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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마을
속초 시내 방향에서 갯배를 타고 건너 온 이곳은 속초시 청호동(靑湖洞). 이른바 속초 「아바이 마을」로 불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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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름들 중에서 하필이면 왜 아바이마을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는 동상 옆에 있는 비석에서 그 유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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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중 1•4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한 함경도 일대의 피난민들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없게 되자,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집단 촌락을 형성하였고. 이후 함경도 출신 가운데서도 특히 늙은 사람들이 많아,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를 따서 '아바이마을'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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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바이라고 부를 만한 실향민 할아버지보다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 바쁜 음식점들로 가득차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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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마을은 갯배 선착장 입구와 뒤쪽의 해변 사이에 골목길 하나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집들이 있을 뿐인 아주 아담한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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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멋진 풍경도 맛있는 음식점도 아닌 작은 구멍가게. KBS '1박 2일'에 방영되고 나서부터 이곳의 명소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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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의 지인 할머니가 운영하신다는 이 구멍가게에는 요즘은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잡다한 물건들을 가게 앞 들마루에 늘어놓고 팔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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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물품들은 이곳에서 구경하기 힘들 정도,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즐겨 먹던 추억의 간식들이 가판에 가득 가득하게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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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기억날 모습들의 불량식품들을 양손 가득 샀는데도 2,500원. 거기다가 많이 샀다고 쌀과자도 하나 얹어 주시는 주인 할머니. 이곳이 그저 상술에 녹아든 관광지의 이슈거리가 아니라 이런 인정이 있는 곳이라는 것이라는 점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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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높이 올라가도 마을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올 만큼 작은 마을이다 보니 마을을 둘러보는 데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아바이마을을 둘러보기보다는 주변에 가득한 식당가에 음식을 먹으러 오시는 분들도 꽤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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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곳도 분명히 어촌마을의 일부.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둘러보면 관광지로서의 아바이마을이 아니라 어촌마을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하나둘 찾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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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밑 그물에는 작은 생선들을 말리고 있는 한산한 풍경이 있는 반면, 마을 한쪽 작은 포구에는 어부들이 먼바다로 나가기 전에 어구들을 정리하는 바쁘디 바쁜 어촌마을의 일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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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속속들이 방파제 사이를 헤치고 바다에서 돌아오는 배들이 있고 또 만선의 꿈을 품고 다시 바다로 나아가는 배들도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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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중심에 자리잡은 호수. 청초호와 바다를 이어주는 길목인 이곳에는 바닷물고기의 살아 있는 손맛을 보기 위해 낚싯대를 던지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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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마을 북쪽에는 도시의 북부 지역과 연결해 주는 금강대교가, 남쪽 편인 이곳에는 고속터미널이 있는 남부 지역을 이어주는 설악대교가 이어져 있어, 지금은 육지도 섬도 아닌 지역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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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남쪽에 있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설악대교에 오르면 전망대라고 불러도 될 만큼 앞뒤로 넓은 시야가 펼쳐지고, 대교 중간중간에는 동해바다와 설악산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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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로는 뾰족 뾰족한 설악산의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평평한 바다의 수평선과 하얀 거품을 만들며 빠르게 달리는 배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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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의 가운데에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 기막힌 풍경을 좀더 실감나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은 속초의 모든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바위섬 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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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많기로 유명한 조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나무 숲이 울창했었지만 이상 현상으로 새들이 많아져서 나무들이 많이 황폐해졌다고 하네요. 망원경으로 보아도 바위 위에 새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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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 그리고 설악대교 전망대의 풍경을 보았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아바이마을의 해변을 살펴볼 차례. 우리는 철제 계단을 통해 다시 마을쪽으로 내려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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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는 나무로 조각한 몇몇 조각품들이 널려 있습니다. 오징어 모양을 한 이 녀석 상당히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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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는 많은 해변이 있지만 이곳 간이 해수욕장의 해변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사용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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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항과 닿을 정도로 길게 초승달처럼 펼쳐진 이곳 해변은 반대편 포구와는 또 다른 세상.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바라보니 싸늘한 날씨에 이곳을 찾은 것이 너무 아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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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보면 이 해변과 아바이마을 전체가 속초의 청초호를 지켜주는 커다란 방파제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바이마을은 속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관광지이기에 선뜻 속초의 보물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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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속초에 왔다면 넓은 백사장의 해변과 전망대 그리고 갯배 체험들로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유명세의 이름처럼 '아바이'를 연상시킬 수 있는 곳들은 딱히 볼 수 없었다는 게 조금 아쉬웠더랬지요.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보완된다면 훌륭한 관광지이자 우리 역사의 장소로 언젠가는 탈바꿈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음식점들의 호객 행위가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그런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속초에 가시면 한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1076
전화번호 : 033-633-3171
홈페이지 : http://www.aba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