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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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 | 20113906

태백 #8 - 분천역과 산타마을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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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2/27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44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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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눈꽃열차 V트레인(V-train)타고 온 분천역과 산타마을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트레인의 시발점이자 종점인 분천역은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닮아 있습니다. 이곳은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역인데요,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서 스위스에서 가져온 나무와 시계로 체르마트역을 재현한 역이라 그렇습니다. 철암역에서 한 시간 정도 V트레인을 타고 오면 만나는 이곳에서 다시 돌아가려면 한 시간 가량 여유시간이 있는데요, 그 사이 산타마을과 역사(驛舍)를 둘러보면 딱 시간이 맞을 거에요.




이곳에는 겨울이면 산타마을이 만들어지는데요, 올해도 2월 15일까지 운영됩니다. 산타마을엔 어떤 것들이 있냐면…



먼저 역에 내리면 하얀 눈꽃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이건 가짜 눈이 아니고요, 진짜 눈입니다. 조경수에 얼음이 얼어붙어 예쁜 눈꽃을 만들고 있네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예쁜 배경으로 아이들 사진을 남기기에 바쁩니다. 전 무거운 DSLR을 한 손에 들고 부들부들 떨며 셀카를 담았어요. ^^*




분천역 안에는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기차표 끊는 역사 안이 이렇게 예쁜 곳은 전 처음 보는 것 같네요.




나무를 태우는 난로가 있어 역사 안은 정말 따뜻합니다. 요즘은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산에 죽은 나무가 남아 돌아서 연료 걱정은 없겠네요.




역사 주변을 구경해 볼까요~ 앞에 이곳은 뭐 하는 곳일까요?




들어가보니 승객들이 다음 기차를 기다리면서 지루하지 말라고 아이들 애니메이션 만화영화를 계속 상영하고 있네요. 그런데 모두들 밖에서 노느라 여긴 들어오질 않는군요. ^^*




그 옆엔 맞이방이 있군요. 역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또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방인가 보네요. 들어가 볼게요.




그런데 입구를 지키던 고양이가 “이봐~ 자네, 잠시 나 좀 보세! 어딜 봐! 너 말이야 너!"라며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그러더니 “어여 등 좀 긁어봐옹~ 그래, 그래, 그래, 그래, 거기!!!"라며 바닥에 배를 깔고 눕네요. 사람 손에 자란 집 고양이라 애교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




내부는 산타마을답게 빨간색 풍선을 두르고 예쁜 액세서리로 꾸며놨는데요, 벽난로도 있어서 아주 따뜻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한쪽 벽엔 방명록과 포스트잇으로 낙서도 할 수 있고요,




이쪽 벽에는 책들이 꽂혀 있는데, 다음 기차를 기다리며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었어요. 기차가 도착하면 안내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책에 정신 팔려 기차를 놓칠 염려도 없습니다.




밖으로는 아이들이 놀 만한 곳도 있던데요, 눈썰매도 무료로 타며 놀 수 있어요. 아이들도 좋아하던데 저도 타보니까 신나더라고요. ㅎㅎㅎ ^^*




역 아래의 작은 마을은 이제 잠시 머무는 관광객들을 위해 식당과 카페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마저도 없었다면 참 허전했을 텐데, 배고 살짝 출출하던 찰나 식당 한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산야초' 이름도 마음에 드네요. 식사의 가격은 비싼 건 7천원부터 수수부꾸미 같은 간식은 2천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저는 간단히(?) 먹으려고 곤드레밥(7천원)과 수수부꾸미(2천원) 하나를 주문했어요. 맛있는 반찬도 여러 종류 나오고 따끈한 곤드레밥과 된장국이 추운 몸을 따듯하게 녹여주네요. 달콤, 고소, 바삭, 쫄깃한 수수부꾸미의 맛도 일품입니다. 노느니 배나 채워야죠!




지나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쉬려는데, 누가 돌을 하나 올려놨어요. 돌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움직이는 돌! 2시간 기다려보세요! ㅋㅋㅋ" 누군지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두 시간 지나면 무조건 움직여 있겠죠? 식당 주인장이 이렇게 해둔 것 같은데 재치가 돋보이네요.




누군가 마을 담벼락에 '꿈'이라고 그려놨군요. 사람의 인생도 이 마을과 같을까요? 조용하던 마을에 열차가 멈추는 순간 온 마을은 활기 넘치고, 잠시 머물던 열차가 떠나는 순간 꿈같던 순간들은 다 사라지고 다시 마을엔 정적이 찾아옵니다. 오늘도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간 분천역은 열차와 함께 피고 또 집니다. 강원도 태백여행이나 경북 봉화여행에서 이곳은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아닐까 싶네요.


Map

+ 주소 :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964

+ 전화 : 054-672-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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