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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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3 - 떡갈비 명가 '덕인관'과 메타세쿼이아 길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2/27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434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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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에서 불의의 사고로 카메라님이 숨을 거두셔서 일단 잠시 텀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냥 무작정 쉴수는 없는 법. 담양에 왔으니 떡갈비나 죽통밥을 먹으면서 다시 재정비를 하기로 했지요.




원래 예상했던 먹거리집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곳 지역을 잘 알고 계신 분에게 정보를 캐내 알아낸 곳. 바로 떡갈비 명가 「덕인관」입니다.




18세기 요리서인 '시의전서'의 비법대로 굽는다는 이곳의 떡갈비. 오호~ 택시까지 타고 왔는데 뭔가 제대로 찾아온 듯 합니다.




게다가 요즘 꽤 먹거리에 있어서 HOT하다고 하는 '이영돈의 먹거리X파일' 프로그램에서 착한 떡갈비로 선정되었다는 플래카드가 정문에 떡하니 붙어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자 넓은 홀에 깔끔한 환경입니다. 일단 의자에 앉아서 먹기보다는 한식이니까 바닥에 앉는 곳으로 이동. 주변으로는 또 개별 방들이 있는 걸 보니 실내가 엄청 넓은가 봅니다.




메뉴판을 보니 '헉~'. 가격이 조금 두렵습니다. 떡갈비와 대통밥 둘 중에 고민하다가 설마~ 별반 차이는 없겠지 하고 대통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참변이 될지 몰랐더랬습니다.




엄청난 직원수 때문인지 금새 한상 차려진 테이블. 역시나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깔끔하게 차려져 나와서 너무 마음에 들었지요.




특히나 반찬들의 맛이 다른 어떤 관광지에서 먹어본 맛보다 괜찮았습니다. 우리 초딩이가 극찬할 정도로 말이죠.




더군다나 이 맛있는 반찬들을 추가로 마음껏 더 먹을 수 있게 한쪽에는 셀프반찬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을 때 아쉽게도 잡채가 다 떨어져서 리필 불가.




그리고 잠시후 대통밥이 도착을 했습니다. “어~ 그런데 떡갈비 맛보기도 없나요?", “넵" 허걱… 단호한 직원의 대답. 내용인 즉 대통밥에는 죽순추어탕이 나오고 떡갈비는 눈꼽만큼도 맛볼 수 없답니다.




하긴 다음에 갈 광주에서도 떡갈비를 맛볼 수 있으니 아쉽지만 대통밥에 쉽게 만족하고 마는 우리들. 대통밥은 죽녹원에서 보았던 커다란 대나무통에 잡곡을 넣고 한지로 덮어서 지어낸 밥입니다.




쫀득쫀득한 영양잡곡의 식감과 더불어 은은한 대나무의 향도 느낄 수 있지요. 나름 아쉽다면 양이 좀 적은 편. 남자라면 기본 두그릇은 먹어야 할 듯한 양입니다.




대통밥을 껍질만 남길 정도로 싹싹 긁어먹고 오독오독 씹히는 죽순이 듬뿍 들어간 추어탕도 한 뚝배기 가볍게 비워냈지요. 비록 떡갈비 명가에서 떡갈비를 못 먹는 비운을 누렸지만 대통밥도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좀 더 자연을 먹는 맛이 느껴졌으니까요. 그리고 서비스로 대나무통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하니 집에서 화분으로 사용하시면 좋겠네요. 이렇게 담양에서 맛있는 한끼를 먹은 우리들은 힘을 내서 다음 여행지 메타세콰이어길로 떠났습니다.


Map

주소 : 전라남도담양군담양읍백동리 408-5

전화번호 : 061-381-7881

운영시간 : 오전 11:00 ~ 오후 9:30

홈페이지 : http://www.deokinkwan.com



메타세쿼이아 길




담양에 명물을 뽑으라면 당연히 죽녹원과 하늘을 찌를 것처럼 높게 자란 나무로 가득 찬 「메타세쿼이아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을 뽑으면 항상 1위를 하는 곳이기도 하기에 이 길의 아름다움은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실 담양에는 메타세쿼이아 길이라고 불려지는 이곳 말고도 일반 도로가에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쉽게 우거진 숲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빙하기 이후 사라져 화석으로만 존재했던 나무로 1940년대 중국에 집단 군락이 발견되면서 '되살아난 화석'이라 불리다가 곧고 병충해에 강한 특징 덕분에 많은 곳에서 가로수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특히나 그 쭉쭉 뻗은 모습이 환상적이기는 하지요. 그늘도 그늘이지만 그 높이 때문에 더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게다가 약간은 거친듯한 가지들 때문에 왠지 정말 고대의 숲으로 들어온 느낌까지 들어 입구에서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찍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은근히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담양의 일반 국도였던 길이 구도로가 되면서 관광지로 개발된 이 길은 대략 1.5km 구간으로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손을 잡고 걷기 좋은 구간입니다.




그리고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이곳 말고도 현재도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국도변에 8.5km에 이르는 길이 메타세콰이어 나무로 덮여 있기에 차를 타고도 그 향기를 듬뿍 느낄수 있습니다.




대신 이곳에서는 숲 뿐만 아니라 다양한 풍경들과 메타세콰이어 원목으로 만들어진 조형품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한켠에는 역시나 한창 햇볕을 받고 자라난 초록 풀숲들 사이로 메타 원목으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장승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우락부락 다양하게 생긴 장승들은 왠지 우리나라 토속의 장승의 느낌이라기보다는 남미의 원주민 냄새가 느껴지는 건 메타세콰이어라는 나무탓 일까요?




또 한쪽에는 흔한 굴다리 안에 조명 시설을 넣고 사진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걸음을 옮겨보니 역시나 굴다리다 보니 한결 더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굴다리 좌우로 작은 화분과 함께 마치 창 밖을 내다보듯 한 느낌이 들게 끔 메타세콰이어 길의 사계절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들을 보니 풍성한 여름뿐만 아니라 눈 쌓인 겨울이나 저물어 가는 가을에도 또 다른 느낌의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참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정말 깊은 숲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왠지 건강해 지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비록 카메라가 망가지는 불상사 덕분에 깨끗한 사진을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다음에도 꼭 다시 걷고 싶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속에서는 확실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이곳 초록 휴식처에서 많은 추억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우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그 위에서 석양을 따라 출구로 향했습니다.


Map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전화번호 : 061-380-3154

운영시간 : 09:00~19:00 (동절기 18:00)

가격정보 : 성인 1,000 / 청소년 700 / 어린이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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