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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5 - 이효석 문학관, 생가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2/28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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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문학관과 생가


가산(可山) 이효석 선생은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인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입니다. 한국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거에요. 수려한 문체와 뛰어난 구조, 그리고 완벽한 문학적 상징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한국 현대문학의 백미라고 할 수 있죠. 소설의 배경이었던 평창 봉평에는 이효석 문학관과 그의 생가가 있는데, 선생의 문학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주변에서는 소설에 나오는 표현대로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 밭’에서 향기에 젖어볼 수도 있어요. 물론 지금은 그 자리에 감자 꽃이 만개해 있지만, 9월엔 메밀 꽃이 한 가득 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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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문학관으로 올라갑니다. 길 옆에는 이효석 문학비가 서있는데, 검은색 비신에 자연석을 올려 선생의 서정적인 문학세계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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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언덕으로 조금 올라와 있는 곳이라 문학관 건물 주변은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있어요. 주변은 온통 메밀 밭이라 꽃이 피는 시기인 9월엔 장관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하얀 감자 꽃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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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온통 메밀밭이고 언덕 위에 올라서 있어서 이곳은 마치 메밀꽃에 떠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근처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물레방아와 흥정천이 있어서 함께 돌아보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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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끝으로 메밀밭을 뒤로 하고 앉아 있는 이효석 동상과 이곳에서 빌린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벤치들이 참 예쁩니다. 선선한 날씨엔 이곳에서 앉아 작은 책 한 권을 읽고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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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을 돌리려 벤치에 앉았는데, 갈색 나비 한 마리가 옆에 조용히 앉습니다. 가끔 이곳을 다녀간 분들이 재미없다고 말씀하시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문학관에서는 책이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그가 남긴 책들을 읽고 또 그가 살아온 발자취를 더듬으며 그의 감성을 즐기는 곳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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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효석(1907~1942) 삶의 자취와 그가 남긴 책들을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구하기 힘든 굉장히 희귀한 원본 자료들도 많이 있더군요. 서른 여섯 해의 길지 않은 그의 인생에서 남긴 주옥 같은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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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에 나온 임화의 ‘현해탄’이란 시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 같은데,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청년들아!
그대들의 조약돌보다 가볍게
현해(玄海)의 물결을 걷어찼다.
그러나 관문 해협 저쪽
이른 봄 바람은
과연 반도의 북풍보다 따사로웠는가?”


조선의 근대화와 일제식민지에서의 독립이라는 민족적 과제 앞에서 청년들이 처한 모순을 말하고 있죠. 근대화를 이루려면 현해탄 너머의 세계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독립을 위해선 맞서 싸워야 하는 모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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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복도 가운데는 책을 읽어볼 수 있도록 했는데, 안팎 어디서든 책을 빌려 볼 수 있어요. 물론 외국인을 위해서 6개 나라 언어로 책들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한국어, 영어, 불어, 일본어, 중국어, 등등 있어요.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었다면 작은 시집 한 권을 읽고 오는데 말입니다. 한때 책을 참 많이 읽었었는데,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론 종이 책을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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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엔 그의 작품만 전시하고 있진 않고, 그의 인생사와 메밀에 관한 전시물도 함께 있어요. 소설의 제목과 같은 소재로 꾸며놓은 전시물이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런데 평창이 해발 700미터가 넘는 고랭지라서 감자, 배추 등을 많이 재배하는데, 심으면 금방 커버려서 빠른 수확이 가능한 메밀로 2모작을 하기 때문에 유명하답니다.



글자가 보이실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눈으로 본다면 가산(可山) 선생은 상당한 악필이었어요. 그가 쓴 원고와 육필 편지를 보면 한글이라도 알아볼 수 없어요. 그도 그럴 것이 옛날엔 한자를 함께 썼는데 한자를 흘려 쓰는 것과 똑같이 한글을 그렇게 흘려 썼었나 봅니다. 편지는 경성 보통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동반작가 유진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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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조광(朝光)’에 실렸던 <모밀꽃 필 무렵>입니다. 달콤한 은유와 서정적인 글 솜씨가 대단한 작품이죠. 왼손잡이에 곰보인 허생원이 가산을 탕진하고 봉평 장터를 돌아다니는 장돌뱅이가 되는데, 어느 날 밤 동이라는 애송이 장돌뱅이와 달빛을 받으며 메밀꽃이 하얗게 핀 산길을 걷게 됩니다. 허생원은 달빛 아래에서 봉평 개울가 물레방아에서 어떤 처녀와 밤새운 이야기를 해 주는데, 동이의 홀어머니도 봉평에 살고, 자기와 똑 같은 왼손잡이라는 것에 착잡한 감회에 사로잡힙니다. 전체적으로 표현들이 모두 시적이고 애틋한 느낌이 드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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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48년도에 출판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최초로 발간된 국어 교과서에요. 이 책에 가산의 ‘산’이란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머슴살이 하다 주인영감의 첩을 건드렸다는 오해를 받고 새경도 못 받고 쫓겨난 한 남자가 자연을 벗삼아 행복을 느끼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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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학관을 나와 이효석 선생의 생가로 가보겠습니다. 엄밀히 말해 이곳은 생가를 복원한 곳이고요, 실제 생가 터는 이곳에서 600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데 개인 소유지라 부득이 이곳에 복원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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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건물이 있던 생가 터에도 지금은 옛날 건물이 모두 사라지고 없어, 지역 원로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6년 전에 재현된 건물들입니다. 1900년대 초반에 태어나신 분들은 아직도 많이 생존해 계시니 아마 원래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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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 뒤편으로는 찔레꽃이 만발해 있어요. 찔레꽃은 한국의 토종 장미라고 부르기도 하는 버릴 것 하나 없는 기특한 식물이에요. 평창에서 이 꽃을 심어놓은 곳이 정말 많이 봤는데, 찔레꽃 새싹은 식용으로 쓰고, 뿌리와 열매는 약으로 쓰이고, 꽃은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가산 선생도 옛날 이 꽃을 보면서 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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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밭이 봄엔 감자 꽃이 만발해 있어요. 곧 감자 수확이 끝나면 7월에 메밀을 심을 겁니다. 꽃들도 지금 나에게 사랑 받고, 주인에게 행복을 주니 나름 성공한 삶이겠죠? 사람은 이름 석자만 남겨도 성공한 인생이라 보통 말을 하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 퍼떡이는 문학작품을 남긴 작가는 죽어도 죽은 게 아닙니다.


이효석 문학관은 무엇에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 재미가 있을 수도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흥미거리를 찾으신다면 다른 곳을 가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고요, 가산 선생의 문학세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행복한 하루가 될 거에요. 6개 나라 외국어로 번역된 책도 있으니 외국인 친구에게 하나 선물하는 것도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이효석이 소설에서 메밀밭을 묘사한 대목은 이렇습니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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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학길73-25

+ 전화 : 033-330-2700, 033-335-9669
+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입장시간 : 9시 ~ 18시 30분 (10월~4월까지는 17시 30분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다음날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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