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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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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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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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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죽녹원에서 불의의 사고로 카메라님이 숨을 거두셔서 일단 잠시 텀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냥 무작정 쉴수는 없는 법. 담양에 왔으니 떡갈비나 죽통밥을 먹으면서 다시 재정비를 하기로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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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상했던 먹거리집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곳 지역을 잘 알고 계신 분에게 정보를 캐내 알아낸 곳. 바로 떡갈비 명가 「덕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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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요리서인 '시의전서'의 비법대로 굽는다는 이곳의 떡갈비. 오호~ 택시까지 타고 왔는데 뭔가 제대로 찾아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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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요즘 꽤 먹거리에 있어서 HOT하다고 하는 '이영돈의 먹거리X파일' 프로그램에서 착한 떡갈비로 선정되었다는 플래카드가 정문에 떡하니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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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서자 넓은 홀에 깔끔한 환경입니다. 일단 의자에 앉아서 먹기보다는 한식이니까 바닥에 앉는 곳으로 이동. 주변으로는 또 개별 방들이 있는 걸 보니 실내가 엄청 넓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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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보니 '헉~'. 가격이 조금 두렵습니다. 떡갈비와 대통밥 둘 중에 고민하다가 설마~ 별반 차이는 없겠지 하고 대통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참변이 될지 몰랐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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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직원수 때문인지 금새 한상 차려진 테이블. 역시나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깔끔하게 차려져 나와서 너무 마음에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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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반찬들의 맛이 다른 어떤 관광지에서 먹어본 맛보다 괜찮았습니다. 우리 초딩이가 극찬할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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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이 맛있는 반찬들을 추가로 마음껏 더 먹을 수 있게 한쪽에는 셀프반찬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을 때 아쉽게도 잡채가 다 떨어져서 리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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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후 대통밥이 도착을 했습니다. “어~ 그런데 떡갈비 맛보기도 없나요?", “넵" 허걱… 단호한 직원의 대답. 내용인 즉 대통밥에는 죽순추어탕이 나오고 떡갈비는 눈꼽만큼도 맛볼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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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다음에 갈 광주에서도 떡갈비를 맛볼 수 있으니 아쉽지만 대통밥에 쉽게 만족하고 마는 우리들. 대통밥은 죽녹원에서 보았던 커다란 대나무통에 잡곡을 넣고 한지로 덮어서 지어낸 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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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한 영양잡곡의 식감과 더불어 은은한 대나무의 향도 느낄 수 있지요. 나름 아쉽다면 양이 좀 적은 편. 남자라면 기본 두그릇은 먹어야 할 듯한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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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밥을 껍질만 남길 정도로 싹싹 긁어먹고 오독오독 씹히는 죽순이 듬뿍 들어간 추어탕도 한 뚝배기 가볍게 비워냈지요. 비록 떡갈비 명가에서 떡갈비를 못 먹는 비운을 누렸지만 대통밥도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좀 더 자연을 먹는 맛이 느껴졌으니까요. 그리고 서비스로 대나무통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하니 집에서 화분으로 사용하시면 좋겠네요. 이렇게 담양에서 맛있는 한끼를 먹은 우리들은 힘을 내서 다음 여행지 메타세콰이어길로 떠났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담양군담양읍백동리 408-5
전화번호 : 061-381-7881
운영시간 : 오전 11:00 ~ 오후 9:30
홈페이지 : http://www.deokinkwan.com
메타세쿼이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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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 명물을 뽑으라면 당연히 죽녹원과 하늘을 찌를 것처럼 높게 자란 나무로 가득 찬 「메타세쿼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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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을 뽑으면 항상 1위를 하는 곳이기도 하기에 이 길의 아름다움은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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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담양에는 메타세쿼이아 길이라고 불려지는 이곳 말고도 일반 도로가에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쉽게 우거진 숲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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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빙하기 이후 사라져 화석으로만 존재했던 나무로 1940년대 중국에 집단 군락이 발견되면서 '되살아난 화석'이라 불리다가 곧고 병충해에 강한 특징 덕분에 많은 곳에서 가로수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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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특히나 그 쭉쭉 뻗은 모습이 환상적이기는 하지요. 그늘도 그늘이지만 그 높이 때문에 더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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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약간은 거친듯한 가지들 때문에 왠지 정말 고대의 숲으로 들어온 느낌까지 들어 입구에서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찍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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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담양의 일반 국도였던 길이 구도로가 되면서 관광지로 개발된 이 길은 대략 1.5km 구간으로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손을 잡고 걷기 좋은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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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이곳 말고도 현재도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국도변에 8.5km에 이르는 길이 메타세콰이어 나무로 덮여 있기에 차를 타고도 그 향기를 듬뿍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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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곳에서는 숲 뿐만 아니라 다양한 풍경들과 메타세콰이어 원목으로 만들어진 조형품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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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는 역시나 한창 햇볕을 받고 자라난 초록 풀숲들 사이로 메타 원목으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장승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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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락부락 다양하게 생긴 장승들은 왠지 우리나라 토속의 장승의 느낌이라기보다는 남미의 원주민 냄새가 느껴지는 건 메타세콰이어라는 나무탓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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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쪽에는 흔한 굴다리 안에 조명 시설을 넣고 사진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걸음을 옮겨보니 역시나 굴다리다 보니 한결 더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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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좌우로 작은 화분과 함께 마치 창 밖을 내다보듯 한 느낌이 들게 끔 메타세콰이어 길의 사계절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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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을 보니 풍성한 여름뿐만 아니라 눈 쌓인 겨울이나 저물어 가는 가을에도 또 다른 느낌의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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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정말 깊은 숲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왠지 건강해 지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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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카메라가 망가지는 불상사 덕분에 깨끗한 사진을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다음에도 꼭 다시 걷고 싶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속에서는 확실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이곳 초록 휴식처에서 많은 추억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우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그 위에서 석양을 따라 출구로 향했습니다.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전화번호 : 061-380-3154
운영시간 : 09:00~19:00 (동절기 18:00)
가격정보 : 성인 1,000 / 청소년 700 / 어린이 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