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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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 | 20031501

평창 #1 - 오대산 월정사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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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4/05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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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에 위치한 월정사는 사찰로서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들어가는 길, 천 년의 전나무 숲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위해 찾아 오는 곳입니다. 저 또한 대관령에 가는 길에 가장 먼저 찾고 싶었던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천 년을 그 모습 그대로 있는 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수많은 풍파와 난관을 이겨낸 오래된 것들에 대한 경외심이 무럭무럭 생겨납니다.


더군다나 월정사 입구 왼편으로 올라가면 있는 상원사는 한국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다시 말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5개 사찰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4개의 적멸보궁은 양산의 통도사, 인제 봉정암, 영월 법흥사, 태박산 정암사 등입니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으로 석가모니불이 미혹(迷惑)의 세계를 벗어나 항상 적멸의 낙을 누리는 곳이다.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예불을 올릴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해 둔다. 부처의 존상이나 후불탱화도 없고 다만 법당 바깥에 사리를 모신 탑이나 계단(戒壇)을 설치한다.-두산백과"




대웅전으로 향하는 우리를 항상 처음으로 반기는 천왕문입니다. 4대 천왕이 악귀로부터 도량을 지키는 수호신의 초소 같은 공간. 절마다 각기 다르게 만들어 놓은 사천왕을 감사하는 일도 많은 즐거움을 줍니다.





사천왕상을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엊그제 가족에게 쏘아대는 말을 한 것, 몇 주전 부모님께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것, 등등. 그는 나의 잘못한 일들을 다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의 얼굴을 보면 왠지 뜨끔한 기분이 듭니다. 다 떨쳐버리시고 이곳을 지나가시면 됩니다. 우리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이니까요~




행서체로 '오대산 월정사'라고 쓰여 있습니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현판이 우리가 헉헉 데면서 살고 있는 숨가쁜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이 생각됩니다. ㅎㅎ 연꽃모양으로 둘러선 다섯 개의 봉우리가 모두 모나지 않고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 데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월정사 종무소'라는 글씨의 모양새가 유명한 서예가 중 한 분 이셨던 일중 김충현 선생의 글씨를 떠올리게 합니다.




대웅전 앞 마당에 세월호의 여운이 아직 나뭇가지에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못다한 행복 꾸러미를 다 풀면서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제 41기 단기출가 학교 현수막을 바라보는 심정에 약간의 미동을 느낍니다. 세상살이 다 귀챦으면 머리를 깎고 절에나 가서 중 노릇하면 된다는 옛말이 매력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까닭이겠지요. 무수한 세속의 욕망을 끊어버리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예불 드리고 도를 닦는다는 것은 세상사는 일보다 훨씬 더 힘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적광전의 적(寂)은 적막함을 의미하기도 하고 열반 하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글자입니다. 통쾌하게 지나간 붓의 흔적이 느껴지는 현판글 는 1968년 이 건물의 중건 당시 주지 스님이셨던 탄허스님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십대소녀들보다 더욱 즐거운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 오십 대 아주머니들이란 느낌이 가끔 듭니다.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는 십대들보다 자식 교육 다 시키고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욕심도 버리고 즐길 줄 아는 여유를 터득한 오십 대가 더욱 행복할 수 있다는 충분한 공감이 듭니다.




오대산 월정사는 상원사 동종,월정사8각9층석탑, 상원사 문수동자좌상, 상원사 중창권선문 등 국보가 4점이나 있는 한국문화의 보고입니다.


이곳 팔각9층 석탑은 초파일에 탑돌이 행사 등이 진행되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 탑은 고려시대에 세워진 석탑들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하늘을 찌르는 탑의 모양이 웬지 소원을 빌면 부처님과 hot line이 개설될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ㅎㅎ




'종고루', 종과 북이 있는 누각이라는 뜻인데 중생을 계도하기 위한 법고와 목어, 범종 등이 설치된 곳이니 이곳 월정사의 오디오룸 내지는 방송실과 같은 곳입니다.


