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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상상마당 춘천(구, 어린이 회관)
춘천을 표현하는 많은 수식어 중 하나인 문화공연의 도시. 무엇보다 중요한건 사람들의 열정이지만 이러한 수식어를 계속 유지할수 있게 도와주는 시설들 또한 춘천에는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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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대표적인 곳이라면 공연, 전시, 교육, 디자인 등을 위한 복합예술공간이라 할수 있는 「KT&G 상상마당 춘천」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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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춘천 어린이회관을 새단장한 상상마당 춘천은 때마침 우리가 춘천을 방문하기 직전인 지난 4월29일에 새로이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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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크게 예술 창작과 육성을 지원하는 '아트센터'와 춘천을 방문한 문화예술인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숙소의 기능하는 '스테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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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시원한 의암호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은 아트센터는 각 2층의 A동과 B동 두개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으며 건물 곳곳에 여러가지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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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트센터의 A동과 B동 그리고 각각의 층들은 구분되어 있는듯하지만 미로처럼 또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출입구로 들어가 모든건물을 순서대로 둘러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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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A동의 출입구로 들어가면 1층에는 각종 콘서트와 공연을 할 수 있는 350석(스탠딩 600석) 대형 무대인 'SOUND HALL'이 자리잡고 있고 마침 일주일전에 이곳에서 개관기념으로 DJ.DOC와 부활의 공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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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리는 전시회 작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 상상마당의 건물에 관련된 사진과 예술품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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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술품에 관한 상식이 전혀 없는지라 흘려보듯이 지나가지만 저는 다른 어떤곳보다 이 갤러리가 맘에 들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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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실외는 근 30℃를 넘나드는 온도지만 이곳은 20.2℃로 상상마당 어느곳보다도 시원한 온도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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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 더위를 식히고 나오면 1층으로 뻥 뚤린 공간에 거미줄이 쳐져 있습니다. 왠지 뛰어 들어도 트램플린처럼 통통 튀길 것 같지만 이것조차 최기창이라는 작가의 예술작품중 하나이기에 그런 짓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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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옆문을 열고 나오면 푸른 하늘이 보이는 작은 정원. 비록 뙤악볕이긴 하지만 왠지 앉아서 차를 마시고 싶은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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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쪽에 가까이 붙어서면 바로 앞에는 카약경기장이, 저멀리 중도 넘어로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보이는 건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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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한쪽에는 커다란 소파도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잠시 쉴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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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정원에서 브릿지를 통해 B동으로 넘어가면 출입구앞에 책걸상을 마구 던져 놓은 무더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3개의 빔프로젝트로 책걸상과 관련된 영상들이 계속 뿌려지고 있는 이 무더기도 예술작품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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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B동 또한 A동과 마찬가지로 2층에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마침 이곳의 전시는 A동에 비해 예술적 성격이 아닌 역사를 기록해 놓은듯한 내용이라 조금 쉽게 다가갈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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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는 바로 어린이회관을 둘러싼 춘천 시민들의 기억과 기록물 등의 아카이브 전시인 이상규, 김인숙, 김명권 작가의 <봄내의 기억과 기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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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근대시대의 춘천의 교육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잊혀진 옛시절의 기억을 후세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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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발전해 온 춘천의 역사와 남아 있는 춘천시내의 흑백 사진들, 그리고 그사이 중간중간 가벼운 책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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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2의 한쪽 코너에는 크고작은 사진들이 벽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건축가 김수근과 기록사진가 이상규의 공간적 조우> 라는 제목의 전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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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빨간색 벽돌로된 이 상상마당 건물(구, 어린이회관)을 구성한 건축가 고 김수근과와 이 건물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기록으로 남긴 사진작가 이상규의 전시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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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를 나와 건물중심부에는 A동과 마찬가지로 빨간벽돌과 노란조명으로 빛을 내고 있는 중심 홀이 1층이 훤이 보이도록 시원하게 뚫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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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의 미디어랩을 지나면 1층에는 뮤지선들의 공연이나 레코딩을 도와주는 공간인 'LIVE STUDIO'와 뮤지컬, 연극, 댄스 등의 교육이 진행되는 넓은 마루형 강의실인 'Performance Room'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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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작업중. 실내를 들여다 볼수 없습니다. 역시나 그냥 관람의 공간이 아니라 실제로 음악을 만들고 춤을 연습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실감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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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예술을 지원한 곳 답게 음악과 춤을 위한 공간이 있다면 'Photo Studio', ' Work Room'과 같이 사진과 문학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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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 춘천의 편의시설은 주로 A동에 모여 있습니다. 1층 뒷편에는 신흥 디자이너와 자체 브랜드 등 상상력의 결과물인 신선한 아이디어의 상품을 판매하는 'Design Square'가 자리잡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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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호수쪽으로는 간단한 커피와 브런치가 어울릴듯한 '댄싱 카페인'이라는 카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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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뒷편에는 수백여명의 박수와 갈채를 만들어낼 1200여석의 야외공연장이 아직은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비어 있는채로 예술가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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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구 강원도체육회관)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로 총 58실, 약 200여명이 머물며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숙박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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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상마당 스테이는 이번여행에서 우리가 처음 예약했던 숙소. 춘천시내에서 '라데나 콘도'나 '베어스 호텔' 등 꽤 괜찬은 숙소들은 상상마당 스테이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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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 스테이는 편리한 교통이 확보될만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고 또한 상상마당 춘천을 코앞에 두고 있기에 춘천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문화 예술과 가까워지고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문할때는 때마침 작업들이 많아서 실내를 직접 지켜볼 수 없었지만 시기만 잘 맞춰서 방문한다면 왠지 특별한 사람들만의 소유물인듯한 음악, 연극, 사진, 문학 등의 예술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우리 생활에서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223-2
전화번호 : 033-254-7933
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김유정 문학촌
