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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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 19910331

속초, 양양 #1 - 설악산 소공원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2/27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36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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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소공원


탐방 안내소 관람을 마치고 나온 우리 앞에는 끝물이긴 하지만 설악산의 울긋불긋한 단풍이 펼쳐져 있었지요. 너무도 반가워 설악산을 향해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얻은 결론은… 탐방안내소에서 설악산 입구까지는걷기에 생각보다 먼 거리니까 가급적 교통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우리처럼 그냥 풍경에 빠져 걷다 보면 입구에 가기도 전에 지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는 내내 발걸음 앞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을 정도로 설악산의 절경들은 우리의 시선을 빼앗았습니다. 파란 하늘아래 뾰족하게 솟아 있는 바위산들 폭포, 그 아래를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둘러 싸고 있는 키 높은 소나무들... 풍경이란 이런 것이지요.



저 멀리 높은 곳에 떨어지는 폭포는 아마도 설악산의 동쪽끝 '토왕성폭포'. 저 폭포 너머에는 국립공원 경치 No.1이자 설악산의 최고 절경이라 할 수 있는 공룡능선이 펼쳐져 있겠지요.



30여 분을 걸어 설악산 입구에 다다라 갈 때 즈음. 길가에 석탑이 하나 서 있습니다. 바로 향성사지 3층석탑(보물 443호). 통일신라 시대 양식의 꽤 오래된 문화유산이지만 생각지 못한 곳에 떡하니 홀로 서 있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그다지 받고 있지는 못했지요.



관광객의 차들로 빼곡히 차 있는 주차장을 지나치자 멀리 V자 형의 계곡 아래로 드디어 설악산 입구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주차장 옆쪽으로는 4-5개의 음식점과 편의점, 화장실이 있어 설악산을 오르내리는 관광객들의 이용이 많고, 게다가 현재 황금색 지붕을 얹은 출입구 공사 때문에 주변이 더 혼잡했습니다.



그곳에는 설악동 탐방 지원센터도 한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금 전에 둘러본 탐방 안내소와 다르게 관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등산객들이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지요.설악산의 코스나 기상정보와 휠체어 및 상비약 등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 설악산은 국립공원이기에 입장료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성인 기준 3,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요. 그 이유는 바로 국립공원 입장료가 아닌 문화재 구역 입장료, 관람객 입장에서 어차피 내는 것은 똑같지만 관심을 두지 않으면 당연히 국립공원 입장료로 알고 말겠지요.



입구에서 얼마 멀지않은 곳에 '신흥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사찰의 입장료를 받는 것인데, 멀리서 온 관광객이라면 기왕이면 물론 둘러 보겠지만 선택의 권리가 묵살된다는 점은 조금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입장료 부분은 바르게 고쳐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설악산의 진면목에 집중을 하기로 했습니다.



설악산은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크게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서편의 인제군에 속하는 내설악, 동편으로 바라보이는 바다에 연해 있는 속초시에 속하는 외설악, 남쪽의 양양지역을 남부설악으로 구분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외설악. 설악산의 대표적인 동물인 반달가슴곰의 조형물이 입구에 서 있어 관광객들의 인증 장소로 불티나게 이용되고 있었지요. 사진을 찍으려면 5분 정도 대기는 기본입니다.



외설악은 천불동 계곡과 더불어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의 기암 절벽과 폭포가 아름답고 접근이 쉬워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입니다. 참고로 내설악은 수렴동계곡, 백담계곡, 가야동계곡, 구곡담계곡, 12선녀탕, 대승폭포, 용아장성 등이 유명합니다.



1982년 8월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설악산은 내륙성 기후로 완만한 경사와 두터운 토양층으로 이뤄져 숲이 무성하고 동물의 서식이 풍부한 내설악이 중심이고,우리가 방문한 외설악은 해양성 기후로 지세가 급경사를 이루어 깎아지는 절벽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입구의 '소공원'에서부터 '신흥사'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라 조금은 무료한 관람객을 위해 각자의 배낭 무게를 재어볼 수 있는 곳이 있네요. 옆쪽 안내판에는 칼로리 소모량도 함께 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초딩이의 배낭 무게는 딱 4kg. 내 배낭은 크기는 더 크지만 왠지 4kg보다 가벼울 것 같아서 재보진않았지요~ Sorry~~.



'배낭 매고 소모한 칼로리~ 막걸리로 복구하자'. 소공원 안쪽에도 산행을 마치고 온 관광객들을 위해 막걸리와 파전 등등 여러 가지 음식들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시장통이 따로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였지요.



시끌벅적한 음식점 맞은편으로는 800m 높이의 깎아지는 듯한 돌산이 굳건하게 서 있고, 이 돌산 위에는 권 씨와 김 씨가 쌓았다고 전하는 2,100m의「권금성」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설악의 모습과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기에 외설악에 왔다면 반드시 가 봐야 할 곳이기도 하지요.



권금성까지는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입구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케이블카 탑승장은 작은 푸드코트와 깔끔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권금성으로 가지 않더라도 산행 전후로 정리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일단 우리는 권금성을 가기 위해 탑승장 안으로 들어섰지요. 케이블카 탑승료는 성인 기준 9,000원. 권금성에서 바라보는 경치의 값어치에 비해 생각보다 저렴한 비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기하는 사람들의 수가 엄청나다는 사실. 비록 주말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두 시간 이상이나 기다려야만 겨우 탑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런~ 복받은 사람들". 우리는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곳을 다녀오고 난 뒤에 타기에도 시간이 애매해서 탑승은 포기하고 두눈 가득 부러움만을 품고 지나쳐야만 했지요.



우리처럼 그냥 지나치기에 미련이 가득한 사람들은 앞마당에 있는 구형 케이블카 박스에서라도 둘러보고 있었지만…차마~~. 내려올 때는 조금 정체가 풀리길 바라며 발걸음을 옮겨 설악산으로의 산행을시작했습니다.


Map

주소 : 강원도속초시설악동 109

입장료 : 성인 3,500원 / 중고생 1,000원 / 초등학생 500원
케이블카 : 성인 9,000원 / 어린이 6,000원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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