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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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 - 협재해변, 금능해변, 신창풍차해안도로, 검은모래해변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4/06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50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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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아는 협재해변과 금능해변


사람들은 참 단순합니다.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또는 어느 블로거가 적어놓은 곳으로만 착하게 잘 따라가니까요. 제가 이곳을 찾은 날에도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은 사람이 붐볐지만, 정작 그 가운데에 있는 아름다운 곳엔 사람이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더군요. 지형적인 구조 때문에 양쪽의 바닷가에서 보면 이곳이 보이지 않고 멀리서 보면 검은색 바위가 있어 놀기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 찾아가 보면 멋진 수영장소와 자연을 즐길만한 곳이 펼쳐집니다.



협재해변은 이제 사람들이 모여들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으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물론 협재해변도 아름답고 아이들과 바다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죠. 하지만 늘 새로운 곳을 찾고 호기심에 가득 차 있는 저는 사람들이 놀지 않는 한적한 곳을 찾으러 다닙니다.




제주도 바다가 정말 아름답긴 하네요. 말도 못할 정도로 맑은 바다와 따뜻한 수온으로 6월에도 전 수영을 했으니까요. 물놀이 천국은 해운대가 아니라 제주도였어요!




해변은 모래도 있고, 또 몇 십 미터만 가면 이런 보석 같은 조가비로 된 곳도 있네요. 같은 동네인데 참 신기합니다.




방콕에서 2천원주고 산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걸어갑니다. 물이 따뜻하단 느낌이 드네요. 지기네~




새까만 바위와 하얀 모래사장이 묘하게 잘 어울리죠? 제주도는 참 독특한 자연환경입니다.




바위들이 아름답고 특별하긴 하지만 걷기가 조금 불편해서 사람들이 여기를 넘나들지 않나봐요.




작은 바위 언덕 하나를 건너면 사람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한 200미터? 앞이 오늘의 목적지에요.




해변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사람 없는 해변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조~ 앞에 사람들이 쌓아 놓은 소원탑이 무리 지어 쌓여 있는 것 같은데요?




맞네요, 이런 것들을 언제 다 쌓았대요…… 용왕님, 후니부부 아들딸셋 꼭 생기게 해주세요~ ^^*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공항근처 대형마트에서 사놓았던 커피를 요기서 잠시 쉬며 한잔 합니다. 참고로 커피 없인 하루를 버티기 힘든 분들은 제주여행 오신다면 도착하자마다 공항 근처의 대형마트에서 커피를 왕창 사 놓고, 숙소의 냉장고에 넣어두길 추천합니다.

편의점과 가격을 비교하면 2배가 넘게 차이 나서 하루 몇 개씩 마시는 분들은 제법 비용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동네 슈퍼에는 블랙을 팔지 않아 살 수도 없죠.




그렇게 돌탑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사람 한 명도 없는 바닷가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바닥에 까만 점들은 뭐지?




욜~ 이것들은 유원지에서 쪽쪽 빨아먹는 고동이에요! 혹시 누가 먹고 버린 껍데긴가 자세히 보니 얘네들이 기어간 자국 보이시죠? 모두 살아있는 것들이에요. 자연이 살아있는 제주가 맞나봐요!




바닷가에서 게도 잡고 고동도 줍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아이들과 즐기고 싶다면 해수욕장보다 200미터 더 들어오면 사람 없는 이곳을 추천합니다.




바위가 있어 놀기 불편할 것 같지만 아니에요, 오히려 더 편리합니다.




모래가 없는 편편한 바위 위에 옷이나 물건들을 올려두고, 그 아래 모래사장에서 놀면 되니까요. 모래사장보다 이곳이 훨씬 더 깔끔하고 놀기 편안했어요. 주차는 협재해수욕장에 하셔도 이곳을 찾기엔 무리가 없고요, 코앞에 주차를 하고 싶다면, 협재해변과 금능해변 양쪽 주차장 사이에 보면 작은 길이 나 있어요. 거기로 차를 가지고 들어오시면 바닷가 코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양쪽으론 사람이 바글대지만, 제가 놀고 있는 이곳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게다가 살아있는 생명체들도 많아서 하루를 놀기엔 정말 행복한 장소였어요.




