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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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 20190370

춘천 #7 - 의암호 물레길, 송암카트, 송암골 평창송어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後修改 : 2017/04/03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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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스포츠타운 (의암호 물레길, 송암 카트)


춘천이 호반의 도시이다 보니 물과 관련된 레포츠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물위의 길을 걷는 카누체험, 물레길 코스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직접 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둘러볼 수 있는 물레길 체험장은 시내의 남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송암스포츠타운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지천부근에서 별로 멀지 않은 거리지만 송암스포츠타운은 의외로 외지에 속하는 지역, 버스노선도 별로 없고 시간마저도 띄엄띄엄 있습니다.



이곳은 춘천시의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야구장, 실내외 테니스장, 빙상장 등 수많은 스포츠 시설이 한곳에 모여있는 종합 스포츠 타운입니다.



입구에는 1950년 제 54회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춘천 출신의 마라토너 함기용 선수의 동상이 손을 들어 방문객들을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X-게임파크 경기장 앞 미끄러지듯 달리고 있는 선수를 본떠서 만든 커다란 상징물. X-게임파크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같은 익스트림 레포츠를 위한 경기장입니다.



주변에 펼쳐진 수많은 경기장을 뒤로하고 빙상경기장 근처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과 함께 저멀리 바람을 잔뜩 받은 돛단배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까이 걸어가보면 노란 꽃길 옆으로는 시원한 의암호가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등산로로 유명한 삼악산방향으로 바이크를 탄 라이더들이 쉴새 없이 지나고 있습니다.



돛단배 모양의 건물에 더 가까이 와 보니 멀리서 보았을 때보다 훨씬 더 멋지게 바다를 떠다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바로 이 건물이 우리가 찾아온 물레길 체험장입니다.



먼저 2층으로 올라가 체험을 위한 접수를 합니다. 물론 인터넷이나 전화로도 예약할수 있고 현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많으므로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10차례 정해진 시간에만 체험을 할 수 있고 주말에 한해서 이른아침의 물안개카누잉과 늦은저녁의 노을카누잉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청을 마치고 1층 교육장으로 내려오면 속도 줄이는 법, 방향전환법, 코스 및 위기상황 대처법과 같은 안전사항에 관해 간단한 교육이 이어집니다.



교육시간은 대략 15분. 교육을 마치고 신체 사이즈에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한뒤 이제 실전을 위해 강가로 이동을 합니다.



카누에 탑승하기 전에 먼저 건물앞에 마련된 보관함에서 그립감이 좋은 노를 하나씩 챙겨갑니다. 이 물레길 체험장의 카누는 보통 2인승으로 어린이나 기타의 경우 한명을 더 추가하여 탑승할 수 있습니다.



카누를 처음보면 앞뒤가 비슷해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길게 뻣은쪽인 뒤쪽이고 폭이 약간 더 넓은쪽이 앞쪽. 앞뒤로 앉아서 하나씩 노를 저으며 이동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카누 선착장에는 이전 타임의 탑승자들이 코스를 모두 완주하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물위에 떠 있는 카누를 보니 교육할때와는 다르게 마음이 두근두근 합니다.



왠지 몸무게가 많은 내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하지만 너무 균형을 맞추려고 발버둥 치면 카누가 더 심하게 요동치게되고 심하면 전복될 수 있는 강사의 설명이 떠오릅니다.



함께 교육받으신 분들이 앞에서부터 슬슬 탑승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우리차례가 되었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카메라를 맡기고 후다닥 탑승합니다.



원래 이곳 물레길은 3km 초급코스인 의암댐 코스/붕어섬 코스/삼악산 코스 와 5km의 중도코스, 8km의 애니메이션 박물관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의암댐 코스만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초짜인 우리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의암댐코스로 열심히 노를 저었습니다.



우려했던 생각과는 달리 탑승한지 10여분이 지나자 어느정도 요령이 생겨 프로처럼 한손으로 노의 손잡이 뒤를 받치고 팔을 길게 뻣은채 노를 젓는 멋도 부려봅니다



슬슬 물살을 가르며 나가는 카누의 재미에 빠져 열심히 노를 젓다보면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반환지점. 물에 빠질까 너무 걱정한 나머지 카메라를 놓고간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물 한가운데서 눈아래 깔린 의암호와 머리위의 삼악산을 감상하며 한바퀴를 돌아 어느덧 생각보다 1시간이 후다닥 지나고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춘천 물레길 체험은 물위에 앉아서 햇빛을 그대로 받아 조금 덥기도 하고 완주하고 난뒤에는 어깨도 조금 뻐근했지만 물살을 가르는 그 느낌만은 어떤 에어컨 바람보다도 시원한 체험이라고 할수 있었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무용담을 나누면서 물레길 체험의 흥분을 가라 앉힐때쯤 건물 뒷편에서 요란한 엔진의 굉음이 들립니다.



넓은 아스팔트 위에 마련된 카트 체험장. 납작한 카트가 그 위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송암 스포츠타운의 또다른 명물 송암카트장.



주차장쪽으로 삥 돌아서 카트탑승장 근처로 가까이 다가가 보니 1인승과 2인승 두개의 종류로 나뉘어져 있으며 체험료는 1인승 18,000원, 2인승 23,000원.



탑승하는 카트는 1인승은 그나마 빨간색으로 조금 예쁘게 꾸며져 있었지만, 2인승은 왠지 뼈다귀만 있는 듯한 앙상한 느낌?



하지만 속도는 둘다 비슷해 보였습니다. 카트의 이용시간은 10분으로 다소 짧은편이며 각각의 카트는 탑승에 제한이 있습니다.



