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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비

떡갈비 전문점인 '에루화'입니다. 오년전 전쯤에 발견해서 그동안 그맛을 그리워 했었는데 마침 한옥마을점이 오픈을 해서 안찾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낮에는 엄청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포기하려했는데, 일요일의 조금 이른 저녁시간에 오니 많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돼지 떡갈비는 전혀 누린내가 나지 않고 달달한 맛을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1인분에 9천원인데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철판에 고체연료를 사용하여 은근한 온기를 계속 더해가며 먹을 수가 있습니다.

김치찌개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3,500원이라 뭐 큰기대는 하지 않았고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메뉴 중 동치미국수나 비빔밥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떡갈비를 먹고 나오는 길에 에루화 식객들을 담았습니다,. 일요일 저녁시간인데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70-6

과일아이스크림을 파는 전문점이 있었는데 망고, 딸기, 키위, 맥주맛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이곳 또한 상당한 인파가 몰려들어 있었습니다.

망고와 딸기를 맛을 보고 있는 장면입니다.

밤이 늦도록 맛과 멋을 찾아 거리를 걷는 연인들로 한옥마을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먹은 음식 중 최고는 단연 이곳에서 파는 황태연탄구이였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편의점에서 이렇게 맛있는 안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전주에는 이처럼 수퍼에서 간단한 맥주 안주거리와 맥주를 파는 이른바 '가맥'(가게 맥주의 약칭)이 유명한데, 완산경찰서 뒷골목에 있는 이곳 초원편의점과 '전일갑오'가 그 중 으뜸이라고 합니다.

식객들은 아주 스스럼없이 이곳에 들어와서 맥주를 먹다가 과자를 가져다 먹기도 하고 냉장고에 가서 맥주 한병을 더 가져와서 따기도 하고 제 집인 양 매우 익숙하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단돈 만오천원으로 북어와 맥주 한병을 먹을 수 있는 지상낙원이란 생각이 들엇습니다.

주인장 할머니가 온종일 망치로 두드려 실 같이 술술 풀려 나오는 부드러운 황태구이는 전국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이라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잘 두드린 황태를 주문을 받은 후 활활 타고 있는 연탄의 아랫면을 이용해 구워냈다는 점입니다.

밤에 돌아와서 보니 숙소인 덕인당은 야간조명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실제보다 더 멋진 운치있는 한옥으로 보입니다.

덕인당은 한옥이지만 함께 붙어 있는 '수'라는 민박시설은 침대가 있는 젊은 취향의 숙소이며 실제로 이십대들은 이곳을 가족여행자들은 덕인당을 이용하더군요.

풍년제과

군산에 이성당빵집이 있고 대전에 성미당이 있다면 전주에는 풍년제과가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 아이템은 그 이름도 유명한 초코파이입니다.

이곳의 빵들은 당일제작 및 당일판매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당일 판매되지 않은 것들은 보육원에 모두 기부되고 있다고 합니다. 매진이 될 때까지는 사면 안될듯합니다. ㅎㅎ

풍년제과의 빵과 과자를, 물론 초코파이를 포함해서, 구입했는데요. 모든 빵들은 안전한 우리밀로 만들었고 모든 재료들이 국산 재료(땅콩, 잼 등) 등을 사용한 것이라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푼년제과 본점 바로 옆에는 상당한 자존심을 걸고 커피를 복는 듯한 인상을 주는 커피숍입니다. 풍년제과에서 계신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20%정도 할인을 해주어서 원두커피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빙수를 서빙하는데 모두 맛을 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원두 200그람을 담아주기 위해 이렇게 밀봉상태로 보관하던 원두포장을 벗겨내고 넉넉하게 담아줍니다.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동 125-8

덕진공원

덕진공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때가 있는데 그것은 8월에 연꽃이 한창일 때입니다. 덕진호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원인데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오른편으로는 아직도 화려했던 연꽃의 줄기들이 고개를 숙이고 지나간 영화를 그리워하고 있는 듯 합니다.

다리의 철재 로프에는 히치콜의 '새'를 연상시킬 정도로 새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차가운 초겨울 비가 오는데 처마를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궁금해 하며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 전주 데이트 코스를 검색해보면 반드시 필수코스 중 하나가 바로 이 덕진호에서 오리보트를 타는 것이라고 나올 정도로 이곳은 매우 잘 알려진 놀이 공원입니다. 오리보트는 1시간에 만원을 받는다네요~

고개 숙인 연줄기들은 비록 다년생 꽃이지만 웬지 숙연한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다리의 중간에서 마주친 활엽수들입니다. 단풍이 한창일 때 얼마나 멋진 자태를 뽑냈을지 충분히 상상이 됩니다.

남자 고등학생들이 하나 둘씩 다리를 건너 건너편의 일정한 장소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월요일 아침에 학교에서 야외활동을 소집한 모양인데 공교롭게 비가 내려서 쉽지 않을 듯합니다.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일찍 오는 학생들과 지금 모이는 학생들의 시간 차이가 30분이상 됩니다. 실제로 교사들은 보통 학생들에세 9시까지 오라고 하고 10시에 출석체크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ㅎㅎ

호수의 중간지점에 섬처럼 있는 이곳에서 연꽃을 가까이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지만 고즈넉한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주시내 덕진공원의 한켠에는 세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동상(좌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동상은 전북 출신의 훌륭한 법조인 3인의 삶을 기려 1999년 11월 건립됐는데, 이 지역에서는 이들을 '법조 3성(聖)'이라고 부릅니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전북 순창), '사도(使徒) 법관'으로 불린 김홍섭(전북 김제) 전 대법원 판사, '검찰의 양심'으로 불린 최대교(전북 익산) 전 서울고검장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가인은 일제 때 독립운동가들의 무료 변론을 한 공로로 법조인으로는 드물게 건국훈장을 받았으며, 가톨릭에 귀의한 김 판사는 재판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재판철학으로 실천한 분으로 유명합니다. 마지막 한 사람, 최대교(崔大敎1901~1992) 고검장. 그는 우리 검찰사에서 '대쪽 검사'의 상징으로 불리는 분입니다.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더진동2가 1914-4

한국인에게 전주는 맛의 고장과 거의 동일시 되는 장소입니다. 비빔밥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만이 잘 알려져 있던 것이 불과 5~6년전 전주여행의 기억인데, 전주한옥마을의 변화가 매우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진지하게 역사유적을 관람하던 과거의 트랜드를 과감하게 극복하고 새로운 길거리 음식과 다양한 체험, 친절하고 품격 높은 한옥민박 등을 제공함으로써 수많은 젊은이와 가족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었습니다. 로컬 여행객들을 위해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하는지를 당당하게 알리고 있는 새로운 교과서가 무척 오래된 도시 이곳 전주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