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어릴적 추억에 MSX 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아니지만.. 성인이 되어 최근 몇년간 IT 레트로 기기 수집이라는 소소한 취미를 가지게 되면서 새로이 큰 의미가 생겨버린 MSX.... 박물관의 관장님 역시도 MSX 를 좋아하시고... Apple 만큼 8 bit 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며 초기부터 OpenSpec 을 주장했던 덕에 그만큼 파생품도 많았으니... 어쩌면 박물관에서 MSX 가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4:1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48mm
정말 MSX 들이 있었지만.... 국산 기종들이야 이미 다른곳에서 소개를 많이 했고.. 저도 상대적으로 익숙하다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깔끔한 디자인의 이 녀석으로 보니 눈이 확! 떠지더라구요. panasonic 의 PX-v60 기종인데.... MSX1 라인업 이면서도.. 전면에 2개의 카트리지 슬롯이 있고 키보드 분리형이라니.. 뭔가 전문적인 PC 같은 느낌이 나서..... 그리고 은색의 커버는 웬지 오디오 장비를 생각나게 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대우 MSX-X2 cpc400 이 이런 가로형 본체죠....... 그냥 봐도 비싼 느낌이 뿜뿜 듭니다. ㅎㅎㅎ
https://www.msx.org/wiki/Pioneer_PX-V60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4:2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8mm
IQ2000 과 FPGA 를 이용한 OCM(1 Chip MSX)의 복각 응용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떄의 IQ2000 을 추억하시는 분이.. 한국의 올드유저중에서는 꽤 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재믹스 자체는 MSX1 의 호환기능입니다만... 그럼에도 IQ2000 으로 컴퓨터를 처음 접하신분이 상대적으로 많으시니까요. 지금도 실 사용자(?)층이 존재하는 무시무시한 놈들입니다.
PENTAX K-1 | f/4.0 | iso 100 | 2021:11:23 11:54:3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4mm
PENTAX K-1 | f/3.5 | iso 100 | 2021:11:23 11:54:4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4mm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6:1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1mm
MSX 전시실의 전체 전경입니다. 정말.. 너무나도 많은 MSX 종류들이 몽땅 있어서.. MSX 카달로그라도 보고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일본에도 이정도로 한곳에 모아놓은 곳은 꽤 드물지 않을까.. 라고 생각됐습니다. 아마.. 이날 일행이 없었더라면... 관장님 귀찮은거 감안하고도 하루동일 비비고 있었을듯 합니다 ㅎㅎㅎ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6:24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5mm
늘 그렇듯이 IT 기기는 전기밥을 줘야 사랑받아 동작을 잘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 생각대로 MSX 전시실은 바깥쪽을 돌면서 각종 추억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세팅을 해두셨어요. 물론 MIDI 장비까지 가져다 놓고 세팅을 해두신건.. 관장님의 레트로 사랑을 직접 알 수 있는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ENTAX K-1 | f/3.5 | iso 100 | 2021:11:23 11:56:5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35mm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7:3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43mm
저도 최근에야 어찌어째 입수하게 되었습니다만.. MSX 팩, 디스켓과 함께 당대의 명기중 하나였던 데이터 테이프 레코더도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느리니까 딱히 쓸일은 없지만.. 그래도 레트로 박물관이라면.. 당연히 한자리를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녀석들이죠 :D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7:44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43mm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8:01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0mm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8:3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0mm
MSX 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재믹스 또는 오락실에서 시간제한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각종 게임들... 그리고 MSX 만의 독특한 문화는.. 언제라도 추억을 바닥에서 건져올리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컴터에 넣어두었던 사진을 꺼내서 글을 쓰는 지금도.. 사진을 보는것 만으로도 방문했을때의 느낌이 생생하네요.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8:4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0mm
MSX 본체와 함게 한시대를 풍미했던 로터리 스위치의 TV... 금성(지금이야.. LG 죠)사의 제품입니다만... UHF 와 VHF 라니.... 저야 군대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했으니 지금도 익숙합니다만... 그때는 참.... 비오고 바람부는날 옥상 또는 바깥에서 TV 안테나 돌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추억 있는분.. 몇분이나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59:31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4mm
사진의 하단쪽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은 레어템이죠... 대우에서 MSX 와 함께 판매했던 모니터가 보입니다. 컬러로고가 없는걸 보면.. RGB 는 아니고 아마도 그린모니터일거라 예상됩니다만... 그때 좀 더 잘 봐두고 올걸 그랬네요....
지금 다시봐도.. 이런 박물관... 한국에 또 생길까 싶습니다... 글로는 앞으로 3개정도의 분량이 되겠습니다만... 다시 없을.. 이 박물관의 마지막 이야기까지.. 같이 읽어 주실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