미역들 사이로 작은 물고기들도 돌아다니고요, 얘네들 사람이 있어서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고 내 발 사이를 돌아다닙니다.




마치 자신은 고동이 아니라는 것처럼 미역을 등딱지에 붙이고 위장한 발칙한 고동도 보이고요,




투명한 새우들도 많이 살고 있네요. 그냥 손으로 떠 올리면 잡을 수 있었어요. 사람이 없어 그런지 별로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해변을 등지고 오른쪽이 협재해수욕장이라면 이쪽 왼쪽 방향은 금능해수욕장 방향입니다. 사진처럼 해수욕장은 보이지 않고 불쑥 튀어나온 바위에 숨어 있어 더 이곳을 사람들은 잘 모르나 봅니다.




넘쳐나는 고동들과 물고기로 하루를 정말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 요기 추천합니다. 진짜 진짜 재미있는 하루가 될 거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이제 길을 따라 금능해변 쪽으로 가볼게요. 가운데 야자수 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 보이네요. 마치 해외의 리조트 같은 느낌이 나는데요? 멋집니다.




진짜 해외리조트 입구에 늘어선 야자수 같죠? 캬~ 멋지네요.




이곳이 금능해변 입구에요. 물론 협재나 금능이나 모래사장에 텐트치고 한 나절 놀기엔 충분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한적한 곳을 찾으신다거나, 아이들과 물고기나 고동, 게 등을 잡으며 놀고 싶은 분들께는 방금 제가 보여드린 곳을 추천합니다. 고동 잡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걸요? 아니면 밤에 모두 삶은 고동을 쪽쪽 빨고 계실 수도… ^^*


Map

+ 협재해수욕장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 전화 : 064-796-2404



신창풍차해안도로(용수해안도로)의 바다목장 다리길


제주도에는 풍력발전 하는 곳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여기 신창풍차해안도로도 그렇고 월정리해변에서 보이는 행원풍력발전단지에도 바람개비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창풍차해안도로에 최근 새로 만든 바다목장 다리길로 가 볼 텐데요, 제주도의 서쪽을 여행하고 계신다면 일부러 찾아가실 필요 없이 항상 이 해변길을 지나게 되실 거에요.




창문을 활짝 열고 바닷바람을 느끼며 달리는 기분 다들 아실랑가 몰라요! 시큼한 바다냄새가 정말 정말 싱그러운 곳이죠. 지금 풍차가 휭휭휭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낮게 자란 풀들 사이로 차를 달리면 주변으로 바람개비들이 많이 보이네요. 내륙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참 독특한 풍경입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매년 사진을 찍는데요, 가을엔 도로 주변으로 억새와 코스모스들이 자라나 또 다른 풍경이 연출되죠.




많은 것들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2번 바람개비. 올해는 여름에 만났구나. 그 동안 잘 지냈어?




여기 아래에 앉아 있으면 휭휭휭 바람개비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요, 여기서 커피 한 캔을 마시며 해가 질 때까지 쉬었습니다. 왜 그런진 저도 잘 모르겠지만, 휭휭휭 하는 바람소리가 저에겐 아주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마치 어느 우주의 어느 시공간으로 소환된 것 같은 그런 느낌? 뭐라고 잘 표현할 수 없지만 아무튼 저에겐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한국남부발전 국제풍력센터 옆으로 나있는 작은 길을 따라오면 막다른 곳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그간 애썼으니 차를 잠시 쉬게 하고 해질녘 바다목장 다리길을 걸어볼게요.




이쪽과 반대편을 이어주는 길다란 다리를 바다 위에 놓았는데요, 바람과 파도에 다리가 울렁대기도 하고 바다 위를 걷는 느낌도 들어서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실 거에요. 게다가 사람도 없기 때문에 조용히 바다 위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뽀뽀도 한 번 날려주세요. ^^*




쇠로 만든 물고기 조형물이 바다에 동동 떠 있군요. 약간 무섭기도 하고 독특합니다.