스님들과 중생들이 항상 영혼이 깨어 있고 정진하도록 각성시키는 음향장치인 셈입니다. 물고기가 눈을 뜨고 잠을 자듯 쉬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라는 목어의 의미가 왠지 다시 가슴에 와 닿습니다.




월정사를 주제로 한 사진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들이 저마다 개성이 넘치고 수준이 있어 보였습니다.




사천왕상을 지나고 나면 금강루가 나타나는데, 이곳으로 올라가면 윤장대가 있습니다.




윤장대를 돌리면 복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들 열심히 소원을 빌며 몇 바퀴를 돌리고는 내려갑니다.




금강루 바로 밑에 이렇게 사천왕이 그려져 있습니다. 금강루 밑을 지나는 악귀들을 다 막아서고 불사를 지켜주기 위해서겠지요.





입체 조각을 붙여 놓아서 더욱 실감이 나는 사천왕입니다. 무서워야 하는데 아름다운 색감과 균형 잡힌 몸매가 주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ㅎㅎ




바디빌딩 컨테스트에서 자주 나오는 포즈인 듯 싶어서 엄숙한 사천왕상 앞에서 웃음이 그만~




이렇게 사천왕을 지나서 월정사를 나가면 본격적으로 전나무 천 년의 숲길이 펼쳐집니다.




맨발로 이 길을 걷다 보면 피로가 확 풀리고 두통이 사라지면서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전나무가 튼실하게 자라서 엄청난 양의 피톤치드를 뿜어내고 있는 듯 합니다. 마음껏 들이마시고 건강해지는 것이 좋겠지요?




이곳을 걸으며 사람들의 걷는 모습을 보며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모습에 대해 거울에 비춘 듯 가만히 돌이켜 보게 됩니다.




갑자기 맞은편에서 엄숙한 분위기의 구도자 행렬이 나타났습니다. 급히 렌즈를 35밀리로 바꾸어 끼고 조심스럽게 일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앞으로 쫓아가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분들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하면서 조용히 장면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7월 한달 동안 교육을 받는 41기 단기출가학교 학생들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대관령 살바토레 펜션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하면 정성이 베어 나오고 주위를 밝게 만들고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역린'에 나오는 중용 23장 구절과 같이, 살바토레 펜션의 주인장은 구도자와 같이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방안의 냉장고위에 먼지가 하나도 없는 유일한 펜션

. 방안에 음악을 들을 수 이게 자그마한 오디오를 설치해놓은 펜션

. 온갖 다양한 꽃들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펜션

. 이불이 깨끗하고 방안 구석구석이 청결한 펜션

. 건네 주는 커피 한장이 최고급원두인 펜션

. 까페에서 빈티지스러운 오디오로 최고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펜션...입니다.




2층에 있는 룸은 아래로 아름다운 정원이 보이는 커다란 베란다 창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침대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신경을 써서 모두 에이스 침대의 메트리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침대의 메트리스 부분이 견고함을 잘 유지하고 있어 건강한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침대 옆에는 심플한 소파가 있어서 TV시청을 편안한 자세로 할 수 있습니다.
이불이 깨끗하고 뽀송뽀송 하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화장실은 특이하게도 건조한 바닥을 유지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더욱 청결하게 느껴지고 자주 들락거리기에도 편리했습니다. 샤워부스에는 괜챦은 브랜드의 샴푸와 바디워셔가 충분히 채워져 있었습니다.




방에서 본격적인 요리를 하는 것은 권장사항이 아니기 때문인지 간단한 싱글 전기불판이 하나 있었고 주방가구는 심플해 보이지만 '한샘'브랜드로 최고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펜션 앞 마당에 있는 들꽃들이 푸른 잔디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주인장이 최근에 가장 열심히 하는 취미가 음악 듣는 것 말고 하나 더 있다면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방의 한 귀퉁이에 조그만 오디오가 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특급호텔을 가도 제대로 된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데 방에 들어와서 짐 정리를 마치자 마자 가지고 온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Map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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