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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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 20188504

통영 #8 - 동피랑마을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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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3/30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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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벽화마을 - 통영 동피랑마을

한국에서 벽화마을로 성공한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벽화마을은 예쁜 벽화만 있다고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지 않고, 다른 사회, 문화적인 아이콘들과 자연환경, 그리고 여행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감수성이 같이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동피랑마을은 이점에선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최고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비랑', 즉, 비탈의 경상도 사투리인데요, 재개발 지역으로 모두 헐릴 뻔 했던 동네가 문화적인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되어 지금은 통영관광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성공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엔 지금도 저소득 서민층이 여전히 거주하고 계신데요, 지금은 조그만 한 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카페가 들어서고, 불량식품을 파는 작은 구멍가게, 그리고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 기념품을 파는 기념품 점빵(구멍가게) 등이 들어서 있어 재미난 골목길로 완전히 바뀌어 있더군요.



동피랑 마을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바닥에도 예사롭지 않은 글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기울어진 상태로 봐야 글이 보이지 바로 위에 서서 보면 글이 안보입니다. "세상이 다 보인다, 마음 바르게 서면"



어디를 둘러봐도 이곳은 벽화마을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은 예쁜 그림들이 저를 반깁니다.



알록달록 높은 언덕에 위치한 집들이 벽화들 때문에 아름다운 작품의 일부가 된 듯합니다.



마을 초입에 있던 동피랑 UCC 빨간 우체통! 여기서 이 우체통으로 사진 찍고 글을 적어 친구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실제 보내봤는데, 꽤 화질 좋고 디자인이 예쁜 포토메일이 갑니다. 한 번 해보세요 ^^*



주변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 완성도 높은 벽화의 품질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이곳은 마치 숲에 있는 동물원 같은 느낌이 드네요.



바닥 여기저기에는 트릭아트도 그려져 있어요. 친구들이랑 재미있는 사진을 담을 수도 있겠네요.



예쁜 벽화들을 구경하면서 슬슬 마을로 올라가 볼까요?



예쁜 벽화들을 구경하면서 슬슬 마을로 올라가 볼까요?



겨울왕국 그림인걸 보면 이건 최근에 그린 것 같네요.




마을 꼭대기에 올라오니 뜬금없이 누각이 한 채 보입니다. 여기는 원래 조선시대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한산도에 설치한 통제영(統制營)의 동포루(東砲樓)가 있던 자리인데요, 통영시는 낙후된 통피랑 마을 일대를 허물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자 2007년 '푸른통영21'이란 시민단체에서 공공미술을 이곳에 도입하기 위해 '동피랑 색칠하기 – 전국벽화공모전'을 개최하고, 전국에 있는 대학생들과 개인 등 18개 팀이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벽화로 꾸며진 마을은 전국으로 입소문을 타고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는데요, 관광객이 모여들어 이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통영시는 철거계획을 거두고 통영 제1의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위의 뜬금없는 집 3채를 허물고 지어진 포루만 덩그러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포루에서 바라본 통영항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밤이 되면 불빛들로 더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작은 집들 여기저기는 이제 카페나 구멍가게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구판장… 재밌네요.



어릴 적 친구들이 금방이라도 뛰어 나올 것 같은 좁은 골목을 걷는 느낌은 흥분되기도 하고 저길 돌아가면 무엇이 나올까 궁금하기도합니다.



따신커피도 팔고 추븐커피도 판답니다. 가격도 2천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네요.



여기저기서 예쁘다며 연신 셔터를 터뜨리며 깔깔대며 웃고 있네요. 특히, 여성들이 이 동네를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여자친구 데리고 가면 '100% 칭찬 받는다'에 한 표 던집니다. ^^*



벽화들은 자주 바뀌고 유지보수 되고 있었습니다. 최근 블로거들의 사진을 보더라도 제가 담은 사진과 다른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통영 앞바다를 뒤로하고 있는 검은 굴뚝에 그려 넣은 '안녕'은 4-5년 전에 봤던 것과 똑같이 있네요. 안녕, 나도 반가워~



울퉁불퉁 그림 그리기 힘든 공간에도 어김없이 예쁘고 달달한 벽화들로 빼곡히 채우고 있답니다.



위는 할머니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에요. 재미있는 건 밖에 손주를 업고 나오신 할머니가 저 가게의 바리스타에요. 주문하면 저 할머니가 커피를 타 주시는데 맛이 기가 막힙니다. 통영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찍으면 연예인들도 저기서 모두 커피를 마실 정도라고 하네요.



오래된 철대문과 좁은 계단도 모두 예술이 되었네요.



파란 물통과도 잘 어울리는 하늘배경에 예쁜 그림들이 정답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어디로 들어가셔도 모두 돌아보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답니다. 여기저기 지도도 친절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잘 보시면서 들어가세요.



동피랑 건너편 언덕에 있는 마을은 마치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같은 느낌도 드네요. 독특합니다.



오홋~ 정말 멋진 천사의 날개 벽화도 있군요. 여기서 사진 찍느라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다른 팀의 차례가 되어 잠시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순식간에 한 컷 담았습니다. 벽화작품의 품질이 생각보다 모두 꽤 높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모양의 날개도 있습니다. 정말 예쁘죠? 금방이라도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여긴 뭘까요? 왼쪽은 집밖에 있는 작은 화장실이고 오른쪽은 집인 거 같은데……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를 이렇게 예쁘게 탈바꿈 시켜놨네요. 살기엔 굉장히 불편하겠지만 매입해서 살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지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벽도 무너져가는 집은 아름답고 독창적인 예술공간으로 바뀌었네요. 작가들의 센스가 기특합니다.



Welcome to 동피랑~♥



자칭 통영의 아들이라고 외치는 통영출신 개그맨 허경환도 벽에 그려져 있네요. 마을을 모두 돌아보는데 1시간~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제가 지면관계로 보여드리지 못한 예쁜 벽화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연인과 가족과 예쁜 추억 만들기에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네요. 통영여행 코스에서 꼭 들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Map

주소 : 경남 통영시 동호동 118-1번지

전화 : 055-648-4776

홈페이지 : http://www.dongpir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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