조각공원의 '김유정 문학비'에서도 보았듯이 교과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문학작품을 쓴 문학가 '김유정'이 이곳 춘천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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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춘천까지 이어지는 경춘선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람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역. 바로 「김유정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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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춘선의 역들중에 하필 이곳을 김유정역이라고 명명한 이유는 역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김유정의 생가가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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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춘천시 신동면 일대의 몇몇의 작은 건물들이 모여 김유정 문학촌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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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문학촌을 알게 되었을때는 일반적인 지방의 테마파크촌 처럼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상업화 된 복합단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김유정 문학촌은 생각보다 수수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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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생가를 둘러보기 전에 김유정에 대해서 좀더 알고보자. 입구 오른편에 기와집으로 만들어진 전시관쪽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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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 정원에는 김유정의 대표작인 '동백꽃'의 실제 모습을 볼수 있는 팻말이 서 있었지만 사진이 없어서 저 많은 풀들중에 어떤게 동백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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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안으로 들어서자 성인 키보다 더 큰 책모형 앞에서 문화해설사가 문학가 김유정에 대해 열심히 설명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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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슬쩍 설명을 들어보니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실제 이곳의 지명과 사람들을 소설속 등장인물에 매치시켜 관광객들과 서로 농담도 주고 받으며 함께 웃을 정도로 재밋게 설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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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안쪽에는 김유정이 활동했던 1930년대의 문학작품과 발행된 문학예술지 등이 전시되고 소설속의 등장인물인듯한 인형들이 순진한 표정을 하고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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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의 말처럼 김유정의 소설은 이곳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실제 지역과 실제 지명을 사용해서 쓰여졌다고 하니 혹시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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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옆쪽에는 이곳의 주인공 김유정의 동상이 책을 든채 이야기꺼리를 고민하며 서 있습니다. 동상을 지나치면 네모형태의 생가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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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폐결핵으로 29세에 요절하기 전까지 불과 2년 동안의 작가 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길 만큼 창작욕이 왕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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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농촌소설의 백미를 장식한 만큼 한켠에는 지게와 짚신, 망태기, 대광주리 등등 다양한 옛 시골의 소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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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앞에는 소설 '봄봄'의 내용처럼 딸을 빌미로 주인공을 데릴사위로 부려먹고 아직 어리다고 결혼을 피루는 봉필(장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 서 있어 사람들이 사진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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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한쪽 벽에는 그 옛시절 짚으로 만들어 걸어 놓아 달걀을 보관하거나 닭의 보금자리로 사용되던 소품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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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한쪽 구석에는 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공간. 땅속에 항아리를 묻고 널판지 두개를 걸쳐놓은 재래식 화장실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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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를 내려오면 이번에는 뭔가 급박하지만 해결할 수 없듯한 심정이 가득느껴지는 동상이 안타깝게 한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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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동백꽃'의 장난끼 가득한 점순이가 주인공의 닭과 닭싸움을 시키고 있는 장면을 표현한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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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순이의 반대편에는 또다른 닭이 놓여져 있어 요렇게 점순이와 같은 자세로 재밋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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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옆에는 잠시 쉬어갈수 있는 정자를 연못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곳 김유정 문학촌은 관련된 기념품을 판다던가 하는 시설도 없고 입장료도 무료로 정말 관람을 위한 장소로의 역할에 아주 충실한 곳이라 다른 곳들보다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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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마실꺼리등을 구매하고 싶어도 다시 역쪽으로 200여 미터를 내려가야한다는 점. 내려가는길에 길게 그리고 네모 반듯하게 꾸며진 황토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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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어진 건물의 냄새가 물씬 나는 이곳은 춘천시를 비롯한 화천, 홍천, 인제, 양구 등 영서북부권 관광정보를 소개하는 관광안내소 '낭만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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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낭만누리는 각각의 테마에 맞춰서 여러가지 전시를 하는 기획전시공간의 몫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의 전시실 보다 조금 더 정리된 박물관의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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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은 호반에 관련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다녀온 춘천의 명소들을 발견할 때 마다 '여기여기~' 를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전철역방향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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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역에서 문학촌과 반대방향.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 곳에는 「김유정역 레일파크」라는 출입구 이름이 눈에 띱니다. 주차장이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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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빛 때문에 예정된 곳이 아닌 곳엔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사람키의 몇배나 되는 책들로 꾸며진 신기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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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책들 사이사이에 꾸며진 카페들을 지나치며 문학가 김유정을 기리기 위한 테마공원인가? 하는 찰나 보이는 매표소. 뭐하는 매표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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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처럼 꾸며진 건물 앞쪽으로 기차 레일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아… 이곳은 김유정역의 또다른 체험장인 레일바이크(http://www.railpark.co.kr/) 탑승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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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춘천에는 3개의 레일바이크 코스가 있습니다. 경강역에서 왕복하는 코스, 김유정역→강촌역 코스, 강촌역→김유정역 코스. 그중에서 가장많은 볼거리와 오르막이 없는 코스 때문에 이곳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가 가장 인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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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바이크들이 방금 출발한 상태. 북한강변의 멋진풍경을 보며 한번 타보는 것도 꽤 시원할텐데… 하지만 레일바이크는 꽤 많이 타보았기에 커다란 책처럼 꾸며진 건물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김유정역의레일바이크는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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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가 김유정의 흔적을 찾아 문학촌과 그의 생가를 둘러본 우리들은 파란하늘아래 높다랗게 늘어선 책들의 제목을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나타나는 김유정의 이름을 확인하며 다음 여행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25
전화번호 : 033-261-4650
운영시간 : 10:00 ~ 18:00 (동절기 17:00) /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www.kimyoujeong.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