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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천, 광주 #4 -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여주편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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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後修改 : 2017/02/28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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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도자기축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여주편 : 채색(彩色)


이번엔 광주와 이천에 이어 2015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마지막 장소인 '여주편'입니다. 세계최대규모의 축제인 경기도자비엔날레는 올해는 광주, 이천, 여주, 세 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각 도시마다 본색(本色), 이색(異色), 채색(彩色)이란 주제로 도자예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표현하고 있는데요, 다른 곳과 여주의 차이점은 단순한 도자예술을 관람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감각을 활용한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활용한 작품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곳인지 들어가 볼까요?


+ 경기도 여주의 주제 : 채색(彩色) – 일상예술 속 현대도자와 타 장르와의 협연


이 전시는 현대 도예가 우리 일상의 색을 더 다채롭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특별전시인데요, 우리나라의 전통색 개념인 오방색-청적황백흑을 이용한 오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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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곤지암도자공원, 이천은 세라피아, 그리고 여주는 도자세상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비가 촉촉히 내리니까 카메라를 가슴팍에 쓸어 안고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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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도자세상에 있는 반달미술관에서 하고 있는데요, 현재 1층에는 <2015 국제장애인 도예공모전> 특별전시와 2층에는 비엔날레 본 전시인 <오색일화 : 감각을 채색하다.>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 2015 국제장애인 도예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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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층에 위치한 세계생활도자관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도예공모전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행사인데요, 소외계층의 예술활동 참여기회를 늘린다는 점에서 매우 기특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비엔날레의 한 축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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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도시의 전시장을 관람하면서 여성 관람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여주였습니다. 특히 장애우들이 만든 작품에선 연신 탄성이 흘러나왔는데요, 우리 같은 일반인의 눈에는 근사한 작품보다 이런 아기자기하고 예쁜 작품들이 더 눈에 들어오게 마련인 거죠. 바로 위의 작품은 지적장애인 이소연씨가 만든 '아름다운 집'입니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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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금상을 받은 '우리는 누군가의 봄이다.'란 작품입니다. 비장애인의 눈으로 본다면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만든 작품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시각장애, 지체장애, 정신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만든 작품임을 감안하면 대단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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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구두구두구~~~ 영예의 대상은 <의기양양>이란 작품 입니다! 뇌병변장애와 지체장애를 가진 친구들 4명이서 만들었어요.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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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한 <동물농장>이란 이 작품도 관람 온 여성들에게 아주 인기 있었어요. “어므나~ 귀엽다.”를 연신 외쳐대시더라고요. 판매한다면 통째로 사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 <오색일화 : 감각을 채색하다.> 1부. 공간을 채색하다.

이곳은 다섯 개의 공간에 각 두 명의 작가들이 색깔과 인간의 감각을 매칭해서 작가들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청색과 시각, 적색과 미각, 황색과 촉각, 백색과 후각, 그리고 흑색과 청각이 짝을 이루는데 한 가지의 색깔과 감각에만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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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시관으로 올라가는 길이 인상적이네요. 이날 우연히 전에 알고 지내던 네이버 여행부문 파워블로거들을 만났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분도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함께 둘러봅니다.


<적+미각> – Blooming Garden



블루밍가든은 흙과 설탕을 이용해서 꽃이 만발한 4월과 5월의 정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생생한 빨간색과 달콤한 미각을 느낄 수 있는데요, 실제로 관람객이 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톤의 붉은 색조의 벽면 부조 도자 작품과 상감기법의 슈가플라워와 케익을 보니 행복감이 밀려오네요.


<황+촉각> –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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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황색과 도자의 촉각적인 감각을 더해줄 유리와 섬유 등을 이용한 작품을 전시하는데요, 일부 전시물들은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배려도 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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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하고 부드럽지만 질긴 섬유와 단단하고 차갑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를 이용해서 공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감정 등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도자 작품에 다양한 색의 섬유를 입히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입니다.


<흑+청각> - Beyond, 소리로 열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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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곳이 이곳이었어요. 소리로 연린 검은 공간! 실에 주렁주렁 매단 도자기들이 나부대는 바람에 서로 부딪쳐 쨍그랑 쨍그랑 맑은 소리를 내는데요, 소리는 도자기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고, 도자기 또한 소리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서로의 존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백+후각> - Whiter than White

이곳은 흰색의 도자 작품들과 향수를 이용해 후각을 자극하는 공간인데요, 이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여성의 욕망을 흰색의 여인, 새,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숨을 쉴 때마다 어디선가 여러 가지 향의 향수냄새가 나는데요, 작품 속 여인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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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근원지는 공간 가운데 동그란 곳에서 나는데 수동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장미향, 여성의 살 내음 같은 사향, 모성애를 뜻하는 흙의 향이 나는데 도자기로 빗어진 여인과 일체가 되어 감수성을 자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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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작품을 언덕 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다른 여인이 있다는 것은 이 작품의 반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런 것들은 작가의 의도와는 무관한 그냥 제 생각이에요.


+ <오색일화 : 감각을 채색하다.> 2부. 삶을 채색하다.

이번 비엔날레는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부-삶을 채색한다. 부문에서는 웹툰과 도자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요, 웹툰 작가 하일권의 '목욕의 신'을 패러디한 '도자의 신'과 만화를 형상화한 인상적인 여러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만화책이 한 권 놓여져 있는데, 이 책을 본 후 동선에 따라 전시관을 돌아보면 만화의 내용들이 도자 작품들로 전시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독특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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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권의 웹툰 <목욕의 신>을 아시나요? 이 작품은 웹툰을 패러디한 '도자의 신'이란 작품입니다. 재미있는 만화 속 캐릭터들이 청자 물빛의 욕조에서 목욕을 즐기고 있네요. 도자예술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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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시집가는 날>, 마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이 작품은 도자로 만든 캐릭터 하나하나의 표정이 살아 있습니다. 빛과 어우러진 인상적인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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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제가 '색(色) : Ceramic Spectrum'을 말해주듯이 도자세상 마당 가운데는 알록달록 천으로 하늘을 수놓고 있네요. 이곳에는 도자기 제품들을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요, 컵이나 작은 그릇들은 몇 천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더라고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재미있는 곳입니다.

자, 이번 편으로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축제가 열리는 광주, 이천, 여주, 이렇게 세 곳의 모습을 모두 보셨습니다. 각 도시마다 본색(本色), 이색(異色), 채색(彩色)이란 주제로 도자예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표현하고 있는데요, 부디 제가 가지고 온 감동을 조금이나마 여러분들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감동을 느끼고 싶으시다고요? 5월 31일까지 전시가 열리니 꼭 들러보세요.


Map

+ 주소 :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

+ 전화 : 031-887-8232
+ 2015 경기세계비엔날레 축제기간 : 4월 24일 ~ 5월 31일
+ 입장료 : 어른 4천원, 학생 2천원, 통합권(이천,여주,광주) 1만원, 국민카드 결제시 20% 할인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주차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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