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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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2 - 대관령 양떼목장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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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4/05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475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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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


사람들이 종종 혼동을 하기 쉬운데, 대관령에는 목장이 두 개가 있고 이는 양떼목장과 삼양목장입니다. 다른 점은 양떼목장은 입장료가 4천원, 삼양목장은 8천원이라는 것. 그리고 양떼목장은 말 그대로 양떼를 몰 수 있고, 삼양목장은 풀을 뜯고 있는 소떼와 풍력발전장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소보다는 양, 8천원보다 4천원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양떼목장으로 행선지를 잡았습니다. 입장료를 내면 소량의 건초더미를 이와 교환해 줍니다.





건초를 나누어 주는 직원이 '먹이를 손바닥으로 주세요'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가락으로 주다가는 양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 갈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양들이 매우 기다렸다는 듯이 난간으로 달려들어 건초를 흡입하기 시작합니다.




정상으로 올라가기 전에 그네를 타는 단란한 가족을 담아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곳이 참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양떼를 관찰하고 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그네를 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목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데 십분 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안개가 자욱하게 목장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더욱 신비스럽게 보이기는 했지만 멀리 있는 양떼를 바라 볼 수는 없었습니다.




양떼들이 뛰노는 곳으로 한번 가볼까요?




양떼들은 장소를 번갈아 가며 방목을 하고 있었습니다. 양떼들이 조용히 풀을 뜯는 장면, 알프스 같지 않나요? 이 곳에서 바흐의 '양들은 평화로이 풀을 뜯고'라는 곡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다음에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경험입니다.




어린이들이 자기들 만큼이나 어린 양에게 풀을 뜯어 먹이고 있습니다. 온순한 성질을 갖고 있는 양은 어린이들에게 참 좋은 동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펜션에서의 바비큐 식사


단둘이 여행하면서 밑반찬과 음식재료를 싸가지고 다니는 것은 노력 대비 효과가 적다는 판단 때문에 이 곳 펜션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대관령 최고급 등심 2인분과 식사 일체를 11만원에 예약을 했습니다.




등심 이외에도 프랑크 소시지와 양파, 버섯 등, 그리고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밥과 된장찌개는 조금 있다가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고기도 어디에 굽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그릴에 넣어준 숯은 최고급 참숯 이어서 고기의 맛을 훨씬 좋게 만들었습니다.





지방질이 마치 눈을 뿌린 듯, 또는 서리가 내린 듯 골고루 잘 베어있는 최고급 등심. 맞습니다!




주인장은 이런데 서비스로 주는 소시지 하나도 소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기함량이 높고 누린내가 나지 않는 프랑크 소시지를 잘 선별해서 제공해주었습니다.




최고급 등심에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흔치 않은 프랑스 '마고'지역 와인을 선정했습니다. 지금껏 맛을 본 프랑스와인 중 가장 부드럽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용 리델잔은 오늘도 함께 했습니다.





예전에는 Cary진공관과 하베스(Harbeth) 스피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빈티지 오디오로 변모한 까페의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AR의 튜너 일체형 엠프와 같은 브랜드의 스피커는 이전의 현대적인 소리와는 다른 특성을 나타냅니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을 때, 즉 악기가 단촐한 보컬을 들을 때 가장 멋진 특유의 사운드를 내는데, 매우 따듯하고 정감이 넘치는 담백한 아내게 됩니다. 물론 마리아 칼라스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보컬은 잘 소화를 한다는 느낌입니다.




주인장 살바토레가 즉석에서 '두룩두룩' 하면서 갈아서 내려준 '따라쥬'는 클레식의 깊이를 더해주는 마약과도 같았습니다.




마리아 칼라스를 무척 좋아하는 살바토레 답게 한쪽 벽에는 그녀의 음반을 아예 도배를 해놓으셨네요~ 그녀의 애수에 찬 오페라 아리아는 정말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다른 한쪽 벽에 옹기종기 메달려 있는 사진들을 보면 왜 대관령 사진은 대관령에 사는 분이 가장 잘 찍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의 푸른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 없고 흰구름이 그려놓은 듯 덩그라니 떠 있고 소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이곳에 일년에 한두 번 와서 이런 사진 못 찍었다고 실망할 필요도 화를 낼 필요도 전혀 없는거죠~




한쪽 구석에 마련된 책꽂이에는 상당히 좋은 책들이 많아서 휴가지에서 좋은 책을 읽으려는 갈증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무척이나 반길 것 같았습니다. 대충 고른 책은 '한국의 야생화', '법정의 무소유'라는 법정스님에 대해 다른 이가 쓴 수필, 장석주 시인의 책 몇 권 등 모두 제 취향과 일맥상통하는 것들이었습니다.



횡계3리 트레킹 코스


펜션 주인장 살바토레가 소개를 해준 지역주민들만 아는 보물 같은 숲길에 도착했습니다. 양떼목장이 오전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반해 이곳은 입장료와 지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새벽산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아무도 없는 적막한 산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전체 길이가 약 4킬로이니 천천히 한 시간 반을 걸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로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경계선을 넘다 보면 항상 느껴지는 것이 강원도의 쭉쭉 벋은 나무들의 기상입니다. 이곳 역시 막힘 없는 직선으로 잘 자란 나무의 위용이 느껴집니다.




찾아보니 '털이풀'정도에 해당되네요. 은은한 분홍빛으로 여행객을 미소 짓게 만듭니다.




빨간 산딸기가 산중 침입자를 유혹하고 있네요.





살면서 이렇게 흐드러지게 핀 금계국을 본 것은 처음인 듯 싶습니다. 뒤에서 누군가가 밀어낸 듯한, 그래서 나에게 축복을 주러 마구 달려오는 듯한 노란빛의 금계국.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산책 중에 밝은 하얀색의 나무줄기가 턱하고 앞을 가로 막습니다. 마치 컬러의 세상에서 흑백을 만난 듯한 강한 컨트라스트를 보여주는 백색 나무 표면. 바로 자작나무였습니다. 이름이 아삭거리는 듯하지 않나요? 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는 바로 이것입니다.

나무줄기에 파도가 밀려오고 나간 듯 물결이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얀 백사장에 바윗돌이 놓여 있듯 중간중간에 검은색 반점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고뇌가 없는 삶은 없듯이 순백의 아름다움과 짙은 색의 무늬가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독일 가문비 나무입니다. 나무야 말로 내가 알고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소나무와 느티나무 말고 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아찔해집니다.




아침 일찍(6:30am) 숲길 산책을 마친 후 아침식사를 먹으러 펜션 내에 있는 까페로 들어왔습니다.방값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매우 편안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휴식을 위한 여행을 와서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먹을 것을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 아침에 오픈을 하는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달걀 후라이와 구운 식빵, 스프와 오렌지 쥬스에 갓 뽑은 신선한 원두커피까지 받고 나니 푸짐한 아침식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양떼목장 근처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찾았습니다. 아침 산책에서 느꼈던 자작나무의 감동이 다시 되살아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순결한 영혼을 상징하는 듯한 하얀 얼굴과 고뇌를 상징하는 듯한 살짝 굽으며 뻗은 몸매. 다음 여행은 자작나무가 많은 곳에서 한참을 함께 하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자작나무의 모습을 담고 서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굿바이 대관령~ 한국에서 느끼는 알프스의 정취, 에어컨이 필요 없는 800고지의 청정지역 대관령에서의 1박2일이었습니다.


Map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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