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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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56 | 20176289

전북 완주 #5 - 소양고택, 두베카페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Last Modified : 2017/03/03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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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코스에 넣어 보세요. 소양고택과 두베카페


전북 완주에 독특한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130년 된 소양고택과 바로 옆에는 두베카페란 현대식 건물의 카페가 하나 있는데, 완주여행 중에 잠시 쉬었다 가기 참 좋은 곳이에요. 소양고택은 원래 고창과 무안에 있던 130여년된 고택이었는데,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가 3년여의 공을 들여 문화재 장인들의 손을 거쳐 완주로 그대로 옮겨온 고택입니다. 한옥은 한옥스테이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고, 바로 앞 카페에서는 맛있는 커피를 팔고 있기 때문에 데이트코스에 이곳을 넣으면 아마 사랑 많이 받으실 그런 곳입니다.



여기가 소양고택 입구인 소쇄문입니다. 높은 돌계단 위에 올라간 모습에서 옛날 같았다면 분명 지체 높은 양반의 집이 틀림 없어 보이네요. 입구 모습이 안동의 99칸 임청각과 군자마을 고택과 흡사하게 생겼네요. 품격이 줄줄 흐릅니다.




소양고택은 소쇄문(행랑채)와 정면에 보이는 안채,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사랑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고택은 모두 한옥체험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각 방은 2명에서 5명 정도 머물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고요. 한옥이라 하더라도 안에는 샤워 시설도 되어 있어 보통의 호텔처럼 이용할 수 있겠네요. 아침에 일어나 대청마루에 앉아 있으면 기분 참 좋겠습니다. 비가 와 준다면 금상첨화! 참고로 안채는 조선시대 무안 지역의 마지막 고을 원님이 살던 집이었습니다.



왼쪽이 우리가 들어왔던 입구 소쇄문(행랑채)이고 오른쪽이 ㄱ자 모양의 사랑채입니다. 원래 이 건물은 전북 고창군에 살던 홍씨 집안의 전통가옥이었는데, 옮기면서 마당과 건축물 모두를 새 단장해서 그런지 100년이 넘은 건물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깔끔한 모습이네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기둥과 처마의 나이테에서 예스러움이 그대로 묻어 나고 있습니다.



이런 집에 하루 머물어 보는 것도 참 멋지겠죠? 전 안동과 경주, 순천 등에서 고택에 여러 번 묵었었는데요. 비가 오는 날은 처마로 물 떨어지는 소리도 참 좋고, 맑은 날은 창호지 바른 문에서 반딧불이 불빛이 아른거리는 굉장히 색다른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 멀리서 컹컹컹 개 짖는 소리도 참 듣기 좋습니다.




이제 두베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갈까요? 요즘 SNS에서 뜨고 있는 완주의 카페죠. 전주도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전주에서도 많이들 온다고 하더라고요. 130년 된 고택 옆에 완전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어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잘 어울리게 지어 놨네요.



카페 입구를 물 위에 징검다리로 만들어 이색적입니다. 근사한 리조트 같은 느낌도 드네요. 콘크리트 바닥 보다는 여름에 한결 시원하겠어요!




두베카페 내부로 들어오니 탁 트인 공간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테이블은 목조 건축물 기둥과 대들보를 잘라서 만들었던데, 실용적이기도 하고 독특한 모습이네요. 엄청나게 큰 테이블 앞 긴 의자도 한옥 대들보거나 각기둥처럼 보이는데 센스 만점입니다. 아마 한옥을 옮기면서 이것도 함께 맞춘 모양입니다.



소양고택과의 조화를 위해 지붕을 나무로 서까래 모양을 낸 것도 참 멋스럽네요. 벽에는 큰 창을 내어 사랑채와 잔디 마당이 보입니다. 한옥에 하룻밤을 묵게 되면 아침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런 곳에 앉아 아침 먹는 것도 참 멋지겠죠?



가게 한 구석에 있는 하얀 강아지 두배. 이름이 ‘두베’가 아니라 ‘두배’라고 하더라고요. 얘는 한국 토종 삽살개에요. 이제 9개월 밖에 안되었다는데 크기가 웬만한 대형 강아지보다 훨씬 크네요. 오라고 손짓하면 와서 손 냄새 맡아주고 다시 돌아갑니다. ㅎㅎㅎ




전 이 테이블에서 커피 한잔 해볼까요~ 테이블마다 야생화나 예쁜 꽃들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작지만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소품입니다. 가뜩이나 달달한 분위기 더 달콤해집니다~



아메리카노와 조각케익도 제법 좋은 맛이 납니다. 하루 종일 쓰디쓴 캔커피만 마시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입안에 향기가 도는 게 참 좋~네요. 이리저리 걸어 다니느라 힘도 쭉쭉 빠져있었는데, 시원한 곳에서 달콤한 걸 먹으니 힘도 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어딜 가나 시내에는 별다방, 콩다방 등 커피전문점이 수도 없이 많은데, 여행 중이시라면 도심에선 잘 만날 수 없는 이런 예쁜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쉬는 것도 참 멋있습니다. 바로 옆 소양고택 구경하는 것도 즐겁고, 뒷마당 연못과 대나무밭을 거니는 것도 상쾌하답니다.


Map

+주소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472-23 / 대한민국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산46

+전화 : 063-24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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