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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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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SK텔레콤의 광고와 각종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죽녹원은 담양읍내의 북쪽 영산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3년에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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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원일거라는 생각과 달리 낮지만 꽤 넓은 언덕지형에 가득히 펼쳐져 있는 죽녹원의 대나무숲은 총 2.4km에 달하는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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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대나무숲은 한적한 기분을 느껴야 제맛인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매표소가 있는 입구에는 대나무보다 사람이 더 많아서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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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담양의 명물이다보니 동시에 많은 관람객을 수용하기 위해 매표소 창구가 3개나 마련되어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2,000원. 관람객이 많은 만큼 대나무를 훼손하는 일이 많은지 매표소 앞에는 훼손을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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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죽녹원은 꽤 넓은 지역에 펼쳐져 있고 물론 곳곳에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은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높은 대나무들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관계로 매표소 앞에 마련된 지도는 필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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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대나무숲의 첫번째 묘미는 하늘로 쭉쭉 뻗어있는 대나무들의 한적한 풍경.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나타난 오르막길에서 조금은 한적한 사진을 찍고 싶어서 기다렸지만 끊임없이 수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올라갑니다. 사진찍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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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관람로 양쪽을 둘러싸고 있는 높다랗게 자라난 대나무숲 방향을 바라봐야만 사람들이 없는 모습을 볼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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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두번째 묘미는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지요. 입구에서는 아니지만 조금만 깊게 안쪽으로 들어서면 대나무숲의 푸르름에 완전히 둘러 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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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솨~~솨~악~" 하고 옅은 바람에도 대나무들이 흔들리며 댓잎들끼리 부딛히는 소리가 마치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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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카메라가 고장 난 것!!. 이곳 죽녹원과 다음 여행지인 메타세콰이어길에서 특히나 카메라의 필요성이 많은데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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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옆길에 마련된 대나무 의자에 앉아서 근 1시간을 카메라와 씨름하다가 결국 슬프게도 이후 사진은 급한 대로 휴대폰으로만 찍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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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머릿속에 카메라 생각만 하면서도 일단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하자 잠시 후 대나무분재 및 생태전시관이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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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돔 형태로 된 이곳은 잠시 쉬면서 시원한 마실거리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의 기능과 대나무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물품들을 판매하는 판매점의 기능을 하고 있는 휴식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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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도와 수묵화들이 섬세하게 그려진 커다란 대나무통과 대나무 지팡이, 그리고 단소와 같은 여러 악기들에 여러 생활 액세서리까지, 대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물품들을 팔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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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광지 가판에서 난잡하게 팔고 있는 수입산 제품들과는 Quality부터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런 물품들 모두 문화재/명인들이 만든 작품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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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사찰에서 정신수양을 할 때 사용하는 소리나는 몽둥이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역시나 품질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은 가격들~. 더 흔들리기 전에 대나무 숲속으로 스며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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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바깥으로 나와서 다시 대나무숲 사이를 걷다보면 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숲 가운데 정자근처에서는초상화를 직접 그려주는 화가분들도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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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상의 동물모형과 캐릭터들이 대나무 숲길 곳곳에 숨겨져 있어 다소 익숙해 질 수 있는 대나무 풍경에 작은 테마를 구성하며 관람요소를 추가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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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가장 많은 캐릭터는 역시나 대나무만 먹고 산다는 팬더곰. 약간은 어설프지만 팬더 캐릭터는 이곳 담양이 대나무가 특산품인 만큼 죽녹원 뿐만 아니라 담양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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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곳 죽녹원 내에는 여러 기념적인 곳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지요.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로 쓰였던 곳에는 당시 주인공이던 감우성씨의 철모가 안내판 위에 전시 아닌 전시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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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켠에는 '故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던 길도 안내되어 있어서 그분을 존경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마음속으로나마 길을 함께 하고자 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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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폭포도 볼 수 있고 더 안쪽에는 '이승기 연못'이라고 불리는 연못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담양이나 대나무에서 전해오는 이름이 아닌 단지 예능방송에서 이슈가 되었다고 너무 억지로 이름을 붙인듯한 느낌에 거부감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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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런 볼거리들보다 그냥 숲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죽녹원의 가장 큰 매력이지요. 관람객들이 많기는 하지만 워낙 많은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서 그런 느낌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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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대나무의 기운을 느낀 우리들은 슬슬 죽녹원을 내려와 주변의 다른 곳들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뭍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바닷가가 그곳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인 것처럼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길을 내려올 때 즈음엔 우리도 대나무숲 주민처럼 어느덧 대나무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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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출구를 나와 큰 길을 건너면 커다란 광장에는 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고 있고 영산강변 둑길로는 플라타너스 나무숲이 울창하게 길을 덮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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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관광객들이 쉬고 있는 이곳은 「영산강 문화공원」. 그런데 공원광장 뒤쪽, 대나무로 된 통로 속으로 커다란 팬더 한마리가 보입니다. '저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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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쿵푸팬더'의 주인공처럼 생긴 팬더 캐릭터가 바구니 속에 든 무언가를 보고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비록 실제로는 바구니 속이 비어있었지만 아마도 대나무를 표현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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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크기와 달리 나름 익살스런 표정이 귀엽기까지 한 이 팬더 조형물이 뜬금없이 왜 여기 서있느냐. 사실 이곳은 '2015년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를 개최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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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창 그 준비가 진행중이며 아직은 영산강 문화공원 내에 「세계대나무박람회 홍보관」만을 오픈하고 관람객들에게 세계대나무박람회에 대해서 알리고 있지만 곧 좀더 많은 공간들이 박람회 준비를 위해 세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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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홍보관이라도 들러볼 요량으로 안쪽으로 들어서니 대나무처럼 군더더기 없는 넓은 공간에 대나무와 관련된 사자성어 기둥들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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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을 둘러 볼 때도 대나무들이 다 같은 종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종류가 몇가지 있다고 하네요. 어쩌면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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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관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곳은 역시나 대나무 박람회 홍보물을 보여주는 광각의 영상실. 영상 아래에는 죽녹원을 비롯해서 대나무박람회의 조감도가 실물과 똑같게 만들어져 있지만 색깔이 없어서 조금은 차가워 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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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코너에는 대나무에 레이저 각인을 새겨주는 곳도 마련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마침 제가 방문했을 때는 불 꺼진 기계와 기존 작품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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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이용해 격자 무늬로 만들어진 홍보관 건물의 기둥처럼, 비록 거창하게 볼만한 꺼리는 없지만 나름의 특색있고, 마음을 비우고 자연에 한걸음 다녀온다는 생각으로 죽녹원과 그 일대를 둘러보신다면 다른 평범한 여행지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여행객이 조금 없을 때 방문하면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우리에게 이곳은 꽤 훌륭했던 여행지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감동을 전하는데 지금 이후 사진들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산37-6
전화번호 : 061-380-2680
운영시간 : 09:00~19:00
가격정보 : 성인 2,000 / 청소년 1,500 / 어린이 1,000
홈페이지 : http://juknokwon.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