등대까지는 바다 위로 길을 냈는데요, 이는 바다를 막은 게 아니라 바닥에 큰 통로가 있어 양쪽 바닷물이 넘나들기도 하고, 물고기들도 안쪽으로 들어와서 산란하기도 하더군요.

이곳을 바다목장이라 부르는데요, 아마 치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성장하면 알아서 큰 바다로 나가게 만들려는 목적인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괜찮죠?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한 곳에서 파도소리와 바람개비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 정말 멋진 곳이랍니다. 테이트 산책코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Map

+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진입로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14


수월봉과 절벽 아래 검은모래해변


제주도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는 아름다운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가보실 곳 중에서 수월봉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수월봉 절벽 아래에 있는 검은모래해변은 관광객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사람들도 거의 찾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름답기로는 둘 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답지요. 들어가 볼까요?




한참 차를 달리다 도로 위에 뱀 장난감으로 보이는 물체가 가만 누워 있습니다. 주워서 와이프를 놀래켜 줘야겠다 생각하고 성큼 성큼 다가갔습니다.




아니…… 이건 살아 있는 진짜 뱀이었어요. 1미터도 넘는 뱀이 옆 눈으로 저를 살피더니 휘리릭 도망갑니다. 완전 깜놀했어요!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지도 급했는지 겁나게 빠른 속도로 휘리릭~ 풀숲으로 도망가버리네요. 뱀이 생각보다 엄청 빠르네요. 저 속도로 달려들면 무섭겠는데요? ^^* 제주도에 먹을 게 많은지 뱀이 엄청 많다던데,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수월봉으로 도착했습니다.





수월봉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묘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날씨가 맑아졌다가 곧바로 구름이 끼는 오락가락한 날씨라 사진이 오락가락하는데, 해질녘 풍경은 정말 아릅답죠. 저는 절벽아래로 가야 하기 때문에 해질 때까지는 기다릴 수 없어요~




수월봉 아래에는 이런 지층을 드러내고 있는 절벽이 아주 길게 펼쳐져 있어요.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 513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억겁의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지층들입니다. 어디는 흙이고 어디는 돌 부스러기, 그리고 또 어디는 큰 돌멩이들이 세로 박혀 있어요. 참 진귀한 장면입니다.




이제 슬슬 또다시 해가 나오기 시작했네요. 제주도 날씨가 금방 맑았다 흐려지고 변덕이 정말 심하네요!




이번엔 검은모래 해변으로 내려가 볼게요. 위 사진이 바라보고 있는 쪽이 수월봉이에요, 그러니까 수월봉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난 도로를 계속 따라오면 아주 조그맣게 나 있는 '탐방로'라는 작은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옆에는 차를 3-4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작은 주차자리도 만들어져 있는데요, 만약 차를 빠르게 몰고 신나게 달린다면 이 길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릴 수 있으니 천천히 달리면서 찾아보셔야 합니다.




작은 탐방로 길을 내려오면 이런 멋진 검은모래 해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유는 화산활동과 그에 따른 지표면의 변화를 연구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드넓은 해변에 사람이라곤 우리 둘과 저 멀리 보이는 주민 한 분밖에 없네요.




해변에 누가 칼로 깍아 놓은 듯한 퇴적층이 참 멋지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매우 희귀한 풍경이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몇 킬로 정도의 해변에는 검은모래와 퇴적층으로 된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습니다.




검은색의 모래는 알갱이가 일반 모래 보다는 굵습니다. 그래서 모래 위를 걸을 때는 사각사각 소리가 참 듣기 좋죠.




조금 깊숙이 들어가니 태풍에 떠밀려온 쓰레기를 치우는 학생들이 보이네요. 이제 곧 여름 성수기니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나 봅니다. 아무튼 이 곳은 사람의 힘으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아주 멋진 풍경입니다.




지나가다 뭔가 꿈틀대는 게 있길래 자세히 들여다 보니 게가 들어 있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 게들은 바닷게가 아니라 민물게라고 합니다. 제주도 방언으론 말똥게라고 부른다던데, 삶아 놓으면 말똥냄새가 난다고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맛도 없어서 현지인들도 아무도 이 게를 안 먹는답니다. ㅎㅎㅎ


Map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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