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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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 | 20189570

남해 #1 - 독일마을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3/24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57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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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의 봄


'남해'라는 단어는 한국인에게는 '제주도'라는 단어 다음으로 가슴 설레는 지역명칭이 아닐까요? 하지만 서울에서 무려 380km 떨어진 곳이며 5시간 동안 계속 차를 몰고 열심히 달려가야 나타나는 곳이라서 체감상으로는 제주도 보다 더 먼 곳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진 남해를 찾아가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3월말이나 4월 첫주의 남해는 핑크빛 벚꽃으로 물들어 봄의 시작을 알리고, 4월 중순부터는 노란 유채꽃이 회려한 봄의 종말을 알립니다.


남해는 1973년 하동과 남해를 연결하는 남해대교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섬이 었습니다. 이는 70년대 대표적인 토목공사의상징이었고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 다릴를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했었습니다, 2003년 남해와 사천시를 잇는 창선 삼천포대교가 완공되어 더욱 교통이 원활해지고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창선 삼천포 대교를 건너기 전에 유채꽃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유채꽃을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조그만 유채꽃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는 앞으로 남해에서 보게 될 수많은 유채꽃의 향연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배가네 멸치쌈밥집



서울에서 아침 6시 45분에 출발하였는데 이곳 남해에 도착하니 점심 때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아간 곳은 '배가네 멸치쌈밥집' 이었습니다. 남해에서 봄철에 반드시 맛을 보아야 하는 유명한 먹거리는 멸치 쌈밥과 멸치회, 도다리 쑥국, 그리고 물회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1인분에 10,000원인 멸치쌈밥은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주문을 하고 멸치회는 작은 것(20,0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죽방렴에서 잡은 싱싱한 멸치를 회를 떠서 회무침형식으로 야채와 버무린 것이 멸치회입니다. 뼈채로 멸치를 냄비에 조려서 생선조림처럼 먹는 것이 멸치쌈밥입니다. 멸치회는 신선함이 느껴지고 새콤달콤하여 아주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멸치쌈밥은 멸치조림이 잘 요리하지 않으면 비린내가 나고 강한 뼈가 식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배가네 멸치쌈밥'은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식당이라기 보다는 인터넷 마케팅을 잘 한 식당이며 특별히 흠잡을 곳은 없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맛을 제공하는 맛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삼천포 대교를 건너시게 된다면 줄을 이어 나타나는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이 정도의 맛은 보장이 될 듯합니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죠.


Map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금송리 1400-1



독일마을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남면으로 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해안선의 길목에 독일마을이 나타났습니다. 1960년대에 독일에 파견되어 한국경제발전에 기여했던 교포들이 돌아와 정착한 곳이라고 합니다.



독일식으로 지어진 집들은 대개 관광객을 위한 민박시설로 이용이 되고 있었으먀 정성스레 가꾼 집앞의 조경들이 매우 아름답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어서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것도 참 멋진 추억을 선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튜울립과 수선화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잊을 수 없는 어느 민박집의 정원입니다. 주인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꽃들을 가꾸었는지 그 아름다운 마음이 첫눈에 느껴질 정도의 아기자기한 정원입니다.



멀리 아래로는 남해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을 갖고 있는 언덕에 마을이 조성되어 있고 경사가 심한 지붕의 형태는 독일스럽다고 해야겠습니다.



Map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
홈페이지 : http://xn--q20b22d63gstp7hax35e.com



원시의 자연림 물건 방조 어부림

만 여 그루의 원시적인 느낌의 나무들이 해안선을 따라 울창하게 조성이 되어 있어서 마치 수만년 전 선사시대의 숲과 해안을 걷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곳입니다. 꽤 오래 전부터 선조들은 해풍을 막기 위해 이러한 방조림을 애써서 가꾸었을 것입니다. 하늘이 파란 맑은 날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곳의 해안가에서는 모래가 아닌 몽돌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몽돌을 함부로 채취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가 눈에 띱니다.



제주도 올레길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걷기 열풍은 전국의 마을마다 산책로를 발굴하고 광광지화하는 노력을 불러왔습니다. 이곳 역시 '화전별곡길' 이라해서 이곳에서 독일마을을 거쳐 나비생태공원을 지나갈도록 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해비치 펜션


해비치 펜션은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서 방에서는 창밖으로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마침 4월말까지의 비수기에는 숙박고객에게 4만원 상당의 바베큐세트-한우등심과 돼지고기 목살-를 무료로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가격도 평일인 경우 15만원에서 4만원을 할인한 11만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박 이상을 하는 고객에게는 이태리와인을 한병을 선물까지 하고 있어서 매우 좋은 조건에 2일을 숙박을 하였습니다. 이 펜션 지어진지 3년 정도되었기 때문에 아직 깨끗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어서 만족도가 더욱 컸습니다.



입체적으로 설계된 커다란 베란다 창을 통해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아름다운 유채꽃밭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푹 꺼진 매트리스 때문에 허리가 불편해지는 일이 많은데요. 이 방의 매트리스는 딱딱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잠을 자고 일어날 때 허리에 고통이 느껴지지 않고 쾌적했습니다.



간단한 주방의 시설로는 마이크로 웨이브 오븐과 세라믹 전기렌지가 있어서 간단한 음식은 만들어 먹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그릇과 접시들이 플라스틱이 아니었다면 정말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펜션 바로 앞으로는 해안도로가 있지만 밤이 되면 다음날 새벽까지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소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숙박지의 화장실이 또 매우 중요한 평가 포인트인데요. 깔끔한 인테리어와 시설들이 만족스러웠고 특히 바디샴푸, 샴푸, 린스 등이 중급 이상의 품질의 제품들로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샤워기는 빗물처럼 수직낙하하는 물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Map

주소 : 남해군 남면 홍현리 396-3
홈페이지 : http://www.sunbeach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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