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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10 -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3/04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97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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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예술로 치유하는 것.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


전북 완주군 삼례읍은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만경평야로 부르는 곡창지대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 수탈의 중심지였죠. 완주지역 양곡 수탈의 중심에는 삼례양곡창고가 있는데 수탈의 전위대 역할을 했었습니다. 1920년에 세워진 삼례양곡창고는 그 아픔을 잊기 위해 ‘삼례예술문화촌’이란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오래된 양곡 창고 건물에는 비주얼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북아트센터, 디자인뮤지엄, 목공소, 책박물관 등 문화공간이 들어서 있습니다.



삼삼예예미미, 삼례문화촌의 이름입니다. 이곳은 최근 2010년까지 곡식 창고로 사용되었는데, 저장기술의 발달로 지금은 기능을 잃어 버린 곳입니다. 이곳에는 1920년대 지어진 창고 5동과 1970년대 지어진 창고 2동으로, 총 7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들어오면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VM아트미술관입니다. VM은 Visual Media의 약자입니다.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미디어아트 기획전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굉장히 신선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이 작품은 여러가지 사물과 움직이는 빛으로 만들었더라고요. 계속해서 빛이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삼례문화촌에는 공간이 많아 많은 모두 다 보여드릴 수 없는 게 참 안타깝네요.




그리고 옛 창고 건물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VM아트미술관 뒤편에 있는 문화카페 ‘오스’입니다. 음료만 팔던 기존의 카페 컨셉에서 벗어나 커피 로스팅과 추출과정에 대한 학습과 체험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내부에서 전시하는 미술작품과 창고 구석구석 공간활용도 굉장히 인상적인 곳입니다.




또 다른 창고로 들어가 보니 이곳은 ‘책공방북아트센터’란 곳이네요. 이곳에선 책을 만드는 시설도 전시하고, 책을 읽고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는 책 체험센터입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보니 팝업북, 스크랩북, 앨범, 티셔츠, 가죽다이어리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이곳에서 상세하게 배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참 유익한 곳이었어요.




책에 활자가 어떻게 인쇄되는지, 그리고 책을 묶을 때 실로 되어 있는 부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늘 궁금했는데, 사철기란 기계로 실로 짜서 만들더라고요. 이러한 과정들을 직접 나만의 책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니 참 유익하겠습니다.




오래된 창고 담벼락 담쟁이를 따라 이번엔 책박물관으로 들어가 볼게요. 이곳에는 여러가지 의미 있는 책들과 책 디자인의 역사, 그리고 추억 서린 옛 교과서 등 제법 많은 책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높은 창고 지붕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널찍한 공간에 책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구석구석 꺼내 보고 싶은 책들이 좀 있더라고요. 특히,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은 정말 꺼내서 책장 하나하나 실물로 한번 보고 싶더라고요. 책들은 다 원본 책들입니다.



이야, 이건 또 뭔가요! 그림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랜돌프 칼데콧’의 그림책들도 전시하고 있군요. 저도 칼데콧의 그림책을 몇 번 읽은 적이 있는데, 그림 한 장에 글 1~4줄이 적혀 있습니다. 글이 남긴 이야기를 그림이 이어 받아 이야기해주거나, 글 없이 그림만 여러 쪽 이어지는 구성은 그가 처음 시도한 겁니다. 꺼내 볼 순 없지만 여기서 그의 책을 만나다니 반갑네요.



책박물관 입구 한쪽에는 고서시장이 있어요. 정직한 서점으로 운영하고 있던데, 고서도 있고 교육서적, 소설, 시집 등 다양한 책들이 있는 무인서점입니다. 책 가격은 뒤편에 적혀 있는데 원하는 책이 있으면 알아서 돈 통에 돈을 넣고 가져가시면 됩니다.



건물이 많으니 볼 거리도 다양하고 좋네요. 달팽이가 있는 이 창고는 ‘김상림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서울에 사는 분은 익숙한 이름일 수도 있는 이분은 인사동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목가구를 재현하시는 작가입니다. 지금은 삼례문화촌으로 터를 옮겨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도 굉장히 멋스러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김상림 목수는 제가 찾은 날도 여전히 무언가를 만들고 계시던데, 방문객을 환한 얼굴로 맞아 주시고 유쾌한 농담도 잘하시고 기분 좋은 곳이었어요. 인사동에서 1990년부터 사용하던 목수의 연장들을 한쪽 벽에 가득 전시하고 있는데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고급(?)정보 하나 알려드릴게요. 이곳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무료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나무도마, 연필꽃이, 송판액자,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체험이 있는데, 재료비도 없고 참가비도 없습니다. 지구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등학생은 고학년부터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번엔 개구리가 있는 창고로 들어가 볼게요. 이곳은 디자인박물관인데요. 국내 및 국외 기업의 모든 제품 생산 활동에서 발생한 디자인 중 우수한 것들을 선정해 수상, 전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으로 미래의 디자인을 미리 짐작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현재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제품들 중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된 제품들만 선별해서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구석구석 예쁜 자전거도 마음에 들고, 재생종이 박스로 만든 프린터기도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완주여행 가셨다면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에는 꼭 들러보세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오래된 창고에서 만나는 여러 예술작품과 전시물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무료 체험도 많고 구경거리는 더 많아요~


Map

+주소 :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 대한민국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전화 : 070-8915-8121

+입장료 :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00원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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