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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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 20031871

단양 #1 - 고수동굴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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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3/20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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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100D | f/9.5 | iso 200 | 2010:07:29 11:50:3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충북 단양'을 이번 휴가 때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1일차 : 단양역 –고수동굴 –장회나루 –수양개유물전시관 –도담삼봉&석문 - 구경시장


2일차 : 구인사 –온달관광지 –남천계곡 –민물아쿠아리움 –양백폭포 - 수변무대주변


계획을 세워놓고선 어떤 방법으로 갈까 궁리하다가... 역시 여행하면 별일곱개 사이다랑 삶은 계란도 먹고,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볼일도 볼 수 있는 기차여행이 짱!! 기차로 결정했습니다.



당일(16일) 아침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부푼 기대에 큰 심호흡을 한번하고.. 단양행 무궁화호 열차(출발 08:25 / 도착 10:30 / 요금 10,700원)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기차에 오른 10여분 뒤 기차 특유의 진동 덕분에 금새 잠들어 버렸습니다.




단양역



막 도착한 이곳 단양역은 시내에서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어서 띄엄띄엄 있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빡센 일정에 시간낭비라도 할세라 미리 예약한 렌터카를 역전광장에서 수령한 뒤에 신나는 음악 틀면서 첫 번째 관광지인 고수동굴로 바로 향했습니다.



소백산 더덕 동동주 원조 매운칼국수집


시내를 관통하여 15분 만에 고수동굴 근처에 도착하고 보니.. 기차에서 먹지못한 아쉬움에 일단 먹고 시작하자는 신념에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고수동굴의 별미라고 하는 매운칼국수집에 먼저 들어갔습니다.



식당이름이 애매하지만 어쨌건 칼국수집이고 + 점심은 원래 면 + 매콤한 것을 좋아하니 이 삼박자가 딱딱 맞는 메뉴 '매운비빔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이제 물을 한잔 마시려는 찰나 아주머니가 “보통으로 드릴까요? 아주 매운맛으로 드릴까요?"라는 질문을.... 홋~! 당연히 외쳤습니다.. “매운맛요~~!"



바로 잠시 허기를 달래줄 기본반찬이 테이블 위에 깔리고...



잠시 후 나온 내 칼국수.... 원초적인 시뻘건 색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우리에게 후회 따위는 없기에 열과 성을 다해 야채와 면을 섞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맛을 추측할 수 없는지라 크게 한입 덥썩............................



혀가 닿자마자 카메라 초점을 날려버릴 정도의 맛을 경험했습니다. 정신 차리고 귀를 여니 주변에서 “여기 국물 추가요~ 여기 국물..."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혀의 고통 따위로 무지막지한 식욕을 이기지 못하는 남자니까 매운 거 겁나 잘 먹는 척 한 그릇 후루룩 접수했습니다. (근데 담에 가면 꼭 보통맛으로 먹을 겁니다)



매운칼국수 먹으면서 중간중간 탐나보였던 초딩이가 주문한 냉열무메밀칼국수.


메밀로 만든 칼국수는 처음 보았지만 사실 둘 다 각자의 느낌대로 꽤 괜찮은 맛과 한끼 때우기에도 충분히

많은 양이기도 합니다.


Map

상호 : 소백산더덕동동주

주소 : 단양군 단양읍 고수리 111-2

전화 : 043-421-6767



고수동굴


단양하면 뛰어난 경치도 있지만 천연기념물 256호 고수동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석회암이 많은 지형에 동굴이 생기기 쉬운데 단양은 우리나라 석회/시멘트 제1산지라고 해도 될 만큼 석회암이 풍부한 지역이기에 고수동굴 이외에도 많은 동굴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COOLPIX P80 | f/2.8 | iso 800 | 2008:07:13 15:01:2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4.7mm


그중에서 압권이라 할 수 있는 이 고수동굴은 5억 4천만년 전에 생성되어 1973년경에 세상에 알려지긴 했으나 짧게는 6.25의 피난지로, 멀게는 석기가 출토될 정도로 사람의 자취가 오래전부터 발견된 동굴이며 볼거리 또한 풍부한 동굴입니다~ .



원래 이곳은 A코스와 B코스, A+B코스도 있다고 나와 있었으나 지금 B코스는 따로 운영치 않는다고 합니다. 몇 달 전에 일어난 산사태의 여파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아무튼 선택의 여지가 없이 A코스로 선택하고



입장권을 구매한 뒤 계단을 올라가니 명성답게 동굴 안에서부터 입구까지 사람들이 일렬로... 정말로 저 긴 1700m의 동굴을 2초에 한발씩 움직이는 이딴 속도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기본관람시간은 하절기는 40분~1시간, 동절기는 30분~40분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관람팁 중 제일 중요한 사실은 관람시간이 화장실은 꼭 미리 다녀오시고 입장하시길 바랍니다. 중간에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은 필수코스~ 또한 활동하기 편한 복장과 떨어진 물을 닦을 수건 및 여성분들은 얇은 가디건 정도 준비해 가시면 좋습니다.



석주와 석순입니다. 이런 종유석은 1cm가 자라는데 5~1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영화 에일리언이 생각나는 축축 늘어진 유석들.. 사람들이 빽빽이 서 있는 관계로 포인트에 멈춰서서 사진을 찍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이 고수동굴은 상하로 움직이는 길이 많습니다. 기둥을 타고 동그랗게 계속 돌아가는 계단도 있고.. 계단들은 물이 계속 떨어져서 미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힘들어요~ 미끄러지는 분들 여럿 봤습니다. 휴가철이라 슬리퍼를 신고가시기 보단 꼭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밖의 온도가 34도, 내부 온도는 17.5도.. 원래 평균 온도는 15도인데 오늘은 관람객이 많아 2~3도 높은 것이라고 관리자분께서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여기서 길이 한번 갈라집니다. 왼쪽이 고난도, 오른쪽은 평이한 코스. 90%가 왼쪽코스로 가더군요. 묻어서 가기로 결정~!!



시원한 온도임에도 불구하고 위 아래로 왔다갔다 하면서 혼자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이거 살을 빼던지 동굴을 안가던지 해야지...동굴 중간의 넓은 공간에는 사진사분이 상주하시며 소정의 금액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시기도 합니다.



관람 후반부로 갈수록 종유석이나 석순들이 더 뾰족해지고 스케일이 점점 커집니다.

대부분 유석이나 종유석은 바로 옆에서 촬영하나 제일 마지막에 유석들 모음이 있는 곳에서는 뒤로 돌아 촬영을 합니다. 이때 미끄러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참고로 고수동굴은 입구와 출구가 서로 다릅니다. 처음 입구에 길이 왕복로로 되어 있어서 입구로 다시 나오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사실 생각과 다르게 출구는 뒷산중턱에 있었습니다.


고수동굴 관람을 마치면 출구에서 잡상인들이 파는 물건을 구경하며 내리막을 따라 10분정도 내려가셔야 주차장이 나옵니다. 내려가는 내내 얼음물이 몹시 그립고, 바지를 벗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로 더웠습니다~ 후아.. 에어컨 에어컨~~!!!


Map

주소 : 단양군 단양읍 고수리 130

전화 : 043-422-3072

운영시간 : 하절기(04월 ~ 10월)09:00~17:30까지 입장 – 40~1시간 소요 동절기(11월 ~ 03월)09:00~17:00까지 입장 – 30~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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