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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수국 군락지 ‘태종사 수국축제’
국내 최대 수국 군락지는 부산시 영도구의 태종사에 있습니다. 이곳은 태종대유원지 내에 있는데 수국축제는 올해는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립니다. 축제의 정확한 명칭은 ‘수국꽃 문화축제’인데요, 이 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습니다. 이곳에는 일본, 네덜란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공수한 30여 종의 다양한 수국 꽃이 5천 그루 이상 심어져 있어요. 어디서 꽃구경 좀 했다 하시는 분들도 여길 가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에요. 수국 한 그루도 아름다운데, 5천 그루가 심어져 있다니까요!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는 두 곳이 있는데, 처음 태종대유원지 들어 오셔서 두 갈래의 순환산책로 갈림길이 있는데, 거기서 이정표 따라 왼쪽으로 진입하시면 위 사찰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이 조금 더 가깝고 다른 입구보다는 여기가 더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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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처음부터 끝까지 수국만 있는 것 같은 수국수국한 풍경. 정말 아름답네요. 역시 꽃은 여자를 행복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가 봐요. 남자는 거의 보이질 않고 여자들만 방글방글 모여 있습니다. 덩달아 따라온 남자들은 사진 찍어주기 바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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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 저도 이렇게 행복한데 꽃다발을 등 뒤 배경에 두고 사진 담는 젊은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연히 부산여행 왔다가 이런 풍경을 만났다면 영원히 기억에 남을 멋진 경험일 겁니다. 아마 인생샷을 여기서 찍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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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절간 담벼락 담쟁이 옆으로도 수줍게 수국꽃이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아무렇게나 피어도 자태가 참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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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색을 가진 것들은 자주 만났지만, 진한 분홍색을 한 수국은 처음 보네요. 진한 분홍색 수국은 차츰 자주색으로 바뀐 다음, 보라색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색깔과 꽃 모양이 참 다양하죠? 각기 나름의 매력을 뽐내며 누가 더 예쁜가 경쟁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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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독특하게 생겼죠? 산을 자주 가시는 분이라면 이 산수국은 자주 보셨을 겁니다. 꽃 모양을 하고 있는 테두리의 꽃은 진짜 꽃이 아니라 ‘무성화’입니다. 꼭 꽃처럼 아름답게 피었지만 암수과 수술이 없는 무성화이기 때문에 가운데 종자가 익기 시작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꽃줄기가 뒤틀어져요. 아름답지만 왠지 좀 쓸쓸하고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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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꽃이 만개하기 전 축제기간 몇일 전에 다녀왔었는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고요. 이날 비도 오고 안개도 자욱한 날이었는데도 말이지요! 그래도 꽃만 덩그러니 있는 것 보다는 눈에 하트를 뿅뿅 달고 있는 사람들이 배경이 되어주니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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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꽃들을 한참 보고 있자니 왜 우리 집 앞마당에 이렇게 예쁜 수국을 심지 않았을까? 꽃이 좋아 온 마당에 꽃피는 나무만 백 그루 정도 심었는데 말이죠! 오늘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을 수국으로 하기로 하고, 올 가을에 꼭 한 그루 심어 내년 여름에 꽃을 보고야 말겠습니다.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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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태가 참 곱네요. 한송이에 흰색, 노란색, 핑크색, 보라색까지 다 가지고 있어요. 수줍은 듯 하면서도 세련된 것 같고, 온순한 것 같으면서도 도발적인 느낌이 있어요. 요즘은 결혼식 때 부케로 이 수국을 많이 사용하죠. 언뜻 떠오르는 꽃에 대한 느낌이 결혼식과도 잘 어울리네요. 아마 다들 저와 비슷한 느낌을 느끼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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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에도 수국수국 피었습니다. 부처님 기분 좋으시겠어요. 태종사는 1976년에 건립되었는데 1983년 스리랑카 정부에서 태종사에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1과와 정골 사리 2과, 그리고 보리수나무 2본을 기증받아 이곳에 봉안되고 식생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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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에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수국 꽃길이 펼쳐져 있어요. 제가 찾은 날 비가 와서 안개가 끼었는데, 이 길 끝에는 뭔가 어마어마한, 더 아름다운 무언가가 있을 것만 같네요. 그래서 살살 걸어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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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알록달록 서로 다른 색깔을 한 꽃들이 지천에 늘어져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까지나 꽃이 많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만개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몽글몽글 아름다울 수 있는 겁니까? 화내는 게 아니라 물어보는 거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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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파스텔 톤의 이런 색깔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그런데 수국의 꽃말을 혹시 아시나요? 수국의 꽃말은 '변덕과 진심'입니다. 두 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상반되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죠? 수국 꽃은 조금만 건조해도 금새 말라버리지만 물을 조금만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피어 오릅니다. 금새 변덕을 부리고 곧장 활짝 피어선 진심을 보인다고 그런 걸까요? 마치 결혼을 앞 둔 토라진 신부처럼 말입니다. 지금 아름다움을 제대로 뽐내고 있으니 꼭 가 보셔서 인생샷 한번 남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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