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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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6 | 20081510

강경 #5 - 복원작업이 한창인 '미륵사지'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3/03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10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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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의 마음으로 찾은 다음 행선지는 바로 익산의 심장과도 같은 미륵사지입니다. 지난번 익산 방문에서 가지 않고 남겨두었던 보배 같은 곳입니다.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미륵사는 주변 환경과 어울려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이루면서 동시에 고매한 상징성을 가득 담고 있는 기념비적인 대가람이다. 어떠한 원리를 체계적인 이론으로 밝혀내는 것은 인간의 지식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그러한 이론들을 공간으로 옮기어 표현해내는 작업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주에 있는 불국사는 『화엄경』에 입각한 화엄의 세계를 토함산 서편의 공간에 그대로 옮기어 표현해낸 명작이다. 그래서 불국사를 대화엄불국사(大華嚴佛國寺)라 불렀다. 또 성덕대왕신종은 화엄의 진리를 소리로 옮겨놓은 야심작이었다.삼국시대에 융성했던 불교의 사상적 배경은 미륵사상이었다. 미륵사상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남아 있는 문헌이나 실물은 미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륵사는 이러한 문헌적 공백을 메워주기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삼국유사』의 「백제 무왕(武王)」 조(條)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하루는 무왕이 부인과 함께 사자사에 가는 중에 용화산(龍華山) 밑 연못가에 이르니 미륵삼존이 못 가운데 나타나므로 수레를 멈추고 경하하며 배례를 하였다. 부인이 이곳에 큰 절을 세우기를 원하고 바라니 왕이 그것을 허락하였다. 사자사의 지명법사(知命法師)를 찾아가 못을 메울 것을 물었더니 신통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산을 무너뜨려 못을 메워 평지로 만들었다. 이에 미륵삼존을 모시고 불전과 탑회랑을 각각 세 곳에 세우고 절 이름을 미륵사라 했다.


미륵사 역시 백제인의 독특한 방식으로 창안되었는데, 그들은 이 미륵사를 통하여 누구나 평등한 삶을 염원했던 미륵하생의 꿈을 이룩하려 하였고 이로써 중생의 구원을 간절하게 바랐다. 오늘날 미륵사는 폐허로 변하고 말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1400년 전 그때처럼 백제인의 미륵정토에 대한 염원은 미륵사 그곳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익산 미륵사지석탑 (1) (한국 미의 재발견 - 탑, 2003. 7. 1., 솔출판사)



미륵사지의 또다른 유물, 미륵사지 석탑과 당간지주


미륵사지에는 두 가지의 유물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그 하나는 미륵사지 석탑이고, 다른 하나는 미륵사지 당간지주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 제 11호로 현재 높이 14.24m이고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석탑이다. 석탑은 거의 전면이 붕괴되어 동북면 한귀퉁이의 6층까지만 남아있으나 본래는 9층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 석탑은 1974~1975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조사에 의하여 동쪽탑은 목탑이 아니라 석탑임이 밝혀져 이른바 동서 쌍탑의 배치였음을 알게 되었다. 동탑은 그 뒤 발굴조사에 의해서 9층으로 확인되어 1993년에 9층(높이 27.67m)으로 복원되었다. 이 석탑을 우리나라 최고의 석탑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이 탑의 양식이 그 이전에 성행하였던 목탑의 각부 양식을 나무 대신 돌로써 충실하게 재현하였기 때문이다.당간지주란 당간을 지탱하기 위하여 당간의 좌.우에 세운 기둥, 즉 지주를 말한다. 미륵사지 당간지주는 보물 제 236호로, 높이 395cm이며 통일신라시대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 석탑 남쪽에 2개의 지주가 동서로 약 90m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익산 미륵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미륵사지는 거대한 부지에 세워졌던 여러 불교건축물과 석탑의 부지를 그대로 품고 있어서 그런지 엄청 크고 넓고 여유롭습니다. 오후 1시에 찾기에는 좀 안타까운 곳이기도 하지요. 해질 녘에 다시 찾아 오는 숙제를 남겨두고 일단 열심히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한창 공사 중이기 때문에 관람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관람료를 내더라도 빨리 복원공사가 완료되어 미륵불의 정신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집니다.



이곳이 세계유산에 해당되는군요. 흠…



사실 익산은 생각보다 많은 역사적 유산이 많습니다. 왕궁리도 그렇고 쌍릉도 그렇습니다.



미륵사지의 온전한 모습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았네요. 대단히 위엄 있는 장엄한 건물이었던 것으로 쉽게 추측이 됩니다.



이곳은 미륵사지 유물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미륵사지는 일제시대에 일본인에 의해 발견된 후 그들에 의해 시멘트로 거칠게 보수공사가 이루어졌으며 제가 기억하기로도 20년 전쯤에는 그 모습 그대로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어 왔습니다. 저도 본 기억이 있으니 말이죠. 원형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이 늦었지만 제대로 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지붕의 끝에 위치하는 이러한 벼슬 모양의 아름다운 기하학적 구조물이 ‘치미’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학창시절 국사 시험에 자주 나오던 그 탑, 정림사지 5층 석탑도 나타나 있군요.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유물 전시관 밖으로 나와 보수 중인 미륵사지 탑을 향해 갑니다.




가는 길에 해체작업에서 나온 조각들을 쌓아 놓았네요. 해체 및 복원작업이 상당히 쉽지 않다는 것을 서서히 느낌으로 알게 되는 길인 것 같습니다.




복원작업을 구경할 수 있도록 2층까지 올라가서 보게 되어 있습니다. 일 하시는 분들이 줄자를 가지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길이를 측정하고 서로 상의를 하고 계십니다. 힘 드시겠지만 열심히 하셔서 좋은 복원사례를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창문 너머로는 새롭게 쌓아 올린 탑이 보입니다. 하지만 미륵사지 탑은 복구가 완성되어도 후면부는 온전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조감도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이스에 가서 파르테논 신전을 보는데 완벽하게 새로운 대리석으로 복구가 되어 있다면 그 또한 생경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륵사지도 그러하리라 봅니다.






해체된 돌조각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바른 시일 내에 제 위치를 찾아가서 원래의 목적에 맞게 작용을 하리라 믿습니다.




NIKON Df | f/8.0 | iso 100 | 2016:05:28 14:00:16 | Flash did not fire. | 22mm


아름다운 작은 연못이 두 개. 연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만 무료인데도 찾은 이는 거의 없네요. 스타벅스커피숍 보다 더 멋진 공간인데 말이죠.



Map

주소 :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32-2 / 대한민국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32-2


전북, 익산, 미륵사지, Iksan, Mireuksa, Temple, Site, 弥勒寺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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