양하게 분류된다고 합니다.



새소리 같은 청아한 소리를 내는 플루트도 참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른쪽 아래에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는 1635여년경에 사용하던 '바로크 트라베르소'라는 악기인데 동양의 대금이나 소금 같은 악기와 참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트럼펫이나 일명 '나팔'로 통용되는 금관악기들은 그 생김새만으로도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모양이 다양합니다. 어쩌면 하나씩 악기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 공간은 없어 아쉬웠지요.



대신에 이런 관악기들을 만드는 제작과정과 구성품들에 대한 설명들은 상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설계도면까지 전시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앞에서 보았던 현악기의 제작과정도 단계별로 전시되어 있어서 신기했지요. 완성된 바이올린을 볼 기회도 잘 없지만 제작과정중의 새하얀 원목의 바이올린을 볼 기회는 이곳 아니면 볼 수 있을 곳이 없었을 껍니다.



하나하나 장인의 손길로 나무를 깎고 또 수많은 손길을 거쳐서 이런 아름다운 모양의 바이올린과 첼로가 되고, 또 그 악기들이 연주가의 손길을 담아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는 걸 생각하면, 길거리를 지나며 단순하게 듣던 음악도 사실 여러 사람들의 엄청난 노력과 땀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악기들의 제작과정을 둘러보고, 예쁜 샹들리에가 달려 있는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벽면에는 유명한 작곡가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서 계단을 오르면서도 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지요.



화려하게 장식된 계단 난간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어느 유럽 귀족의 성안에라도 온듯한 착각이 듭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오페라 음악이 주변에 울려 퍼지고 있어서 더 음악의 분위기에 젖어 들게 되지요.



2층에 올라서면 계단 앞에 커다란 3-4미터는 되어 보이는 트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반짝이는 트리. 순식간에 크리스마스 중심에 풍덩 빠진 느낌이 듭니다.



요즘 이런 것이 대세인가 봅니다. 이곳 트리에도 방문객들의 소원을 담아서 걸 수 있도록, 계단 옆 작은 테이블 위에는 예쁜 메모카드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걸려 있는 소원들만 해도 100여개는 충분히 넘을 듯이 보입니다. 우리가 적은 소원 쪽지도 은근히 묻어서 숨기듯 걸어 놓았지요. 소원아 이루어져라~!!



이곳에서는 좀 더 특별하게 소망을 적어서 걸어 놓으면 추첨을 통해서 상품까지 준다고 하네요. 기왕 왔으니 소원도 빌고 1등 당첨도 꿈꿔야지요.



“잘 지키고 있다가 1등으로 뽑아줘~" 크리스마스 트리 옆을 지키고 있는 병정 인형에게 당부해 놓고 다시 2층 주변을 둘러봅니다.



프라움악기박물관의 2층의 중심부에는 꽤나 커다란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곳에서 연주회나 공연을 열기도하고 공연이 없을 때는 유명 성악가의 공연영상을 끊이지 않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2층 전체에 울려퍼지던 음악 소리는 바로 이곳에서 나는 것이었지요.



덕분에 2층 곳곳을 관람하는 동안 음악에 젖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조용했던 1층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사실 좀 더 음악 박물관의 느낌을 진하게 받을 수 있었지요.



군데 군데 장식된 작은 피규어도 모두 음악과 관련된 장식품들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음악가의 모습을 본뜬 피규어부터 하다못해 동화 속에서 노래하는 개구리의 모습까지 모두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엔틱스러운 소품들과 그냥 펼쳐 놓기만 해도 왠지 멋을 잔뜩 부려 놓은 장식품처럼 느껴지는 악보까지. 음악과 관련된 많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지요.



오래된 축음기와 지휘봉 등등, 1층에 비해서 2층은 음악 전반에 관련된 소품들이 많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뒤쪽으로는 1층에서 전시할 수 없었던 대형 악기들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불었던 하모니카가 조금 다른 모습의 하모니카가 전시되어 있네요. 6면 하모니카라고 하는 이 하모니카는 5개의 하모니카가 각각 다른 키로 튜닝되어 다양한 음역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얼핏 이름을 들어본 듯한 '스트라다바리우스' 라는 바이올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엄청난 명작 바이올린으로 울림통 안쪽에 저런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 녀석은 실제로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신화나 동화속에 자주 나오는 하프들. 사실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 하프가 저렇게 큰지 몰랐었지요. 성인 남자 키만큼 커다란 저 하프는 실제로 어떤 소리를 낼까 정말 궁금했지만 이것도 그저 유리관 밖에서만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한 켠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의 실제 작성 악보도 전시되었습니다. 물론 실물은 아니겠지만 섬세하게 복제된 복제품으로도 충분히 가치와 감동이 느껴지지요.



아무래도 서양음악이 우리 음악문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래서인지 이곳 악기박물관도 서양의 유명작곡가들에 대한 이야기나 전시품이 대부분입니다.



그 와중에 2층의 구석진 한켠. 한명의 우리나라 작곡가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로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하고 시작하는 '섬집아기'와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로 시작하는 '어머니의 마음' 등을 작곡한 작곡가 이흥렬의 흔적들입니다.



그분이 작곡할 때 사용하시던 피아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록 민족사학적으로는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하지만 국내 현대 음악계에서는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나름의 큰 획을 그어 한국의 슈베르트로 불리시는 분이기도 하지요.



많은 분들이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또 수많은 음악가들이 생겨나서 이분뿐만 아니라 더 많은 우리나라 작곡가들이 이곳에 전시될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우리는 악기박물관을 한곳도 빠뜨리지 않고 다 돌아보곤 로비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치고는 약간 좁은 공간이었지만 음악과 악기라는 단일 테마로 만들어진 박물관 치고는 규모가 꽤나 컸던 곳입니다.



전시물도 꽤나 풍부하고 볼꺼리나 체험꺼리도 많으편이라 음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눈여겨 보게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오밀조밀 예쁘게 꾸며진 소품들도 또 다른 관람의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곳 프라움악기박물관은 아이가 있는 가족이나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번 들러봐야할 가치가 있는 박물관입니다. 게다가 서울권에서 지하철로도 근처까지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시면 삶의 질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가~!!!!!

우리가 프라움 악기박물관을 다녀오고 며칠 뒤. 휴대폰으로 문자가 한통 도착했지요.



짜잔~~!!! 소원트리에 걸었던 우리의 소원이 무려 1등으로 당첨되었다는 엄청난 소식!!!!



그래서 관람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어느 주말 오후에 이번엔 조카들을 데리고 박물관에 다시 들렀습니다. 그리고 당당히 1등 경품을 수령해 왔지요.



나무상자에 예쁘게 포장된 상품은 금색의 하프 모양으로 만들어진 예쁜 오르골. 하프가 천천히 돌면서 정말 예쁜 소리를 내더군요. 비록 경품은 조카손에 쥐어줬지만 1등 당첨을 우리가 했다는 훈훈한 소식이었습니다.


Map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504-13

전화번호 : 031-272-7000

운영시간 : 평일11:00~18:00 / 주말10:00~18:00 (월요일 휴무)

가격정보 : 성인 5,000(65세이상 무료) / 청소년 4,000/ 어린이 3,000

홈페이지 : http://www.prau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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