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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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2 | 20081647

속초, 양양 #9 - 양양 낙산사 (3)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2/28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41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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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을 모시는 지장전. 그리스 신화 중에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나데미테르와 비슷한 보살로 통일신라시대 유행했던 법상종과 관련이 있는 불교 갈래지요.



여행을 다니며 수많은 사찰들을 둘러보지만 역사와 관련된 불교문화는 정말 많은 갈래가 있어서 헷갈리기는 합니다. 지장전 길가 나무 사이에 숨어 있는 돌에 새겨진 '나무아미타불'이라는 글자로 한 번에 해결되려나요~?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 드는 '보타루'를 통해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어느덧 해는 산 넘어로 넘어가 보이지 않았지요.



보타루 아래쪽으로는 관음 연못이 펼쳐져 있고 연못에는 관음보살과 관련이 깊은 연들이 가득 심어져 있지만 차가운 가을이다 보니 푸른 모습을 기대할 순 없었습니다. 6-7월이면 가득 핀 연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관음 연못을 지나면 왠지 이국적인 사찰의 모습을 한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낙산사를 창건한 신라시대 고승인 의상대사를 기념하기 위한 전시 공간.



입구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 아래 섬세하게 수놓은 관음보살의 그림이 걸려 있고 주변을 따라서 많은그림과 글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마 학창시절 국사 시험에 많이 나왔었던 것이지요. 화엄종을 유행시킨 의상대사 만든 '화음일승법계도'. 도표처럼 생긴 이것은 가운데의 법(法)자에서 시작해서 순서대로 따라 읽으면 주위를 뱅글뱅글 돌다가 결국 다시 가운데 있는 불(佛)자에서 끝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양을 따라 그리면 마치 도장처럼 생긴 이런 무늬가 나타나지요~. 모양도 오묘하지만 그 내용이 아주 창의적이고 심오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낙 유서가 깊은 사찰이다 보니 이곳에서 발견된 도자기 파편들도 많아 의상기념관 한 켠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한 모습이 없어서 감흥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대신에 2005년 화재로 소실되어버린 낙산사 동종(보물 제479호)의 잔해가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렇게 큰 종이 모두 녹아버리고 이런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의상기념관을 나와 의상대로 가는 길.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계단에는 선문답한 구절 적혀 있었습니다. “길에서 길을 묻다".



참 간결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지요. 하지만 많은 생각으로 너무 복잡한 것은 싫습니다. 이럴 때는 시원한 바다를 보는 것이 제격.



낙산사 최고의 일출 장소이자 절벽에서도 구불구불하게 자란 관음송으로 유명한 '의상대'에 도착했습니다. 이 의상대의 특별한 점은 다른 누각이나 정자와는 달리 난간이 비스듬하게 세워져 있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낙산사 곳곳에는 마음을 씻는 세심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상대에서 해안 절벽을 따라 걷다보면 역시나 세심대가 하나 나타나는데 과연 관음 성지답게 관음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인상깊었습니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해안 절벽 위에 있는 의상대 아래로 슬슬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서둘러야겠습니다.



낙산사의 가장 깊은 곳에는 바로 홍련암. 의상대사가 붉은 연꽃 위에 나타난 관음을 직접 보고 대나무가 솟은 자리에 지었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입니다.



전설과는 달리 홍련암 자체는 특별함이 없는 작은 암자였지만 주변 경치는 역시나 훌륭했습니다. 문 앞의 좁은마당에 서니 발아래 절벽으로 거센 동해바다의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처마 밑에 달린 물고기는 오히려 평안해 보였지요. 그리고 덩달아 우리도 해가지기 전에낙산사의 가장 깊은 곳까지 모두 둘러보았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벌써 길을 밝히는 등불이 하나 둘 밝게 빛나고 있었고, 어쩌면 이 길에 완전히 어둠이 내리더라도 커진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 번쯤 거닐만한 길이 될 것만 같은 곳입니다.



다시 오봉산 언덕에 올라 설악산을 바라보니오늘하루 둘러본여 행지들이 소록소록 생각납니다. 이제 속초 시내로 이동해서 뭘 좀 먹어야겠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간단한 음식들밖에 먹지를 못했거든요~



이렇게 우리는 잠시 들른 양양의 오봉산 낙산사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속초 시내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전화번호 : 033-672-2448
입장료 : 성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홈페이지 : http://www.naksan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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