1인승 카트의 경우 신장 150cm 이상, 초등학교 6학년 이상만 탑승할 수 있으며, 2인승 카트의 경우는 성인만 운전가능하고 전체하중이 100kg 미만이어야 해서 성인 2명의 탑승은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미 물레길에서 시원한 경험을 마친후라 뜨거운 태양빛 내리쬐는 아스팔트위에서 체험은 별로 내키지 않았기에 카트체험은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혹여나 이용하실분들은 춘천시레포츠사업단 홈페이지(http://www.csa2012.co.kr)에 회원가입 한뒤에 이용할 경우 3,000원 정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644-23
전화번호 : 070-4150-9463
운영시간 : 7:30(주말) / 9:00 / 10:30 / 12:00 /13:30 / 15:00 / 16:30 / 17:00(주말)
홈페이지 : http://www.mullegil.org/


송암골 평창송어


송암스포츠타운의 가장 끝쪽. 의암빙상장과 족구장사이에는 조그만 식당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십개의 음식점들이 줄줄이 들어선 골목은 아니지만 나름 알려진 맛집들이 몇군데 있고 그중에서 우리가 오늘 방문할 음식점은 「송암골 평창송어」.



식당가 초입. 첫번째로 자리잡은 음식점인 송암골 평창송어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깨끗한 물에서 사는 송어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에서 공수한 송어를 판매하는 송어전문점입니다.



처음 식당 앞에 가면 허름한 외관에 살짝 놀랍니다. 그래도 청결을 요하는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인데 비닐하우스처럼 지어진 집이라니…



약간은 미심쩍었지만 이미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음식점이었기에 일단 가까이 가서 주변을 둘러 봅니다.



먼저 문앞쪽에 있는 수족관을 둘러보니 비록 물위에서 보았지만 송어들의 상태도 좋고 수조의 물도 깨끗합니다.



일단 OK~!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며져 있고 횟집에서 많이나는 비릿한 냄새 조차도 찾아볼수도 없었습니다.



아직 손님들은 없고 주방에선 바쁘게 무언가를 준비중이십니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 시원한 물과 물수건을 가져다 주시며 '저희가 원래 12시부터 개시인지라 준비가 조금 늦을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오호~ 오늘 우리가 너무 이른시간에 와서 첫 손님인가봅니다. 일단 우리도 죄송스런 마음에 괜찬다는 말을 건네고 벽에 걸린 메뉴판을 훑어봅니다. '무!한!리!필'.



마음 같아서는 무한리필로 마음껏 송어회를 먹고 싶지만 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초딩이와 단 둘이 먹어야 하기에 2인용인 '송어회 소짜'를 주문했습니다.



벽에걸린 송어회의 효능을 보여주며 좀더 전의를 다졌지만 여전히 같이 간 초딩이는 아직도 날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가 봅니다.



아직 장사를 준비중이시기에 여유있게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기본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가벼운 야채와 마늘,고추 등이 다지만 사실 송어회를 먹는데 더 필요한 것도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부드러우면서 입맛을 돋우는 감자샐러드. 이거라도 먹다가 보면 어쩌다 송어회도 먹고싶겠지 하는 생각에 이것만은 우리 초딩이에게 100%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잠시후 오늘의 메인 메뉴. 주황색의 속살을 가진 송어회가 도마위에 가지런히 회 떠진채 나왔습니다. 아… 이런 환상적인 색감. 먹기도 전에 그 맛이 짐작될 정도로 송어의 속살색이 환상적입니다.



“어차피 다 내꺼". 젓가락을 옆으로 뉘어 한줄을 퍼 담아 입속으로 일단 넣어 씹어보니 송어회 특유의 보들보들한 식감이 아주 잘 느껴집니다.



내륙지방에서 자라 어렸을때부터 송어회를 먹어온지라 그 맛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껏 먹었던 송어중에서 손에 꼽힐만큼 일명 흙냄새라고 하는 잡냄새가 적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이번에는 야채에 싸서 한입. 역시나… 송어회는 야채 먹는 맛이 반이라 이것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을 선사해 줍니다.



이제 가벼운(?) 맛보기를 끝내고 제대로 먹을 시간. 미리 준비된 커다란 우동그릇에 잘게 썰어놓은 야채를 가득 담습니다.



야채위에 송어회를 올리고 초고추장을 뿌린뒤에 마지막 데코레이션으로 고소한 콩가루로 마무리. 그리곤 야채와 양념이 잘 섞이도록 젓가락으로 설렁설렁 비벼줍니다.



아무래도 송어회를 너무 적게 넣은듯. 송어회를 추가로 더 넣고 비벼 한입 가득 집어 입에 넣습니다. 새콤한 초고추장맛과 더불어 야채속에서 가끔씩 씹히는 송어회의 맛이 일품입니다.



한쪽벽에는 새로이 송어물회를 판매한다는 현수막이 보이지만 이미 우동그릇에 4그릇이나 비벼 혼자 처리하고 난 뒤라 더 먹어볼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에…



이렇게 송어 한마리를 거의 통째로 혼자 다먹고 커피한잔까지 손에 들고 나오면서 처음 도착해서 허름한 외관에 망설였던 마음 따위는 마당 한켠에 메어놓은 강아지에게 다 주었나 봅니다.

어쩌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민물 물고기 회인 송어회를 거부감이 들지 않게 끔 깔끔하게 제공하고, 거기에 무한리필과 같은 저렴한 메뉴도 있는 송암골 평창송어집. 역시나 평이 좋은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혹시나 송어회를 드셔보시지 않으셨다면 이곳 춘천의 송암골 평창송어집에서 어쩌면 쉽게 송어회라는 음식에 다가갈수 있을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248-2

전화번호 : 033-261-0407

운영시간 : 12: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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