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
-
소공원
-
설악산
-
신흥사
-
흔들바위
-
울산바위
-
해맞이공원
-
낙산사-1
-
낙산사-2
-
낙산사-3
-
생선구이
-
중앙시장
-
관광호텔
-
갯배
-
아바이마을
-
신다신식당
-
등대전망대
-
항구들
-
해수욕장
-
청초호
-
종료
흔들바위& 울산바위
![]()
신흥사 뒷길을 따라 산모퉁이를 돌면 작은 암자인 안양암이 나타납니다. 평탄한 길들은 끝나고 이곳 안양암에서부터는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었지요.
![]()
더군다나 아직 오후 2시도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을 둘러싼 높은 산들 덕분에 늦은 오후와 같은 기분이 듭니다.
![]()
거리상으로는 신흥사에서 흔들바위까지 2km 남짓의 거리지만 산길이라 왕복 두시간 이상 걸리는 꽤 긴 코스입니다.
![]()
때로는 계곡을 따라 두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난간 길을 걷기도 하고, 대부분은 이곳처럼 돌들이 울룩불룩 솟아 있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합니다.
![]()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낙엽으로 가득 채워진 길을 걷기도 하지요. 하지만 엄청나게 고난위도의 등산처럼 암벽을 잡고 올라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다만 어느 등산로나 위험이 존재하기에 출입금지가 표시된 곳은 피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만 따라다니면 편안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지요.
![]()
길을 따라 걷다보면 시원한 설악산의 계곡물이 늘 옆에 흘러 내립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전기가 찌릿할 만큼의 차가움을 느낄 수 있지요.
![]()
신흥사에서부터 보였던 울산바위가 몇 번이나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만 반복하며 영~ 가까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슬슬 지쳐갈 때 쯤이면 길 옆으로 작은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들이 나타납니다.
![]()
각종 나무 이야기와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중간중간에 있는 부도들의 설명을 해 놓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지요.
![]()
아주 오래 전부터 서 있었던 이 나무 둥치에는 나이테 대신에 방문객들이 염원을 담아 하나하나 채워 놓았던 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
울퉁불퉁한 돌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간 뒤 신흥사의 전신 선정사의 위치였던 내원암 근처에 다다르면 작은 표지판과 함께 조금더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
이제 길가를 따라 흐르던 계곡물은 곳곳이 얼음으로 변해 있을 정도로 온도가 낮은가 봅니다. 이제 겨우 11월 중순인데도 말이지요.
![]()
설악산 제1봉인 대청봉이나 다른 설악산의 높은 봉우리들에 비해서 흔들바위 주변은 그리 높은 고도는 아니지만 가까워질수록 단풍나무보다 앙상한 겨울나무의 모습이 많아지기는 했습니다.
NX300 | f/5.6 | iso 100 | 2014:11:15 13:42:24 | Flash did not fire. | 16mm
물론 울산바위를 오르는 계단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곳에서부터 비교적 급한 경사의 철제계단이 나타나고 주변에는 바위들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
커다란 바위위에는사진을 찍는 가족들과 이미 더 높은 곳까지 다녀온 사람들이 둥글게 둘러앉아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
고개를 들면 울산바위가 바로 눈앞에 펼쳐질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그렇다면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은 저 숲 어딘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
![]()
계조암보다 우리 눈앞에 빨리 나타난 곳은 산행의 별미를 제공해 주는 음식점들. 이 높은 곳에도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참 놀랍지 않나요?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외국인 두 명이 안주도 없이걸쭉한 막걸리를 와인처럼 조금씩 음미하고 있었다는 것~). 산행 중에 만나는 이런 음식점들도 나름의 반가운 기점 중 하나인데 내년부터는 질서 확립과 환경을 위해 설악산에서 모두 철수한다고 하니 조금은 아쉽습니다.
![]()
울산바위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생각보다 쉽게 흔들바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단풍 성수기를 살짝 비껴갔기 때문일까요 다행히 흔들바위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
흔들바위를 받치고 있는 큰바위 옆면에는 성인 여성이 들어가 앉으면 딱맞을 정도의 크기로 꽤 깊은 홈이 파여져 있습니다. 과연 용도가 뭘까요? 궁금하지만 어디에도 설명이 없어 아직까지 제 머릿속에선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