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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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임한리 #1 - 정이품송과 법주사가 있는 곳, '속리산'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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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3/02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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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


가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속리산을 한겨울에 찾았습니다. 눈 덮힌 소나무를 담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1990년 초반, 회사 신입사원이며 싱글일 때 부모님을 모시고 속리산을 온 적이 있었고, 결혼 후 1990년대 후반에 와이프와 함께 세피아를 타고 온 적이 있는 곳입니다. 오랜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는 그 당시 속리산을 오는데 걸린 시간이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청주까지 2시간여를 와서 국도를 따라 1시간 30분 정도를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을 들어가야 이른바 속세와 떠나게 되는 속리산에 도착하게 되었었죠. 하지만 다행히 지금은 청주-상주 고속도로가 생겨나고 속리산IC까지 있으니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서 15km만 가면 도착할 수가 있습니다. 2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으니 전체 소요시간이 한 시간 이상은 줄어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속리산의 높이는 1,058m입니다.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습니다.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眞表)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 즉 속세를 떠난다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정이품송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에 마주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정이품송입니다. 천연기념물 제103호이고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 17m정도 됩니다. 금지옥엽인양 보호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몸이 죽어 다음 세상에 나무로 태어나려거든 정이품송 정도로 태어난다면 인간이 부럽지 않을 듯합니다.


1464년 조선조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랫가지에 걸릴까 염려하여 “연(輦)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올려 어가(御駕)를 무사히 통과하게 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세조는 이 소나무에 정2품(지금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다고 합니다. 밑부분에 외과수술(外科手術)의 흔적이 남아 있으나 아직도 수세가 싱싱하고 수형(樹形)은 우산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답습니다. 좌우대칭과 정삼각형 형태의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며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30여년 전 솔잎혹파리 감염에 이어 강풍과 폭설 등에 잇따라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은 왼쪽 부분이 떨어져 나간 직각삼각형 형태의 초라한 모습으로 바뀌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법주사


“법주사는 신라시대에 처음 법등을 밝혀 기나긴 세월의 발자취를 절 안팍의 수많은 유물과 유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오늘날 이 땅에 미륵신앙의 요람이라고 일컬어집니다.” –법주사 홈페이지

1939년 미륵불상 조성이 시작되었는데 잠시 중단되었던 조성사업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희사로 1963년 3월에 재착수하여 1964년에 완공하였습니다.





속리산은 걸어 들어가는 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좌우로 스트레스없이 올곧게 자란듯한 소나무들과 활엽수들이 법주사로 걸어 들어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나무 곳곳에는 우리의 상처받고 지친 영혼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글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법주사를 향한 분들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베낭을 메고 힘찬 발걸음으로 속리산 정상을 향하고 있음이 감지되기 시작할 무렵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도가 가장 먼저 우리를 맞습니다.

천왕봉 1코스 : 법주사 탐방지원센터-세심정-문장대-천왕봉-세심정-법주사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8시간, 거리: 14.5km, 난이도 : 중)



2016:02:02 10:36:40



법구경의 매력이 느껴지는 문구입니다. 사랑하는 이로부터 상처를 받은 사람을 어루만져주는 듯 합니다.





호서제일가람


방문객을 제일 먼저 맞는 법주사 부속물입니다. 호서지방에서 제일 가는 가람이다 라고 쓰여있는데요. 먼저 가람이 무슨 뜻인지를 알아야겠습니다. 가람(伽藍)은 (불교용어) 스님들이 한데 모여서 수행 생활을 하는 장소로, 절. 사찰(寺刹), 사원(寺院) 등과 같은 말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청량하고 투명하면서 차가운 공기가 풍경을 푸르고 투명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스님들의 사리탑들이 모여있는 부도전이 오른편에 나타납니다. 너무 반듯하고 현대적인 시설 같아 보여서 지난번 보았던 고창 선운사의 그것보다는 고색창연한 운치가 부족한 듯 싶습니다.




속리산, 법주사, 소나무, 국립공원,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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